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컬렉터가 운영하는 와인 바 오프닝OPNNG은 와인과 미술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취향을 선보이는 곳이다.
지하 1층에 자리한 기존의 와인 바는 안목 있는 사람들을 위한 미식 공간이다. ‘갤러리에서 와인을 음미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디자인으로 풀었는데, 공간 곳곳을 장식한 거장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내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한 점이 눈에 띈다. 콘크리트 테라조, 대리석, 사고석, 무늬목 등 건축자재도 각 예술 작품을 기준으로 골랐다.
한편 올해 초 1층 공간에 새롭게 선보인 ‘살롱 드 오프닝’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멤버십제로 운영하는 이 프라이빗 룸의 정중앙에는 이우환 작가의 페인팅이 자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작품이 가장 돋보이도록 공간을 설계해 여느 레스토랑과 차별점을 둔 것이 인상적이다. 와인과 미술의 절묘한 페어링이 돋보이는 이곳에서 감도 높은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