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설명
영국의 슈프림이라고 불리는 스트리트 브랜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이하 팔라스). 2010년 스케이트보더 레브 탄주Lev Tanju가 설립한 이래 스트리트 패션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해마다 진행하는 아디다스와의 협업은 팔라스의 팬덤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팔라스는 지난 2월 서울에 상륙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것. 요소 디자인 스튜디오와 넨도, 구글 등을 거친 스티브 오가 이끄는 오스티브오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달항아리의 정갈한 미감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의 흰색 파사드, 조선 시대 궁궐 문의 문양을 모티브로 정교하게 조각한 원목 소재의 녹색 벽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한국적 요소를 혼합한 점이 눈길을 끈다.
2층에는 축구 종주국에서 온 브랜드라는 것을 드러내듯 축구 유니폼을 입은 브리티시 불도그 마스코트 동상을 설치했다. 손흥민의 등번호 7이 적힌 마스코트의 유니폼에선 팔라스 특유의 유머가 느껴진다. 팔라스의 현지화 전략은 매장 오픈 당시에 선보인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한글과 호랑이 등 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극 차용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진은 [팔라스 서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