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8월, 서울 청담동에 국내 첫 번째 매장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던 바샤커피가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3층에 자리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바샤커피의 품격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로코 궁전 속 커피룸에 머무르는 것처럼

바샤커피는 모로코의 유서 깊은 도시 마라케시에 있는 궁전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의 커피룸을 모티브로 하는 브랜드다. 당시 커피룸은 작곡가 모리스 라벨, 영화 제작자 찰리 채플린,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등 정치 및 문화계 인사들이 모이던 사교의 장이었다. 2차 세계 대전 때 문을 닫았던 다르 엘 바샤 커피룸을 지금의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건 2019년이다. 브랜드 로고에 적힌 ‘1910’은 브랜드 창립 연도가 아닌 모티브로 삼은 커피룸이 생겨난 해를 말한다. 차 브랜드 TWG를 만든 타하 부크딥이 모로코 다르 엘 바샤 궁전에 과거의 커피룸을 오마주한 ‘바샤커피’를 만들었다. 건축가, 역사학자 등 수많은 전문가를 모아 과거 황금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호화로운 공간을 완성했고, 모로코 왕실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그 자체로 브랜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커피룸의 패턴이나 컬러 등을 인테리어 요소로 차용한 매장을 세계 곳곳으로 확장하며, 현재는 아시아, 중동, 유럽 등 60개국 이상에서 프리미엄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동북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 바샤커피

바샤커피는 작년 8월, 동북아 최초로 서울 청담동에 첫 번째 매장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원두에 따라 한 주전자에 1만 6천 원에서 48만 원까지 하는 금액과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오렌지색 인테리어로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까지 얻은 바샤커피는 오픈 시간에 맞춰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 4월 10일, 바샤커피는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3층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이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바샤커피만의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국내 2호점은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새롭게 선보인 ‘커피바’ 콘셉트와 디저트 메뉴

바샤커피 롯데백화점 본점은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와 자리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15석 규모의 ‘커피 바’로 구성됐다. 특히 ‘커피 바’는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콘셉트다. 바에 앉아 바샤커피의 커피 마스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커피와 페이스트리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바샤커피는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35개국에서 온 2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고 있다. 각 원두에 대한 설명이 메뉴판에 적혀있지만 선택이 어려운 사람들은 커피 마스터에게 의견을 묻자. 평소에 즐기는 원두 스타일을 상세하게 확인한 후에 나에게 맞는 커피 한 잔을 추천해 준다. 매장을 이용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테이크어웨이’로 간편하게 포장 주문할 수도 있다. 테이크어웨이 주문시에는 바샤커피만의 화려한 디자인이 담긴 트레이에 샹티이 크림과 크리스털 슈거 스틱을 함께 제공한다.

바샤커피는 베이커리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2호점 오픈을 기념해 ‘블랙 펄 오페라’ 케이크 등 신규 디저트 라인업도 추가됐다. 특히 ‘한라봉 크루아상’은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을 활용한 메뉴로 오직 국내 바샤커피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크루아상을 주문하면 크림에 설탕, 바닐라 등을 넣은 프렌치 식 샹티이 크림을 제공한다. 크루아상 본연의 맛을 즐긴 후에 샹티이 크림을 더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맛의 깊이감을 더한다.
글 김기수 기자
영상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바샤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