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틴 여주인공 빙의되는 플레이리스트’, ‘하이틴 메이크업’, ‘미국 빈티지 감성 포스터’ 등 y2k 문화에 열광하는 Z세대는 물론 하이틴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며 자라온 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 시절 감성이 있다. 빈티지 플라워 패턴이 촘촘하게 그려진 핑크빛 벽지, 형형색색의 포스터와 엽서 사이로 보이는 모습. 책상에 앉아 ‘오아시스(Oasis, 90년대 최고의 록 밴드 그룹)’ 팝송을 들으며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오려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벅차오를지도 모른다.
덴스가 준비한 ‘하이틴 룸’에는 핑크 컬러 중심으로 전개되는 LDP 캡슐 시즌 제품뿐만 아니라, 실제 90년대 소품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쇼룸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 벽면에는 키치하고 화려한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어중간한 하이틴 컨셉을 예상하고 들어왔다면 마음 단단히 붙들어야 할지도. 계단 밑으로 보이는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침실은 어릴 적 옷장 속이나 식탁 밑 공간처럼 어딘가 아늑한 곳을 자신만의 아지트로 꾸며낸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강아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지금은 귀여운 시간’, ‘내 취향은 여기에!’ 등의 사랑스러운 문구가 적힌 엽서, 스티커, 빈티지 장난감들이 책상과 소파 근처로 가득하다. 이 모든 것들이 전시용 소품에 불과하냐고? 아니다. 벽면을 꾸민 일부 포스터와 엽서 스티커들은 안쪽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스터 컬렉션, 빈티지 스티커 팩, 메모 북 등의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방의 주인은 귀여운 건 뭐든지 모으고 보는 성향임이 분명하다. 무지개빛 액자 위로는 키치한개성을 내뿜는 키링들이 하나하나 걸려있고 아래로는 즐겨 먹는 젤리, 사탕, 초콜릿과 함께 깜찍한 다람쥐 조명이 전시되어 있다. 귀여운 소품들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유혹하지만, 누군가의 취향이 담긴 소중한 방이니 눈으로 한껏 감상하도록 하자.
‘하이틴 룸’을 지나 스토어로 들어오면 오브젝트에서만 판매하는 덴스의 조각 스티커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함께 판매 중인 공병을 구매해 취향껏 꾸밀 수도 있다고. 맞은편 TV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따라가 보면 여러 버전의 스티커 북을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취향의 갈래가 나뉘어 있는 것을 고려해 다양한 컨셉을 준비했다 하니 준비된 샘플 북을 꼭 확인해 볼 것!
이외에도 한 조각씩 구매해 단어를 조합할 수 있는 레터스티커와 내 마음대로 꾸미는 키링 홀더, 콜렉트북, 손거울, 필통, 틴케이스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리플렛과 체크리스트를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한정으로 증정한다. 평범한 방에 몽글몽글한 하이틴 감성을 한 스푼 더하고 싶다면 사랑과 꿈이 가득 담긴 ‘하이틴 룸’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특별한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은 8월 29일까지.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오브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