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8

국립정동극장, ‘근대문화 1번지’의 헤리티지를 이어오다 ③

작품으로 읽는 국립정동극장 30년

숫자로 보는 국립정동극장

31
쌓아온 시간
국립정동극장은 1995년 6월 17일 문을 열었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정신을 잇는 흔적은 건물과 레퍼토리 곳곳에 남아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대신, 정동극장은 대관보다 제작을 택하며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창작 작품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도록 재공연을 연결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게 하는 플랫폼 역할에도 힘을 싣는다.

83,000
국립정동극장을 찾은 관객수

2025년 1년 동안 국립정동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8만 3천 명이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해,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을 함께 운영하며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 데서 나아가, 초연 작품이 후속 개발을 거쳐 더 큰 무대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통해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야외 마당의 ‘명창 이동백’ 동상처럼, 이 극장이 지켜온 가치와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도 남아 있다.

50
최장 회차 공연

 

2025년 국립정동극장은 연희극 〈단심〉을 50회 장기 공연으로 올렸다. 전통 공연 시장은 전체 공연 시장에서 약 2% 안팎에 불과하고, 한 작품이 장기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그런 시장에서 〈단심〉을 50회까지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마당의 판소리를 실내 무대로 옮겨 창극을 탄생시킨 명창 이동백의 정신을 이어, 전통 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고 이어가는 행보다.

Scrap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국립정동극장은 ‘근대 문화유산의 1번지’라 불리는 정동길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정신과 명창 이동백의 이념을 잇고, 전통과 실험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쌓아왔다. 전통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다시 설계한 K-컬처 시리즈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얻은 창작극까지,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를 정리했다.

광대

 

국립정동극장 K-컬처 시리즈의 시작점이다. 1902년 협률사에서 막을 올린 최초의 근대식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를 재해석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참여해 판소리와 재담, 춤과 연희를 한 무대에서 보여준다. 2025년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 앞에 100년의 시간을 건너온 광대와 극장에 깃든 오방신이 등장하며, 오늘날 ‘광대’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광대 포스터. © 국립정동극장

단심

 

‘심청전’을 모티브로, 심청의 내면을 따라가는 전통 연희극이다. 2025년 국립정동극장 K-컬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정구호가 연출을 맡고 정혜진이 안무를 맡았다. 간결한 무대 구성 위에 영상 요소를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2025년 경주 APEC 특별공연으로도 선보였으며, 총 50회 장기 공연으로 이어지며 전통 연희극을 단발성 공연이 아닌 레퍼토리로 확장했다.

단심 포스터. © 국립정동극장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1.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극본상·남자주연상을 받은 창작 뮤지컬이다. 블랙코미디지만, 개인의 책임과 역사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독재자의 대역배우로 살아온 노인과 화보 촬영을 하러 나온 청년이 만나, 삶의 궤적을 되짚는 이야기다. 뮤지컬 계에서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보인 ‘한이박(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트리오가 함께했다. 

©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장소 국립정동극장
주소 서울 중구 정동길 43
홈페이지  

*끝.

김지오 기자
사진 강현욱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Project Cabinet] 국립정동극장, ‘근대문화 1번지’의 헤리티지를 이어오다

       : file no.1 : 제약 속에서 만들어낸 ‘정동극장다움’

       : file no.2 : 헤리티지를 넘어 창작 플랫폼으로

▶  : file no.3 : 작품으로 읽는 국립정동극장 30년

프로젝트
[Post-It] 국립정동극장
장소
국립정동극장
주소
서울 중구 정동길 43
주관
리사르
김지오
자기만의 길을 걷는 브랜드와 사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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