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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은 우리가 익히 아는 1992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을 기반으로 2011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작품이다. 2024년 기준 3,500회 이상 공연을 진행해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15위, 초연 이래 10년간 〈알라딘〉보다 높은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라이온 킹〉, 〈위키드〉, 〈해밀턴〉 단 세 편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꾸준히 흥행 중이다. 연극과 뮤지컬 분야의 최고상으로 꼽히는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주요 어워즈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자회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는 부서이다. 1993년 설립된 이후 1994년의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여러 뮤지컬을 제작해 왔다.
한국 초연, 함께하는 배우는?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프로덕션으로 초연을 올리는 〈알라딘〉. 8월 공개된 캐스팅 보드로 공연 개막 전부터 예매 열기가 뜨겁다. 2024년 뮤지컬 기대작으로 꼽히며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캐스팅이 하나의 큰 관심사였다. ‘알라딘’ 역에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배우, ‘자스민’ 역에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배우, ‘지니’ 역에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배우, ‘술탄’ 역에 이상중, 황만익 배우. ‘자파’ 역에 윤선용, 임별 배우, ‘이아고’ 역에 정열 배우, ‘카심’ 역에 서만석 배우, ‘오마르’ 역에 육현욱 매우, ‘밥칵’ 역에 방보용, 양병철 배우 등 37명의 배우가 한국 초연에 함께한다.
뮤지컬 〈알라딘〉이 화제가 된 이유 중에는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도 한몫한다. 뮤지컬 〈알라딘〉은 캐스팅 보드 공개 전부터 ‘지니’ 역으로 유력한 후보였던 정성화, 강홍석 배우부터 팬덤층이 탄탄하고 각광받는 뮤지컬 주연 김준수, 박강현, 서경수 세 배우를 트리플 캐스팅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내용을 알더라도 이 배우들의 실력이라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베일에 싸인 배우 이성경과 주목받는 뮤지컬 배우 민경아, 최지혜까지. 어떤 스타일로 극을 해석해 한국어 공연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 팝업스토어의 등장
한국에서 처음 극을 올리는 것을 기념해 보다 빠르게 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더현대 서울 5층 에픽 서울 공간에서 진행된다. 팝업스토어의 성지라 불리는 더현대 서울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뮤지컬 팝업이라는 점에서 〈알라딘〉 팝업은 의미가 있다. 뮤지컬 팝업스토어 자체는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팝업스토어가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뮤지컬계 역시 팝업스토어를 통해 극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작년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을 진행한 뮤지컬 〈마리퀴리〉부터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대극장 뮤지컬 〈킹키부츠〉의 10주년 생일파티 카페 팝업까지, 뮤지컬 팝업스토어는 점차 확대되며 하나의 익숙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현 상황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 보면 뮤지컬 팬덤층이 무섭게 구축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는 더 즐겁게 극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뮤지컬 개막 소식을 알리는 뮤지컬 팝업스토어가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면 좋겠다.
무려 2m, 거대한 매직 램프를 만나다
〈알라딘〉 팝업은 100평 규모의 공간을 ‘매직 램프 동굴존’, ‘자스민 룸’ ,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존’ 3개의 콘셉트존과 의상 전시존, 플레이존, 기프트존으로 세분화하여 콘텐츠의 밀도를 높였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시작되는 매직 램프 동굴존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제작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약 4개월의 장기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램프의 형체, 문양, 금빛을 녹여 탄생한 매직 램프다.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었던 램프와 동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이 외에도 램프를 지나 아그라바 왕궁 속 자스민의 방을 재현한 공간, 공연 속 실제 의상과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의상 전시 공간이 이어지면서 뮤지컬이 그리는 여정을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꾸렸다. 마지막 기프트존에서는 콘셉트존과 플레이존에서 수행한 미션을 달성할 시 배우들의 포토카드를 가질 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팝업스토어는 10월 13일까지 현장예약으로 입장 가능하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하며 약 2천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뮤지컬 제작사 에스앤코(S&Co)와 롯데컬쳐웍스, 클립서비스가 함께한다.
유명 주제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그라바 왕국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알라딘〉은 11월 22일 서울 개막 이후 2025년 부산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김지민 인턴 기자
자료 제공 클립서비스, 에스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