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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뿔테 안경, 립밤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유일! 라뷔게르 '3세대 립밤'
모든 세포가 보습을 외치는 이 계절, 어디든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겨울 필수 아이템. 립밤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이다. 라뷔게르(LA VIGUEUR)는 괜히 테이블 위에 꺼내어 올려 두고 싶은 립밤을 제안한다. 갓 베일을 벗은 '봄 드 뷔게르(Baume de VIGUEUR)'와 함께라면 궁금증 가득, 반짝이는 시선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나!

 

라뷔게르는 비주류 문화와 럭셔리 문화 사이에서 진동을 일으키며 독특한 브랜딩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베스킨라빈스, 라르디니, 카시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와 협업해 온 라뷔게르는 고급 뿔테에만 사용되어 왔던 아세테이트 소재를 적용한 립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립밤’이라는 별칭을 가진 라뷔게르의 립밤은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브라운 톤의 귀갑무늬(거북이 등 껍질 무늬) 아세테이트 케이스가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 1980년대 럭셔리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아세테이트 소재를 활용한 핸드백을 제작한 적이 있지만, 가공의 어려움으로 생산이 지속되지는 못했다. 라뷔게르는 이를 극복하고 아세테이트를 활용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제품을 생산하며 오늘날의 뉴 럭셔리를 제안한다.

 

특히 1세대와 2세대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한 3세대 립밤, 봄 드 뷔게르는 용량과 내구성 모두 강화되어 즉각적인 보습을 도와준다. 옅은 발색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고. 아름답고도 기능적인 제품을 제안하는 라뷔게르의 김도엽 대표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Interview with 김도엽

라뷔게르 대표

 

 

‘아세테이트’라는 소재는 익숙하지 않은데요. 고급 뿔테에 사용되던 소재를 립밤에 적용한 계기는요?

늘 가장 아름다운 립밤을 만들고 싶었어요. 남녀노소 가장 많이 소지하고 있는 화장품이 립밤이잖아요. 그만큼 립밤은 삶의 액세서리, 오브제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어울릴 법한 립밤을 만들고자 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쉽게 만들 수 없는, 가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세테이트는 안경테와 같은 판상형 제품에는 쉽게 사용되지만, 원재료의 특성상 입체적인 제품에는 적용이 어려워요. 샤넬과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아세테이트를 성형해 핸드백을 제작한 적이 있지만 이내 단종 되었죠. 원재료 가공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충분히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세테이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세대 립밤을 출시했어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어떤 변화를 거친 걸까요?

가장 큰 변화는 용량의 변화예요. 아세테이트를 적용하면서 완성품의 두께가 두꺼워지거든요. 때문에 담을 수 있는 내용물의 용량에 제약이 있었어요. 해결 방안을 고심한 끝에 내부 용기의 디자인을 변경해 3세대는 더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1, 2세대는 2.5g, 3세대는 3.6g으로 약 40% 증량된 거죠.

 

샴푸바를 활용한 프로젝트 'Skateboard'

 

제품 뿐만 아니라 콘셉트 이미지를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도 브랜드의 재치가 돋보여요.

단순히 기능성을 강조한 화장품보다는 생활 속의 오브제가 되는 제품들을 만들고 싶거든요. 사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제품들의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어, 기능성만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도 생각하고요. 멋과 재미가 풍부한, 럭셔리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브랜드를 꿈꿔요. 단단한 스토리와 색이 있어야 소비자와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거라 믿습니다.

 

베스킨라빈스와의 협업 제품

 

2022년, 올해의 포부는요?

매스 마켓(mass market)을 대상으로 하는 가벼운 제품의 확장보다는 무거운 제품을 선보이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아세테이트 케이스를 활용한 립스틱 류를 준비 중에 있고요. 잠시 판매가 중단되었던 핸드크림, 샴푸바도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에요.

 

다양한 영역의 플레이어들과 협업 프로젝트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다면 해외에서의 브랜드 확장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참, 최근 한남동 중심에 라뷔게르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되었어요. 저희는 ‘프로젝트 한남’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오며 가며 찾아봐주세요. (웃음)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라뷔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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