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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달 탐사에 쓰이는 전기 자동차, 어떤 모습일까?

NASA와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의 협업 결과물
지난 7월 12일 NASA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 승무원 수송 차량 CTV(Crew Transportation Vehicle) 3대를 들였다는 소식을 알리며 달 탐사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이는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의 협업의 결과물이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열광했다. 사령관인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장면과 달 표면에서의 활동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고 약 6억 명이 이를 시청했다. 닐 암스트롱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Buzz Aldrin)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들로 현재까지 전 세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인류가 달에 발을 내딛기까지 NASA의 수많은 직원들은 몇 년에 걸쳐 준비했다. 아폴로 11호의 탐사원들이 지구에서 달에 가기까지는 4일이나 걸렸다. 그에 반해 이들이 달에 있었던 시간은 채 하루가 안되는 21시간이었고 우주선에서 나와 달에서 실제 활동을 한 시간은 고작 2시간 반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인류 과학사와 우주 개발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에 영감을 받은 영화나 음악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중 하나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름이 버즈 올드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1961년 시작된 아폴로 계획은 이후 1972년까지 아폴로 17호를 보내며 우주 여행의 기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궤도 계산, 로켓, 형상기억합금, 심우주 통신망 등 우주 관련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냉전 시대에 나라 간 기술 경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통해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을 획득하였으며 현재에도 최고의 우주 과학 기술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이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이들이 우주 여행을 하는 동안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들은 우주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당시 기술로는 안전한 화장실을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973년이 되어서야 우주 정거장에 화장실이 설치되었으니, 그전에 달을 갔던 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된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그와 더불어 우주선 내부가 좁은 것도 불편함 중 하나였다. 의자 세 개만 있는 공간에서 목욕도 못한 채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것도 이들에게 큰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주복 또한 우주에서 생존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피와 무게가 있었고,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주인들은 힘들었지만, 이들이 겪은 불편함 덕분에 우리는 우주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마지막 달 탐사선인 아폴로 17호가 발사된 이래, 인류에게는 50년 가까이 달에 대한 탐사 계획이 없었다. 달보다는 더 먼 우주를 탐사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었고, 화성을 테라포밍(Terraforming)(행성을 개조하여 인간이 살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 후보지로 점치고 있는 중이다.

사진 출처: nasa.gov/specials/artemis/ ​

이렇게 우주 여행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시금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달을 연구하는 것을 포함해 더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NASA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우주 기구와 우주 관련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목표는 2025년에 다시 달에 발을 디디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nasa.gov/specials/artemis/

1960년대에는 나라별 경쟁을 위해 달에 간다는 느낌이 컸지만, 2020년대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 여러 나라와 민간 기업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덕분에 예전보다 더 활발하고 빠르게 우주 여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지구에서부터 달까지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이 아낌없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사진 출처: twitter.com/NASA/

덕분에 우주복은 예전에 비해 부피가 줄었으며, 달에서 지내는 공간 및 화장실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달에 직접 건물을 짓는 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며, 달을 완벽한 우주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수십 년 전 달에 갔던 우주인들의 상황에 비하면 현재의 달 여행은 보다 편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출처: twitter.com/canoo/

이런 가운데 달 탐사를 위한 전기 자동차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의 협업의 결과물이다. NASA는 탐사를 진행하면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을 원했고, 카누와 협업을 통해 목적을 실현했다.

이 차량들은 10일 동안 이어질 아르테미스 2 임무에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 임무는 NASA 계획의 일부로, 과학 및 탐사를 위해 달에 장기간 주둔하려는 최초의 유인 임무다. 임무 기간 동안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인간의 기본적인 심층 우주 탐사 능력,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 오리온 우주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canoo.com/canoo

카누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시간, 오클라호마, 아칸소에 팀을 두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차량 내부 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케이트보드처럼 평평한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내부를 용도에 맞게 바꾸는 것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었다.

사진 출처: canoo.com/canoo

이들의 대표적인 모델인 전기 미니밴 ‘LV(Lifestyle Vehicle)’는 독특한 디자인 못지 않게 성능 또한 효율적이다. 20% 배터리 상태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8분이 걸리며 1회 충전 시 320km 주행이 가능하다. 운송 및 아웃도어용 차량으로 활용도 가능하기에 700kg 무게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덕분에 월마트, 지바(Zeeba) 등과 같은 회사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press.canoo.com

다양한 목적에 걸맞게 공간 구성이 가능한 전기 밴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합한 차량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차량은 우주복을 입은 네 명의 우주비행사, 우주복 기술자를 포함한 지원 인력을 태울 수 있으며, 발사대까지 운전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놓을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디자인들은 올해 후반에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출처: twitter.com/NASAGroundSys/

카누 측은 NASA의 오랜 우주 탐사 역사에 경의를 표하며, 우주 여행에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발사 책임자 및 우주 비행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향상된 기능과 맞춤형 디자인을 갖춘 이 차량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목표를 지원하고 성공적인 달 탐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 출처: press.canoo.com

차량을 공개할 당시 카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토니 아퀼라(Tony Aquila)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부가 되어 관련 인원 수송을 목적으로 NASA에 최초의 무공해 차량을 제공하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오늘은 약 14km 거리의 발사대로 가는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카누와 모든 파트너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날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CTV는 우주비행사들이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50여 년 만의 달 여행을 위한 시작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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