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9

내 방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샵 5

2026년 ‘방꾸’ 시작했다면 여기부터

최근 나는 집에 있을 때 가장 바쁘다. 새해맞이 ‘방꾸(방 꾸미기)’에 한창 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보고 책상도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도 부족하다. 넘쳐흐르는 책들은 당최 어디에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인형·가챠·피규어 등… 소위 ‘예쁜 쓰레기’를 잘 전시하는 것도 머리 아픈 일이다.

 

‘방꾸’는 수납이 전부가 아니다. 내 방을 나의 취향과 감각을 보여주는 하나의 쇼룸으로 변신시키는 일이다. 책상 위를 점령한 수집품은 단순한 잡동사니가 아니라, 취향과 살아온 삶을 대변하는 아카이브나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이들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다. 오늘날의 방꾸에는 이케아나 다이소를 넘어 연출력을 격상시킬 조력자가 필요하다. 여기, 당신을 보조해 줄 인테리어 소품 편집숍 5곳을 소개한다.

사무엘 스몰즈

출처: 사무엘 스몰즈

성수동의 상가 건물 비밀스러운 지하의 빈티지 인테리어 숍. 주차장에서 연결된 입구는 그야말로 창고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야말로 신세계. ‘레트로 퓨처리즘’을 대표하는 듯한 공간이다. 20세기 만들어진 빈티지 가구, 조명, 포스터 등을 중심으로 아이템을 전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무엘 스몰즈에서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컬러풀한 케이블과 멀티탭 역시 인기 상품이다.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 위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쿼시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주목할 만하다. 내 방에 아기자기한 색채를 더하고 싶다면 사무엘 스몰즈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25 성수역SKV1타워 지하1층 B108호
인스타그램
@samuel_smalls_

아파트먼트풀 마켓

출처: 아파트먼트풀 마켓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가구를 찾고 있다면, 경기도 광주에 있는 1,000평 규모 창고형 빈티지 가구 편집숍 ‘아파트먼트풀’을 추천한다.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한국에서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먼트를 다채롭고 가치 있는 물건들로 채운다는 미션에서 시작했다. 2022년 성수동에 첫 쇼룸을 열었고, 2025년 5월 광주의 대규모 창고형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대규모의 아파트먼트풀 마켓을 구경하고 있자면 마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2016년부터 빈티지 가구를 셀렉하고 소개해 온 원오디너리맨션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다. 그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공간이라는 점도 아파트먼트풀 마켓을 들러야 할 이유다.

주소 경기 광주시 직동로 163
인스타그램 @market.apf

시논샵

출처: 시논샵

가구를 골랐다면, 그 다음엔 주방이다. 오래된 그릇을 정리하고 새 그릇을 들여 보는 건 어떨까. 해방촌에는 그릇부터 식기 등 각종 테이블웨어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편집숍이 있다. 2022년 문을 연 ‘시논샵’이다. 알라바스터(Alabaster), 크로우캐년, 킨토(KINTO) 등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부터 바사나퓨터(vasana pewter) 같은 아티장 핸드메이드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며져 있다. 신혼부부도 자취생도 부담 없이 들러 예쁜 식기 하나 마련하기 안성맞춤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매주 소개되는 테이블웨어 큐레이션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대원빌딩 신관 101호
인스타그램 @
sinon_shop

 

오브젝트 서교 본점

출처: 오브젝트

가구와 조명으로 큰 틀을 잡았다면, 다음엔 소품을 정돈할 차례다. 데스크를 꾸밀 소품부터 벽을 장식할 엽서까지. ‘인테리어 소품’ 하면 이 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문을 연 ‘오브젝트’다. 서교동의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오브젝트는 서울을 넘어 부산, 제주, 심지어 일본과 타이베이까지 진출했다. 약 150여 개 브랜드와 작가의 작품을 판매한다. 주로 소규모 작가들의 제품과 자연 순환에 연관된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이 마음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만든다. 서교 본점 4층의 ‘옵젵상가’에서는 다양한 펠트 장식으로 나만의 파우치, 장갑 등을 만들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3
인스타그램 @insideobject

메이드바이 연남

출처: 메이드바이

서교동에 오브젝트가 있다면 연남동엔 ‘메이드바이’가 있다. 메이드바이는 인테리어 소품에서 좀 더 범위를 좁혀 ‘문구소품’에 집중한다. 새해라면 예쁘게 새로 단장한 책상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시작하는 게 국룰 아니겠는가. 홍대에서 ‘다꾸템’ 성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2024년 12월 연남동에 지층부터 지상 5층까지 무려 6층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바인더부터 내지, 필름까지 ‘다꾸러’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가득하다. 메이드바이는 특히 개인 창작자가 만든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창작자 전용 공간을 마련해, 고객과의 연결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지향한다. 현재 300여 명의 독립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입점해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1
인스타그램 @madeby.official

다시 한 해의 시작이다. 작년이 어떤 1년이었든,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붕 떠 있던 연초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내 방을 둘러보자. 어떤가. 올해는 나의 취향으로 가득 찬 방에서 보낼 수 있을까? 나만의 쇼룸에 올 한 해 동안 또 어떤 아이템이 채워질지 기대해 보자!

김은빈 객원기자

김은빈
서울과 로컬의 브랜드를 인터뷰하고, 글을 씁니다. 규모와 상관 없이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는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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