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설명
디자인 스튜디오 인디살롱 사무실 지하에 자리한 카페. 인디살롱 장석준 대표는 클라이언트가 아닌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카페를 열었다. 한 장의 판으로 만든 구조물을 뜻하는 ‘슬라브slab’는 기둥, 바닥, 계단, 천장이 유기적인 구조를 이루는 이곳의 공간 구조를 보여주는 이름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다소 낮은 듯한 천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동굴이 몸을 감싸는 듯한 안정감을 주고자 의도적으로 층고를 낮추고, 대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도를 은은하게 설계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공간을 통틀어 딱 한 개의 테이블만 비치했다는 점이다. 이 거대한 유선형 테이블의 이름은 ‘오아시스 테이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지는 인디살롱의 시그너처 오브제다. 실제로 인디살롱 사무실에서 회의 테이블로 사용하는데, 살짝 흐트러진 분위기에서 유연하게 아이디어를 끌어내기에 적합하다고. ‘정의되지 않은 공간(Undefined Space)’을 꿈꾸는 인디살롱의 슬라브는 현재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해당 사진은 [슬라브]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