다팜은 말 그대로 무엇이든 팔 수 있는 공간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불도저의 양민영 대표는 팝업 스토어, 쇼케이스, 워크숍, 전시, 출간 기념회 등 어떤 용도로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 이런 유연하고 가변적인 태도 덕분인지 면적 33㎡ 남짓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건물 5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는 언제나 성황을 이룬다. 양민영의 탄탄한 디자인 네트워크 역시 다팜의 운영에 한몫했을 터.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출판사 프로파간다가, 10월에는 FDSC가 이 공간을 찾았다. 공간을 임대하면 다팜이 자체 개발한 키오스크, 라이트 패널, 가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선 ‘옷정리’, ‘쿨 스토어’ 같은 양민영과 불도저의 자체 기획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