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설명
올해 5월 개장한 러너스테이션은 이름 그대로 지하철역 내에 있는 러닝장이다.
러너의 성지인 여의도공원과 가까운 5호선 여의나루역의 유휴 공간을 시민 문화 공간으로 되살렸다. 공공시설의 기능과 역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적으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드는 게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석비석은 지하철역을 오가는 시민과 러너에게 오롯이 집중하기로 했다. 러너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 기능을 충실히 구현한 것이다. 이를테면 러너스테이션 내부에 설치한 탈의실과 물품 보관함은 환복을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러너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지하철역은 러너에 앞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기존 지하철역의 톤앤매너를 해치지 않는 것도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장식과 연출은 최소화하되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 요소를 부각했다. 검은색 천장과 러닝 트랙을 연상시키는 조명, 벽면과 기둥을 장식한 문구와 패턴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공간을 오가는 이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돋보이는 러너들의 새로운 메카인 것이다.
*해당 사진은 [러너스테이션]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