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부산 유일의 리소그래피, 스튜디오 소소나 ①

리소그래피 디자인의 매력
스튜디오 소소나는 디자이너 소소나가 운영하는 1인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도심에서 항구가 보이는 부산 중앙동에 자리한다. 일본에서 '잡화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생활 조형 디자인과 공예를 공부한 그녀는 이곳에서 리소그래피 디자인 작업을 한다. 무엇보다 리소 특유의 맑은 색감에 매료되었다고. 버려진 쌀겨를 활용해 잉크를 만드는 친환경 행보도 비건을 지향하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에서 부산으로 돌아오기까지, 지역에서 리소그래피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로 자리 잡기까지의 여정이 궁금해졌다. 부산 중앙동으로 직접 내려가 스튜디오 소소나를 찾았다.

부산 유일의 리소그래피 스튜디오

리소그래피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소소나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 리소그래피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본 적이 없네요. 스튜디오 소소나가 유일하다고요.

 

리소그래피를 위한 리소 인쇄기를 가진 곳이 부산에도 몇 군데 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클래스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리소 디자인 작업을 하는 곳은 없다고 알고 있어요. ‘부산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쑥스럽기도 하네요. (웃음)

—리소그래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에서 살았을 때 리소그래피를 처음 접했어요. 공방, 문구점, 아트북 페어 등을 가면 눈길을 사로잡는 색의 홍보물이 늘 놓여있었는데, 당시는 단순히 예쁘고 갖고 싶은 리플릿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차 궁금해지더라고요. 이후에 찾아보니 이게 바로 리소 인쇄로 제작한 것이더라고요. 그때부터 리소그래피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도 ‘리소그래피’를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어왔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리소그래피’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리소그래피에 대해 쉽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우선 리소그래피는 일본의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만든 ‘리소RISO 고속 디지털 ‘ 찍어낸 인쇄물을 말해요. 리소 인쇄는 볼록, 오목, 평판 등 판화의 종류 중 하나인 ‘공판’ 인쇄의 원리를 지녔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공이 한자로 구멍 공(孔)이에요. 말 그대로 구멍이 뚫려 있는 판위에 잉크를 통과시켜 찍어내는 것이죠. 리소 인쇄는 이 과정을 기계화 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리소그래피 작업을 위한 일련의 과정도 궁금합니다.

리소그래피 인쇄를 위해서는 도안을 디자인할 때, 각각의 색상별로 레이어를 나누어야 합니다. 앞서 공판화의 공정과 동일하지만 이를 기계화 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색상별로 인쇄해야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형광 핑크와 파랑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한다면 형광 핑크 도안을 먼저 찍고, 그 위에 다시 파랑 도안을 인쇄하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레이어를 나눠서 작업할 필요가 있어요.

디자인 작업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흑백으로 바꾸어줘야 하는데요. 이때 농도 조절을 통해서 인쇄하고자 하는 색상의 진하기를 잘 맞춰주어야 합니다. 리소가 디자인 파일을 흑백으로 인식하는데 흑백 농도 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원했던 색보다 옅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 소소나의 리소 인쇄기.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만든 SF3900을 사용한다. ©heyPOP

—스튜디오에 놓인 리소 인쇄기를 보니까 ‘리소SF9300’이라고 적혀있네요. 벽 한쪽에는 잉크가 들어있는 통도 가득하고요. 리소 인쇄를 위한 장비인 것이죠?

맞아요. 저는 일본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서 만든 인쇄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고속 디지털 인쇄기를 제조하는 회사는 해외에도 몇 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리소그래피로 제일 유명하고, 널리 쓰이는 건 리소사의 인쇄기에요.

리소 인쇄기 모습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제가 사용하는 ‘리소SF9300’은 잉크가 하나만 들어가는 1도 인쇄기입니다. 서울의 많은 리소 스튜디오에 인쇄기를 납품하고 관리도 해주는 ‘리소NS’를 통해서 2019년에 구매했어요. 가격은 800만 원대. 제일 좋은 모델은 천만 원도 훌쩍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되니까 중고로 살까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혹시라도 고장이나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대처하기도 힘들고, 새 기계라면 고장도 거의 없기 때문에 잉크 드럼수를 줄이더라도 새 기계를 사는 걸 추천해 주셨기도 했고요.

서랍 하단에 보이는 하얀색 사각형의 통에 잉크 드럼을 보관한다. © heyPOP

—잉크가 들어있는 통을 드럼이라고 하는가 보네요. 잉크도 가격이 꽤 있어 보이는데요?

색마다 가격이 달라요. 아무래도 기본 색상인 검은색이 4만 원 정도로 단가가 제일 낮고, 형광색이나 독특한 색일수록 가격이 올라가요. 잉크가 들어가는 드럼은 한 번 잉크를 꽂으면 이 색상만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국내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잉크도, 기계도 구매하기 수월한 편이에요. 한 번은 대만에서 운영 중인 리소 그래피 스튜디오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한 번 주문할 때 대량으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유럽에서는 기계를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튜디오에게 리소 인쇄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없어서 못 살 정도라고.

