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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코닥 필름 페스티벌, 북촌 코닥서울하우스에서 만나요

코닥 공모전 수상작 필름 페스티벌 캡슐 컬렉션 공개
8월 7일, 코닥어패럴의 6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코닥서울하우스’가 북촌에 문을 열었다.
서울 북촌에 문을 연 코닥서울하우스.

브랜드의 진정성은 어디에서 생길까. 코닥어패럴은 로고와 색을 활용하는 데서 더 나아갔다. 138년 역사의 글로벌 브랜드 코닥(KODAK)의 빈티지 카메라, 필름, 광고 포스터 등 브랜드의 유산과 아카이브를 한자리에 전시했다. 

사진 공모전을 열어 창작자를 발굴하고, 수상작을 제품으로 제작해 코닥서울하우스에서 소개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던 코닥의 정신을 오늘의 방식으로 잇고 있다.

코닥,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다

코닥 카메라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88년이다. 창립자 조지 이스트먼은 “버튼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하겠습니다(You 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메라에는 100장을 촬영할 수 있는 필름이 들어 있었고, 사용자가 촬영을 마친 카메라를 보내면 코닥에서 현상과 인화를 마쳤다. 촬영 뒤 현상과 인화를 직접 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누구나 셔터만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꾼 것이다.

세상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코닥 프로젝트

Share Your Kodak Moment ‘한국의 빛과 색’을 만나다
‘Share Your Kodak Moment’ 수상작 제품이 전시중인 공간.

코닥 서울하우스에서는 ‘한국의 빛과 색’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코닥어패럴이 2025년 개최한 사진·영상 공모전 ‘Share Your Kodak Moment’의 수상작이다. 촬영 기기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1차 공모에는 613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선정된 10명은 코닥 필름으로 두 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공모전이 처음 열린 곳이 한국인 만큼, 주제는 ‘한국의 빛과 색’이었다. 길모퉁이의 서점과 횡단보도 위 사람들, 순천만국가정원과 제부도의 풍경까지. 평소 익숙하게 지나치던 장소를 아름다운 장면으로 포착했다.

수상작은 티셔츠와 파우치로 제작됐다. 첫번째 주제인 ‘한국의 빛과 색’에 이어 앞으로도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조대원·김유신·권경태 세 사람의 작품은 ‘코닥 필름 페스티벌’ 캡슐 컬렉션으로 제작됐다. 사진과 영상 속 장면을 그래픽으로 활용해 티셔츠 4종과 파우치 3종에 담았다. 참가자 대부분은 전문 작가가 아니라 취미로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다. 코닥어패럴은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진첩에 간직하고 있던 사진을 꺼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공모전의 취지를 밝혔다. 코닥이 복잡한 현상과 인화 과정을 대신하며 사진의 문턱을 낮췄듯, 코닥어패럴은 취미 사진가의 작업을 전시와 제품으로 확장해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만들었다.

캡슐컬렉션으로 만나는 수상작

필름으로 작업하는 사진가 폴 가드가 모델로 참여했다.

코닥 서울하우스 1층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자 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한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최종 수상작 속 장면을 그래픽으로 옮긴 티셔츠와 파우치를 비롯해, 방문객이 가져갈 수 있는 엽서와 필름 형태의 인쇄물을 마련했다. 굿즈 중 하나인 4컷 필름 프레임은 한 칸을 비워 사용자가 다양한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담을 수 있게 구성했다. 캡슐 컬렉션의 룩북에는 영국 사진가 폴 가드(Paul Gadd)가 모델로 참여했다. 필름을 기반으로 작업해 온 사진가와 협업해 컬렉션의 의미를 룩북으로도 확장했다.

캡슐컬렉션 룩북.

코닥의 헤리티지, 북촌에 스며들다

코닥서울하우스는 138년간 쌓아온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과거의 기록으로만 보여주지 않는다. 미국에서 출발한 코닥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코닥서울하우스는 북촌의 전형적인 한옥 양식을 그대로 구현하는 대신 코닥의 전성기였던 20세기 미국 산업·상업 건축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상징적인 레드와 옐로우 컬러를 더해 오래된 미국 공장이자 사진관이었을 법한 외관을 완성하며 북촌이라는 오래된 서울의 풍경 안에 또 다른 시대의 코닥을 겹쳐 놓은 것이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이다.

20세기 미국건축물 디자인에 한글 현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구에서는 ‘코닥서울하우스’를 한글로 쓴 현판이 방문객을 맞는다. 한국의 고가구와 기와 끝을 장식하는 와당 옆에 빈티지 코닥 필름과 카메라, 1993년에 발행된 잡지, 과거 광고 도안을 활용한 포스터가 놓였다. 과거 홍보용 기념품으로 제작한 빈티지 모자처럼,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코닥의 실제 아카이브도 만날 수 있다. 코닥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아이템과 한국의 가구와 장식을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다. 

과거 제작된 코닥의 빈티지 모자와 같은 희귀 아카이브를 공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하의 ‘디렉터 룸’은 필름을 현상하고 사진을 인화하던 작업실에서 착안한 포토 존이다. 인화 약품과 슬라이드 마운트 등 작업에 사용하는 도구를 소품으로 배치했다. 필름 회사로 출발한 코닥의 작업실을 둘러보듯 공간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사진도 남길 수 있게 했다. 포토존 하나에도 코닥의 헤리티지가 담겨있다. 

필름을 인화하던 작업실을 구현한 ‘디렉터 룸’

피팅룸에도 비하인드가 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코닥 창립자 조지 이스트먼의 옛 저택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간으로, 옅은 녹색과 반복적인 문양에서 20세기 초 미국 저택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동시에 어딘가 한국의 주택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무드도 풍긴다. 미국 로체스터의 분위기와 북촌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코닥 창립자 조지 이스트먼의 저택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현한 피팅룸. 액자에서 그의 저택 사진도 발견할 수 있다.

코닥서울하우스는 성수·홍대·명동·광장시장에 이어 문을 연 서울 내 다섯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코닥의 헤리티지를 북촌의 미감으로 풀어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취미로 찍은 사진은 제품과 전시 콘텐츠로 확장돼 더 많은 사람과 만난다. 코닥어패럴은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라는 코닥의 가치를 오늘의 방식으로 이어간다.

김지오 기자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 코닥어패럴

장소
코닥서울하우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 37-2
김지오
자기만의 길을 걷는 브랜드와 사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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