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개. 2024년 기준 국내 팝업 스토어 수입니다. 모든 미디어와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중이죠. 팝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건 콘텐츠 IP를 활용한 팝업입니다. 전체 팝업 중 21.54%죠. 지난주에도 ‘태계일주’와 디즈니 신작 ‘릴로&스티치’ 팝업이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렸습니다.
때로는 쏟아지는 트렌드에 지칠 때도 있는데요. 요즘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태계일주’입니다.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는 현지인의 삶을 담아내는 점이 매력이죠. 이번 시즌 4에서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곳, 히말라야를 끼고 있는 네팔과 티베트를 다녀왔습니다. 해발 6,000m 고산에서 30kg 짐을 옮기는 셰르파의 삶을 체험하는 기안 84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열광하는 건 저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49 시청률 1위에 이어, 넷플릭스 국내 1위 등 화제성 지표까지 달성했거든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경험이라는 희소성과 현지인의 삶에 녹아든 진정성이 섞여 만든 결과가 아닐까요? 관심 경쟁의 시대, 트렌드가 아닌 자기만의 이야기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만이 아니라 모든 브랜드가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