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4

[home seoul home] 3. 곧 사라져버릴 나의 북아현동 집

90년생 김고은의 투룸
서울의 집을 보여주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꿈처럼’ 아름다운 집보다는 생활감이 잔뜩 묻은 집, 사는 사람이 선명하게 보이는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거기 사는 사람과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실과 취향이 어떻게 어긋나고 맞물리는지, 한정된 자원 안에서 무얼 취하고 단념하는지, 왜 이 브랜드가 여기 놓였는지 듣습니다. 누군가의 방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속의 삶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뮤지션 RM은 그의 곡 ‘seoul’에서 노래합니다. “빌딩과 차들만 가득해도 이젠 여기가 나의 집”이라고, “사랑과 미움이 같은 말이면 I love you Seoul”이라고요. 어쨌든 서울을 집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홈 서울 홈(home seoul home) 취재를 위해 세 번째로 찾은 곳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990년생 김고은이 사는 투룸이다. 김고은은 이 집에 들어오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이 집에 산 지는 5년쯤, 그가 서울에 온 지도 5년이 됐다. 토요일 낮 김고은의 집을 찾았다. 그는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커다란 창으로 쏟아지는 볕을 맞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go_oo_na

현관으로 들어와 큰 방을 바라본 모습 ⓒ yuyoung kim

볕이 잘 드는 집이네. 휴일에 초대해 줘서 고맙다. 출장을 자주 다닌다고 들었다.

식품안전심사원으로 오래 일했다. 출장이 잦은 직업이다. 7년간 일한 회사에서 이직해 새 회사로 출근한 지 3주 됐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그전에 해 왔던 업무를 관리하는 팀장 역할을 맡게 됐다.

커피와 토닉워터를 섞어 에스프레소 토닉을 만들어 주었다. 가니시로 로즈메리까지! ⓒ yuyoung kim

식품안전심사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 달라.

카페나 호텔 등 식품 관련 시설에 방문해 안전 및 위생 관련 법규를 잘 지키고 있는지 체크하고 평가한 후 리포트한다. 매장이 전국에 퍼져 있어서 출장을 자주 다닌다. 출장이 매우 많은 시기에는 월요일에 집을 떠나서 금요일에 돌아올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나한테 집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침대 쪽에서 바라본 소파 쪽 ⓒ yuyoung kim

이 집이 서울에서의 첫 집이라고.

첫 회사는 경기도 이천에 있었다. 그땐 근처 원룸에 살았다. 그다음 직장 위치가 서울이라서 서울로 출근하게 됐는데, 초반엔 서울과 좀 더 가까운 경기도에 있던 이모 댁과 할머니 댁에서 얼마간 살았다. 사회초년생 때는 혼자 살 집을 구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신세를 졌다. 일하면서 돈을 좀 모으고 전세 자금 대출을 받아서 이 집을 구했다.

친척과 함께 사는 건 어떤 경험이었나.

다행히 이모, 할머니와 친했다. 오히려 대학 입학할 때부터 이천에 있는 직장에 다닐 때까지 내내 혼자 살았기 때문에, 친척과 살면서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집을 구하고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땐 약간 외로울 정도였다.

침대 쪽. 전등 두 개를 켜고 생활한다. 형광등 빛은 너무 날카로워 거의 켜지 않는다. ⓒ yuyoung kim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자리를 잡았다. 왜 이 동네였을까?

출장이 많은 일이라 그것부터 고려했다. 서울역이 아주 가깝고 충정로역 5호선을 타면 김포공항도 금방이다. 또 위치상 서울의 중심부인 데다 홍대 등 번화가도 멀지 않다. 재개발 예정지여서 전셋값도 저렴한 편이었다. 언덕이 좀 가파른 것 빼고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었다. 근데 언덕이 가파른 만큼 채광이 좋아서 괜찮다.

재개발 예정지라는 건 언젠가 떠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음에 걸리진 않았나.

