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설명
2023년 오픈한 제로투엔건축사사무소종합건설의 F&B 브랜드 ‘부르’가 오픈 2년 만에 재정비를 거쳐 올해 9월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기존에는 불과 야생의 원초적인 이미지를 공간에 담았다면, 이번에는 그 무드를 주방과 메뉴로 구체화하며 다양한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내부 홀 배치 또한 새롭게 구성했다. 대표 메뉴는 장작불의 간접열로 천천히 익혀 먹는 남미의 전통 문화 아사도(ASADO)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전통 발효 기법을 접목한 요리다. 전면에 넓게 개방된 오픈 키친에서는 매장 어디서든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아사도 그릴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을 세 개의 에메랄드빛 아일랜드 작업대와 어우러져 흡사 셰프의 무대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홀 공간은 기존의 중앙 원형 부스좌석과 선인장을 유지해 이국적인 무드를 살리면서도, 상징적이던 공중의 바위를 과감히 철거해 한층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매장 입구에 있던 바는 창가로 이동해 아늑하면서도 외부에서 시선을 끄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창 프레임을 따라 배치된 조명형 선반은 바의 분위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며, 주류 라인업을 강화해 전문성 또한 더했다.
*해당 사진은 [부르]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