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설명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라선은 국내외 사진책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서점이다. 2016년 서촌에 처음 문을 연 뒤 지난해 8월 북촌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서점 이름은 ‘Easy Like Sunday(일요일처럼 편안한)’의 영문 앞 글자 발음을 합친 것이다(‘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라는 뜻에서 떠날 이離, 아름다울 나娜, 배 선船의 조합이기도 하다).
약 92㎡ 규모로 이라선 김진영 대표가 직접 서가 위치와 동선을 디자인했다. 입구에는 이라선의 추천 서적을 비치한 진열대를 뒀는데 이는 “그곳에 가면 이상한 책이 많다”라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는 김진영 대표가 이라선 고유의 관점을 가장 먼저 드러내고자 내린 선택이다. 통창은 이 공간의 백미다. 한옥이 늘어선 북촌의 한적한 풍경을 보며 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창 앞에 긴 소파를 배치했다. 이는 서촌 시절부터 이라선이 고수한 ‘집 안 서재’라는 공간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서촌)의 기억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산대를 겸한 작업용 책상, 초록 무드등, 황동 소재 오브제, 월넛 등 이전 공간에서 사용하던 물품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데에서도 느껴진다.
*해당 사진은 [이라선]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