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2

역대 힙한 운동화 광고를 모은 화보집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감성.
운동화 수집가들이라면 혹할 만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거의 50여년의 기간 동안 신문과 잡지, 그리고 포스터로 인쇄된 운동화 광고 이미지들을 모은 화보집이 등장한다. 제목은 〈솔드 아웃 : 운동화 광고의 황금기(Soled Out : The Golden Age of Sneaker Advertising)〉. 운동화 전문 매거진 ‘스니커 프리커(Sneaker Freaker)’가 10년 넘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의 운동화 광고와 캠페인 이미지 자료를 수집했다.
파이돈 출판사에서 발간될 책 <솔드 아웃: 운동화 광고의 황금기(Soled Out: The Golden Age of Sneaker Advertising)〉. 이미지 | Sneaker Freaker SNS
1985년 나이키 첫 번째 에어 조던(Air Jordan) 지면 광고. “누가 인간이 날 수 없다고 했나?”라는 마이클 조던의 대사는 TV 광고에도 쓰여 당대의 히트 카피가 되었다. 지면 광고와 포스터에서는 슛을 던지기 위해 뛰어오르는 조던의 다리와, 그가 신고 있는 에어 조던을 담았다. 이 카피는 이후 2019년 다시 출시된 에어 조던 1 밑창에 프린트되었다.

 

책에는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아식스(ASICS), 컨버스(Converse), 뉴발란스(New Balance), 써코니(Saucony), 푸마(PUMA), 리복(Reebok) 등 대표 브랜드들의 시대별 광고 900컷 이상이 담겼다. 주로 1970년대부터, 광고 매체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기 전인 2000년대까지의 자료들이다. 번외로 1930년대에 나온 최초의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포스터 등도 포함됐다. 스니커 프리커의 편집장 사이먼 우드는 “2000년대 이후의 광고는 너무 현대적이고, 감상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모든 걸 다 안다는 듯한 세련된 태도를 갖고 있어 책에 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85년 리복 네온 프리스타일 하이탑(Neon Freestyle Hi-Top) 지면 광고. 부드러운 가죽과 대담한 네온 컬러를 사용했다. 1982년 첫 출시된 모델로, 하이탑 특유의 지지력과 두터운 쿠션 덕분에 활동이 많은 운동에 추천되는 모델이다. 위 1985년 광고에서는 “에어로빅을 하기에 완벽하다”는 문구를 사용했다.
1984년 반스 브레이커스(Breakers) 지면 광고. 광고 속 붐박스를 들고 헤어밴드를 한 채 춤을 추는 댄서들이 신고 있는 운동화는 브레이킹 댄스를 위해 만들어진 하이탑 운동화 반스 브레이커스다. 광고 우측 하단에는 “인근 반스 매장에 브레이커스가 없을 경우” 배송 주문을 할 수 있는 주문표가 프린트되어 있다. 공란에 원하는 모델과 운동화를 받아볼 주소 등 필요한 정보를 적은 후 오려 본사로 보내면 2-3주 후 배송된다고 적혀있다.
1990년대 뉴발란스 지면 광고. 유명 스포츠 스타나 활동적인 모습의 청년들을 등장시키던 그때까지의 운동화 광고 트렌드와 달리, 처음으로 노인 남성과 여성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면, 강한 이들이 나서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은 카피를 실었다.

 

운동화 광고에는 농구, 에어로빅, 브레이킹 등 시대마다 인기 있었던 스포츠와 아이템들이 담겨있다. 마이클 조던, 앤드리 애거시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모델로 등장했다. 몇몇 광고 카피는 시대가 흐른 후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시 리바이벌되거나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화보집은 10월 말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간될 예정이다.

 

박수진

자료 협조 Sneaker Freaker, 파이돈, 각 브랜드 웹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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