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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열광했다. 사령관인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장면과 달 표면에서의 활동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고 약 6억 명이 이를 시청했다. 닐 암스트롱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Buzz Aldrin)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들로 현재까지 전 세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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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달에 발을 내딛기까지 NASA의 수많은 직원들은 몇 년에 걸쳐 준비했다. 아폴로 11호의 탐사원들이 지구에서 달에 가기까지는 4일이나 걸렸다. 그에 반해 이들이 달에 있었던 시간은 채 하루가 안되는 21시간이었고 우주선에서 나와 달에서 실제 활동을 한 시간은 고작 2시간 반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인류 과학사와 우주 개발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에 영감을 받은 영화나 음악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중 하나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름이 버즈 올드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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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시작된 아폴로 계획은 이후 1972년까지 아폴로 17호를 보내며 우주 여행의 기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궤도 계산, 로켓, 형상기억합금, 심우주 통신망 등 우주 관련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냉전 시대에 나라 간 기술 경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통해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을 획득하였으며 현재에도 최고의 우주 과학 기술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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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이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이들이 우주 여행을 하는 동안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들은 우주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당시 기술로는 안전한 화장실을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973년이 되어서야 우주 정거장에 화장실이 설치되었으니, 그전에 달을 갔던 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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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우주선 내부가 좁은 것도 불편함 중 하나였다. 의자 세 개만 있는 공간에서 목욕도 못한 채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것도 이들에게 큰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주복 또한 우주에서 생존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피와 무게가 있었고,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주인들은 힘들었지만, 이들이 겪은 불편함 덕분에 우리는 우주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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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 탐사선인 아폴로 17호가 발사된 이래, 인류에게는 50년 가까이 달에 대한 탐사 계획이 없었다. 달보다는 더 먼 우주를 탐사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었고, 화성을 테라포밍(Terraforming)(행성을 개조하여 인간이 살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 후보지로 점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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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주 여행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시금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달을 연구하는 것을 포함해 더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NASA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우주 기구와 우주 관련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목표는 2025년에 다시 달에 발을 디디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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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는 나라별 경쟁을 위해 달에 간다는 느낌이 컸지만, 2020년대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 여러 나라와 민간 기업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덕분에 예전보다 더 활발하고 빠르게 우주 여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지구에서부터 달까지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이 아낌없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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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우주복은 예전에 비해 부피가 줄었으며, 달에서 지내는 공간 및 화장실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달에 직접 건물을 짓는 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며, 달을 완벽한 우주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수십 년 전 달에 갔던 우주인들의 상황에 비하면 현재의 달 여행은 보다 편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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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달 탐사를 위한 전기 자동차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의 협업의 결과물이다. NASA는 탐사를 진행하면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을 원했고, 카누와 협업을 통해 목적을 실현했다.
이 차량들은 10일 동안 이어질 아르테미스 2 임무에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 임무는 NASA 계획의 일부로, 과학 및 탐사를 위해 달에 장기간 주둔하려는 최초의 유인 임무다. 임무 기간 동안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인간의 기본적인 심층 우주 탐사 능력,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 오리온 우주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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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시간, 오클라호마, 아칸소에 팀을 두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차량 내부 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케이트보드처럼 평평한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내부를 용도에 맞게 바꾸는 것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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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대표적인 모델인 전기 미니밴 ‘LV(Lifestyle Vehicle)’는 독특한 디자인 못지 않게 성능 또한 효율적이다. 20% 배터리 상태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8분이 걸리며 1회 충전 시 320km 주행이 가능하다. 운송 및 아웃도어용 차량으로 활용도 가능하기에 700kg 무게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덕분에 월마트, 지바(Zeeba) 등과 같은 회사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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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적에 걸맞게 공간 구성이 가능한 전기 밴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합한 차량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차량은 우주복을 입은 네 명의 우주비행사, 우주복 기술자를 포함한 지원 인력을 태울 수 있으며, 발사대까지 운전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놓을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디자인들은 올해 후반에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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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측은 NASA의 오랜 우주 탐사 역사에 경의를 표하며, 우주 여행에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발사 책임자 및 우주 비행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향상된 기능과 맞춤형 디자인을 갖춘 이 차량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목표를 지원하고 성공적인 달 탐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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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공개할 당시 카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토니 아퀼라(Tony Aquila)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부가 되어 관련 인원 수송을 목적으로 NASA에 최초의 무공해 차량을 제공하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오늘은 약 14km 거리의 발사대로 가는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카누와 모든 파트너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날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CTV는 우주비행사들이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50여 년 만의 달 여행을 위한 시작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