내가 가진 금액 안에서는 이 집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설령 재개발이 되더라도 괜찮겠다, 여기서 일단 돈을 모아 보자 싶었다. 그래도 완전히 말끔한 기분은 아니어서, 집주인에게 2년 안에 재개발이 시작되면 이사 비용을 지급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안 된다더라. 근데 벌써 5년째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 아직 거기 살아?” 물어보고, 난 언제나 “올해는 나갈 것 같아” 하는데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웃음) 예상보다 한참 더 살았지만 올해는 정말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소파에 빛이 떨어진다. ⓒ yuyoung kim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모습을 기억하는지.

남자 혼자 10년을 산 집이라고 했다. 여기 살며 돈을 모아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여긴 돈 벌어다 주는 집이라고 했다. (웃음) 한 사람이 10년을 산 집인 만큼 여기저기가 낡아 있었다. 입주할 때 장판을 교체하지 않은 걸 아직 후회한다. 이사하기 전 정보를 수소문했는데 1~2년 안에 재개발이 될 거라고 듣기도 했고, 벽지는 꼭 새로 해야 할 상태였거든. 자금이 넉넉지 않았기에 둘 중 하나를 고른 거지. 그땐 포기하는 것에 되게 익숙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사진가의 사진엽서를 붙여 두었다. 누수가 생겨 누레진 부분을 가리는 용도이기도 하다. ⓒ yuyoung kim

또 어떤 걸 포기했나?

옵션이 아예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필수 세간을 전부 장만해야 했다. 다 중고로 샀다. 중고 가전과 가구를 취급하는 곳에 가서 한꺼번에 샀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소파… 다 합쳐서 70만 원 줬나? 그래도 잘 썼는데 이젠 무척 낡았다. 냉장고는 중간에 한번 새것으로 바꿨다. 문에 녹슨 부분이나 비 올 때마다 누수가 생기는 곳도 그냥 뒀거든? 어차피 허물어질 건물이니까. 근데 얼마 전에 같은 건물에 이사 온 이웃을 보면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왜?

집을 정말 열심히 매만지더라고. 출입문 앞에 전등 센서가 고장 난 상태였는데 고치고, 낡고 녹슨 문도 새로 페인트칠하고. 계단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도 붙이고. 이 건물이 허물어질 거라는 걸 모르고 계약한 것도 아닐 텐데 말이야. 자기가 잠깐이라도 사는 곳이라면 소중히 대한다고 해야 할까? 자극받아서 나도 문을 깔끔하게 칠하려고 페인트를 샀다. (웃음)

현관문에는 방한을 위해 뽁뽁이를 붙였다. ⓒ yuyoung kim ​

집을 꽉꽉 채운 느낌은 아니다. 필요한 것만 둔 것 같네.

언제든 떠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뭐든 살 때마다 이사 갈 때 상황을 고려하게 된다. 엄마도 나한테 종종 묻거든. “너 짐 많이 늘었냐?” 하고. (웃음) 이천에서는 직장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 그때 살던 원룸엔 정말 매트리스도 없이 이불 하나, 베개 하나, 옷 대여섯 벌 정도만 뒀다. 늘 탈출하고 싶었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나갈 수 있는 상태로 살았지. 그에 비하면 이 집엔 물건이 많은 편이다.

책과 술 ⓒ yuyoung kim

집에 있는 물건 중 특히 아끼는 것이 있다면.

음…. 물욕도 별로 없고 워낙 물건을 안 사서. 고르자면 마사지볼? (웃음) 원래는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는데 농구를 시작하고 나선 줄였다. 농구를 일요일에 하니까 토요일에 술을 마시고 숙취 농구를 하면 진짜 괴롭더라고. 작년에 허리가 아파서 추나 치료에 돈을 무진장 썼다. 더더욱 몸을 생각하게 됐지. 요가 매트 깔고 누워서 마사지볼로 스트레칭하고 찜질 팩 데워서 허리에 받치고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웃음) 책도 충동적으로 꽤 사는 편이다. SNS 보다가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이 책을 추천하면 확 끌린다. 책을 살 때는 마음이 여유로울 때라서 사들이는데, 막상 책이 오면 괜히 바쁜 것 같아서 생각만큼 못 읽는다. (웃음)

ⓒ yuyoung kim

어쩌다 농구를 시작했나.

