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O-Peace)는 일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전하는 기획들을 선보여 왔다. 공간으로 때로는 활자로 빚어진 이들의 가치는 다양한 업무 방식을 실험하는 이들에게 닿기 시작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워커들과 오래도록 함께 일하기 위해 오-피스가 전개해 온 의미 있는 활동들을 짚어본다.
숫자로 보는 오-피스
567(개) 오-피스가 기록한 운영 일지 수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블로그에 기록해온 ‘운영 일지’의 수는 어느덧 500개를 넘어섰다. 하루에 공간 이용자가 단 한 명도 없던 때의 심경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모여 사계점 1주년을 축하한 순간, 오-피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며 수집한 의견, 투자사 미팅에 대한 리뷰 등 오-피스가 웃고 운 날들이 글과 이미지로 살아 숨 쉰다. 브랜드가 나아가는 과정을 다양한 매체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들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다.
3+α(회) 협업 횟수
오-피스가 협업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각 브랜드가 얼마나 개연성을 가지고 잘 어우러지는지에 있다. 첫 협업 파트너인 오피스 가구업체 ‘퍼시스(Fursys)’를 비롯해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 전자기기 브랜드 ‘로지텍(Logitech)’ 등 지금까지 진행한 협업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아이템을 선정한 덕에 오-피스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작업을 도모할 예정이다.
77(석) 이용자를 위한 좌석 수
직접 운영하는 조천점과 사계점의 좌석 수는 총 62석, 여기에 시엠 리프점까지 확장하면 오-피스가 보유한 이용 가능 좌석 수는 77석에 이른다. 모든 좌석을 동일한 특성으로 구성하지 않고 이용자마다 달리 가지는 성향을 반영한 점이 눈여겨볼 포인트.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독립 부스와 높낮이를 조절하며 일할 수 있는 데스크 등 이용자들은 다양한 좌석을 옮겨 다니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Scrap
스크랩하듯 모아보는 오-피스의 프로젝트 4
1. 오-피스 X 퍼시스
오-피스제주 사계 오픈을 준비하던 시기 오피스 가구업체 ‘퍼시스’와 첫 협업을 진행했다. 공유 오피스나 라운지 내 활용을 목적으로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오-피스의 새로운 공간에 두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현재 사계점 워크스페이스의 정중앙에 배치한 공유 테이블 ‘Weyard’가 바로 그것이다. 사계점의 외벽과 흡사한 컬러 외에도 3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 부드러운 공간 분리를 만드는 스크린 디테일 등 이용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요소를 고루 지녀 오-피스와 잘 맞는 가구라 판단했다. 현재 사계점 이용자들의 테이블 활용도가 높아 만족스러운 협업으로 꼽는다.
2. 오-피스 X 스탠리
박성은 대표는 스탠리 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해 왔다. 스탠리가 신제품 ‘퀜처 H2.0’을 출시하며 오-피스와의 이벤트를 기획했을 때 흔쾌히 수락한 건 실제 유저로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의 기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텀블러의 경우 업무 중 자주 사용하는 데다 음료를 담아 주변 해안에 가져갈 수 있어 오-피스와 잘 어우러진다고 봤다. 이벤트를 진행하며 약 3주간 오-피스 이용자 대상으로 신제품을 증정한 결과 자연스러운 후기가 공유되며 두 브랜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 오-피스 X 로지텍 X 빅웨이브
사계점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빅웨이브의 개성을 입힌 로지텍 키 캡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획으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키 캡 역시 워커라면 놓칠 수 없는 아이템. 여름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그래픽을 더한 이번 아이템은 한정 수량 판매된다. “서울에 있으나 제주에 있으나 쓰는 일의 모양새는 같다. 그러나 눈에 담는 것, 몸에 닿는 것이 달라지면 내 손으로 써낼 수 있는 문장도 분명히 달라진다.” 혹 제주 여행 또는 워케이션을 예정하고 있다면 에세이스트 태재가 오-피스제주 사계에서 직접 키 캡을 사용하며 써 내려간 편지를 읽으며 낯선 환경이 주는 환기와 몰입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4. 책 〈New Workers〉
초기 오피스 내부 굿즈로 기획했으나 프로젝트를 마친 후 정식 발간했다. 오피스가 ‘뉴워커스’라 명명한 ‘일의 경계를 밀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호에는 컨설팅 에이전시 아장스망을 운영하는 최혜진, 토스에 재직 중인 손현, 브로드컬리 매거진의 편집장 조퇴계, 소도시가 지닌 매력을 전하는 기업 소도시의 김가은 등 4인의 에디터와 카카오브런치 PM 김혜민, 젊은 정치인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에이전시 뉴웨이즈의 대표 박혜민, 그리고 요즘사의 콘텐츠 디렉터 이혜민과 함께한 인터뷰와 대담을 수록했다. 매년 한 권씩 새로운 테마의 시리즈를 출판할 예정으로, 현재 2호를 기획 중에 있다.
〈New Workers – Editors & Planners〉
구성 |
인터뷰 – Editors
1) 에디터의 일, 작가의 일 – 아장스망 최혜진
2) 플랜트 엔지니어로 출발한 에디터의 커리어 – 토스 손현
3) 에디터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에 대해 – 브로드컬리 조퇴계
4) 좋아하는 걸 모아 직업으로 삼은 사람 – 소도시 김가은
대담 – Planners
1) 나와 동료의 삶을 돌아보는 기획 – 카카오브런치 김혜민
2) 내 주변과 세상을 바꾸는 기획 – 뉴웨이즈 박혜민
3) 다른 선택지를 찾아 떠나는 기획 – 요즘사 이혜민
출판일 | 2023년 4월 22일
출판사 | 브로드컬리
디자인 | 이지현, 금종각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매주 목요일,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Project Cabinet] 여행하듯 일하는 워케이션, 오-피스제주 사계
: file no.2 : 경계를 확장하며 일하는 사람들
: file no.3 : 지속을 위한 오-피스의 프로젝트 리스트
글 김가인 기자
사진 박성욱 (파시트 스튜디오)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O-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