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4

포인트오브뷰의 ‘한 페이지’

윤현상재 스테이지2에서 열리는 〈The One-Page〉 팝업 스토어
종이와 필기구를 포함한 기능적인 문구부터 영감에 마찰을 일으키는 오브제까지, 공감각적인 관점으로 도구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의 〈더 원-페이지(The One-Page)〉 팝업이 오는 12월 30일까지 윤현상재 스테이지2 (문영빌딩) 1층에서 열린다. 수입 건축자재 유통 브랜드 ‘윤현상재’의 유통기한 프로젝트(EXP: 8 Seasons) 두 번째 파트인 ‘종이(Paper)’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팝업으로, ‘종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도구와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포인트오브뷰

종이 그리고 이페메라에 담긴 이야기

포인트오브뷰는 그간 창작자의 시선으로 창작의 장면을 살피며 다양한 관점을 발견하고 이를 하나의 목소리로 집필해 왔다. 〈The One-Page〉 팝업은 포인트오브뷰라는 이야기의 한 페이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종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구와 오브제, 그리고 특별히 제작한 이페메라 캔버스(Ephemera Canvas)와 이페메라 프레임(Ephemera Frame)을 함께 선보인다. ‘이페메라(Ephemera)’는 기능을 다한 초대장, 청구서, 우표, 엽서 등을 이르는 말로 그 자체로 미학적인 수집품이 되는 물건을 뜻한다. 팝업스토어 공간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이페메라 캔버스와 프레임은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가 개인적으로 소장해 온 세계 각국의 우표, 성냥 라벨, 포스터, 우편물 등의 매력적인 이페메라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작품들로, 이번 팝업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포인트오브뷰

이밖에 POV Original 애플 저널과 2024 다이어리, 엣지 메모 블록과 같은 기록하는 종이 문구부터, 고유한 디자인을 지닌 빈티지 이페메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페메라 스티커 시리즈, 엽서나 포스터 등의 지류를 꽂아 나만의 전시를 펼쳐볼 수 있는 우든 카드 스탠드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모두 ‘종이’라는 공통 분모로 엮인 이 도구들은 우리에게 단순한 일상적 재료로 여겨져 온 종이를 낯설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종이를 쓰고, 간직하고, 감상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각자의 관점과 표현, 이야기들을 파생시킨다.

ⓒ포인트오브뷰

종이에는 감촉과 주름과 두께라는 물리적인 실감이 있다.

거기에는 필적이나 잉크의 질감, 때로 눈물자국이라는 감상적인

느낌까지 포함하여 기억이나 시간의 퇴적이 시각화된다.”

오다이라 가즈에, 『종이의 신 이야기』

팝업 공간 한편에 자리한 문장은 포인트오브뷰가 종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대신하는 듯하다. 팝업에서는 도구뿐만 아니라 포인트오브뷰만의 관점이 담긴 큐레이션 카드와 뉴스페이퍼 또한 자리하고 있으니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올해 12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The One-Page〉 팝업. 포인트오브뷰가 잠시 펼쳐둔 페이지에 머무르며 다양한 관점을 더해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는 건 어떨까.

ⓒ포인트오브뷰

Interview with 포인트오브뷰

이번 팝업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번 팝업은 강남구 논현동의 작은 공간에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열립니다. 기존에 위치한 성수나 여의도(더현대서울점)의 주변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브랜드를 선보이는 만큼 팝업을 통해 포인트오브뷰를 처음 접하게 되는 이들도 있을 테지요. 이처럼 한정된 공간과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스토리를 펼쳐 보이기보다는 포인트오브뷰의 일부, 즉 한 페이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팝업을 구성했습니다. 〈The One-Page〉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책에 들어 있는 몇 문장 혹은 몇 페이지가 마음을 당기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모두 훑게 하듯 남은 페이지들은 포인트오브뷰 서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유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희를 원래 알고 애정하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공간에서 익숙한 한 페이지를 마주해 보는 새로운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포인트오브뷰

팝업 공간 기획에 특별히 신경 쓴 세심한 포인트는?

포인트오브뷰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도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풀어낸 큐레이션 카드와 뉴스페이퍼, 시필지 등 경험할 수 있는 중점적인 요소들로 공간을 채웠습니다. 추가로 특별한 팝업 소개 카드를 함께 준비하기도 했고요. 제품의 경우 이번 윤현상재 유통기한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주제이자 재료인 ‘종이(Paper)’에 초점을 맞춰 큐레이션을 거쳤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번 팝업을 위해 이페메라 캔버스, 이페메라 프레임을 특별히 제작하였고, 수집한 종이를 붙이고 모을 수 있는 아카이빙 도구, 종이에 쓰고 그리고, 기록하는 경험을 제공할 노트와 필기구 등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또한 1층 브랜드 팝업 공간을 디자인했던 조원석 디자이너가 타일 사이사이를 일정 간격 목재 몰딩을 배치하여 이페메라 프레임 설치가 자유로울 수 있게 제안해 준 덕분에 저희가 만든 캔버스와 액자를 풍성하고 감각적으로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 윤현상재

총괄 디렉터 Atelier Écriture (대표 김재원)

공간 디자인 Space B-E + Life & Shalom

가구 디자인 최경덕

공간 기획 Atelier Écriture + Point of View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포인트오브뷰

프로젝트
〈더 원-페이지(The One-Page)〉
장소
윤현상재 스테이지2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32길 5, 1층
일자
2023.09.13 - 2023.12.30
헤이팝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헤이팝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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