팀 스포츠 하기는 오래도록 갖고 있던 목표 중 하나였다. 풋살과 농구 중 고민했는데, 농구가 생소해서 더 끌렸다. 축구는 해봤는데 농구는 아예 해보지 않은 운동이었거든. 막상 해보니까 마음만큼 잘 늘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마음만큼 늘지 않으면 더 매달리고 싶은 투지가 생기던가?

여러 운동을 해봤다.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다른 운동을 하고 싶어지곤 했다. 근데 농구는 팀 스포츠라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 내가 잘 못하기도 하고, 베리에이션도 되게 다양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은 큰데 느는 속도가 더디다. 농구 가기 전에 ‘오늘은 이런 상황이 있으면 꼭 이렇게 해야지’ 다 생각해 보고 가거든? 근데 가면 하나도 못 하고 돌아오는 거다. 그런데도 재미있다.

농구복 자랑 타임 ⓒ yuyoung kim

물건에 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집에서 스트레칭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당신이 농구엔 돈을 아끼지 않는 데다 매주 농구를 하러 간다. 농구가 지금 당신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인가 보다.

현재 내 삶에서 제일 집중하는 일이지. 팀 사람들에게도 정들었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들이라서 함께한다는 게 좋다. 또 농구에선 다양한 몸에 각각 잘 맞는 역할이 주어져서 더 좋다.

포지션마다 알맞은 체형이 있는 건가?

센터, 가드 다 다르다. 이를테면 나는 센터인데, 센터는 골대 밑을 무조건 사수해야 하거든. 몸싸움도 해야 하고 밀거나 밀리지 말아야 할 때도 있는 포지션이다. 내 피지컬이 그 역할에 맞아서 센터를 맡게 됐다. 예전에는 달리기를 했는데, 달리기를 할 때는 내가 전속력으로 달려도 기다랗고 날렵한 몸을 가진 사람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났다. 그들을 따라가려고 하면 내 몸에 무리가 갔다. 농구에선 여러 가지 몸이 다 역할을 갖는 것 같아서 좋다. 골 넣는 포즈나 움직이는 폼도 멋있고.

농구 갈 때 준비물 ⓒ yuyoung kim

이 집을 어떻게 꾸미고 싶었나.

그런 생각은 딱히 하지 않았고 필요한 것을 적당히 들이면서 공간을 채워 나갔다. 다만 싫은 스타일은 있었다. 벽에다가 진한 페인트를 칠하고 영국 국기를 걸어 둔 그런 인테리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인테리어만은 싫다는 생각은 했다. 나무 몰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몰딩이랑 어울리게 흰색이나 갈색으로 꾸미면 좋겠다 싶었다. 오래 살다 보니 이 집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집엔 사는 사람의 일부가 담기는 것 같다. 미닫이문 유리에 영화 리플릿을 잔뜩 붙여놨네?

나 전에 살던 사람이 저 자리에 뭘 붙여 놨었다. 그걸 떼어 보니 유리가 다 나가 있더라. 그 모습이 흉해서 가리려고 천도 사서 붙이고 영화 리플릿도 붙였다. 한참 영화를 보러 다닐 때 본 영화들이다.

큰 방에서 바라본 모습. 직선으로 쭉 가면 부엌이 있고, 부엌 맞은편에 화장실이, 화장실 옆에 작은 방이 있다. ⓒ yuyoung kim

큰 방을 생활 공간, 작은 방을 창고로 쓰는 거지?

혼자서 쾌적하게 살기에 딱 좋은 구조다. 큰 방이 압도적으로 넓어서 침실 겸 거실, 일하는 공간으로 두루 쓴다. 옷이나 잡동사니는 작은 방에 둔다. 큰 방 구조는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창문 쪽에 침대를 두기에는 햇빛이 너무 많이 들고 외풍도 심하다. 또 이 동네 집들은 워낙 다닥다닥 붙어 있다. 창문을 열면 앞집이 뭘 하는지 훤히 보일 정도로. 그래서 창가에 침대를 둘 생각은 애초에 안 했다. 창가에 인센스를 놓아두고 피우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 인센스도 못 피운다.

작은 방과 큰 방은 이렇게 맞닿아 있다. ⓒ yuyoung kim
현관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건 작은 방. 손님이 오면 닫아 둔다고. “감추고 싶은 것”을 넣어 두는 방이란다. ⓒ yuyoung kim

인센스 향도 이웃에게 퍼질 정도로 가깝나.

그건 모르겠다. 언제 한번 골목이 웅성웅성하길래 내다봤더니 119 소방차가 와 있더라. 소방관은 아무 일도 없다고, 괜찮다고 하는데 앞집 이웃이 “타는 냄새가 난다고요!” 하는 거다. 인센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레 겁먹어서 다신 인센스 안 피운다. (웃음) 새삼 이 동네가 참 가깝구나 싶었다. 근데 서로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아무도 창문을 안 연다. 그래서 나는 창문을 자주 열고 생활한다. (웃음)

작은 방 맞은편엔 창문이 있고, 냉장고와 쓰레기통이 있다. ⓒ yuyoung kim
ⓒ yuyoung kim
저 천은 히말라야를 함께 오른 친구가 현지에서 선물한 것. 천에 쓰인 글자는 경전 속 말씀이라고 한다. 바람이 불면 그 성스러운 말들이 퍼져 나갈 것이므로, 네팔에선 가는 곳마다 저 천들이 매달려 있었다고. ⓒ yuyoung kim
역시 네팔에 갔을 때 사 온 달력. 당시 2018년이었기에 2019년 달력을 샀다. 9월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늘 9월로 걸어 둔다. ⓒ yuyoung kim

골목이 웅성웅성했다는 게 뭔가 정답게 들리기도 한다. 요즘 이 동네 분위기는 어떤가?

좀 어수선하다. 아현역 쪽 상가가 계속 바뀌고 낮은 건물들은 허물어졌다. 높은 빌딩이 속속 생기고 있다. 출장 한번 다녀오면 확 달라진 모습에 놀란다. 여기 사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다 포기한 기분 속에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까 말한 새 이웃이 집을 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현동이 좋아서 떠난다고 생각하면 가끔 아쉽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김고은은 동네 곳곳을 돌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찍었다. 그의 눈에 비친 아현동. 사진 제공: 김고은
사진 제공: 김고은
사진 제공: 김고은
사진 제공: 김고은

이웃들과 각별한가?

그렇진 않다. 내가 집을 자주 비우기도 하고. 근데 그냥 동네의 뉘앙스라고 할까? 느낌이 따뜻하다. 언젠가 밤에 혼자 휴대폰 보면서 걸어오는데 웬 할머니께서 막 아는 척을 하시는 거다. 놀라서 뭐지? 했더니 밤길이 험한데 여자애 혼자 있는 걸 보고 일부러 아는 척을 했다고 하시더라. 동네 곳곳에 어르신들이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동네 자체에 정이 들었다.

부엌 ⓒ yuyoung kim
세월이 느껴지는 찬장 문고리 ⓒ yuyoung kim

이 집에서 5년 지내면서 느낀 서울은 어떤 도시 같나.

아직도 서울은 내 도시가 아닌 것 같다. 부동산, 돈,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등 한국의 주류 문화를 주도하는 곳이 서울이잖아. 근데 그 문화가 나와 잘 맞지 않아서 이질감을 느낀다.

요리를 좋아하는 그가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 ⓒ yuyoung kim
부엌 쪽에서 바라본 큰 방. 열어 놓은 화장실 문의 색감과 결에서 지난 시간이 드러난다. ⓒ yuyoung kim

그렇지만 다양한 사람들, 바꾸거나 바뀌려고 하는 사람들 역시 서울에 많잖아.

그래서 서울에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이 도시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고, 함께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 곳이니까.

입주한 당시부터 걸려 있던 블라인드. 이사를 도와준 분이 치워줄까 물었지만, 왠지 달마도(?) 같은 블라인드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두었다. ⓒ yuyoung kim
ⓒ yuyoung kim

올해는 정말 떠나게 될지도 모를 이 집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라질 걸 알면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곳.

ⓒ yuyoung kim

다음 집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이 좀 넓어지길 바란다. 지금은 수납공간이 좁아서 그릇을 다 겹쳐놨는데, 그릇이 상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을 둘 수 있다면 좋겠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테이블에 둘러앉아 놀 수 있게 입식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거실을 갖고 싶다.

ⓒ yuyoung kim

글·사진 김유영 기자

김유영
에디터.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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