1도 리소 인쇄기를 사용하는 스튜디오 소소나. 드럼 하나에 한 색상 잉크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리소그래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듣고 싶네요.

앞서 잉크 이야기를 했으니 이어서 말하자면 리소 인쇄 잉크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고, 현재는 일본 내에서 버려진 쌀겨를 활용해 잉크를 만들어요. 화학물이나 석유를 기반으로 한 잉크를 사용하는 일반 인쇄기와 비교해 훨씬 친환경적이죠.

선명하고 맑은 색감이 매력적인 리소 인쇄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무엇보다 리소 인쇄의 가장 큰 매력은 선명하고, 맑은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친 듯하면서도 따뜻한 느낌도 마음에 들어요. 또, 한 번에 한 가지 색만을 인쇄하다 보니까 여러 색상을 인쇄하고 나서 보면 핀트가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이 있거든요. 동일한 도안을 열 장을 뽑으면 열 장 모두 핀트가 다 달라서 각각 다른 작품처럼 느껴지는 점도 리소 인쇄만의 매력이에요.

—한데 리소그래피는 어떻게 배우신 거예요? 앞선 인터뷰를 보면 일본 여행 중에 공방에 직접 찾아가서 배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일본을 좋아해서 1년에 한두 번 여행을 가곤 하는데요. 여행 갈 때마다 그 지역의 공방이나 디자인 스튜디오를 꼭 찾아봐요. 전공이 일본어라서 다행히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거든요. 방문하는 곳에 원 데이 클래스가 있다면 미리 신청해서 짧게라도 배우고 오곤 했죠. 저 나름의 여행하는 즐거움이랄까요. (웃음)

일본 도쿄에 자리한 리소 스튜디오 ZINE FARM TOKYO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일본 오사카에 자리한 리소 스튜디오 레트로잼에서 보관 중인 리소 잉크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국내에서는 디자이너 포푸리 공방에서 클래스를 들으며 리소그래피를 배웠다고.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국내에서도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면서 리소그래피를 배웠어요. 코우너스, db판화작업실, 디자인점빵, 디자이너 포푸리 등 멋진 작업을 하고 계시는 디자이너 스튜디오에 직접 가서 배우기도 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죠.

—일본에서의 리소그래피 클래스와 국내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네요.

아직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활용 정도가 다르달까요. 국내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리소 인쇄로 작품을 만들고, 전시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작년 말에 도쿄 아트북 페어에 다녀왔는데 리소 인쇄로 만든 포스터, 엽서, 독립출판물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리소 인쇄 제작물을 찾아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리소에 대해서 아직까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부산에서 클래스를 운영하는데 수요가 적은 이유가 아무래도 서울에 비해서 리소그래피가 덜 알려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디자이너 소소나의 리소그래피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아주시자면요?

① 먼슬리 리소 포스터
먼슬리 리소 포스터를 위한 디자이너 소소나의 작업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2023년 2월 진행한 작업물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가장 먼저 디자이너 모임 프로토와 함께 운영하는 <먼슬리 리소 포스터> 프로그램이에요. 2019년 말에 리소 인쇄기를 구매했는데, 곧바로 팬데믹으로 모든 생활이 마비되면서 계획한 클래스를 진행하지 못해어요. 일도 없어졌고요.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프로토 이민들레 대표님이 클래스 제안을 주셨어요.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오프라인은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가능한 클래스 커리큘럼을 함께 만들었죠. 제가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영상으로 클래스를 진행하는 게 힘들었지만, 용기를 내어 진행했어요. 더욱이 제가 모든 걸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리소그래피의 기초를 알려주고 매주 온라인에서 각자의 디자인 작업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포스터를 완성해가는 방식이라 부담이 덜했어요. ‘리소 인쇄=스튜디오 소소나‘를 알려준 일등 공신 프로그램입니다.

② 2022 부산 디자인 위크
내 부산 디자이너의 방을 꾸민 스튜디오 소소나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작년 벡스코에서 열렸던 <2022 부산 디자인 위크> 역시 프로토의 제안으로 참여할 수 있었어요. ‘부산 디자이너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4팀이 함께 했는데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느껴지는 공간을 연출해 각 디자이너의 일상과 작업을 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었습니다.

에 참여한 스튜디오 소소나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저는 먼슬리 리소 포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포스터와 함께 공간을 꾸몄는데요. 리소그래피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인쇄기를 벡스코까지 옮기기도 했었죠. 리소 인쇄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소중한 행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③ 부산 비건 지도 & 리소 앤솔러지 프로젝트
부산 비건 지도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리소 앤솔러지 프로젝트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기억에 남고 앞으로 더 잘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로는 <부산비건지도>와 <리소 앤솔러지* 프로젝트>인데요. 부산비건지도는 비건 지향인 탕라마님과 함께 만든 지도로 부산의 비건 식당, 카페 등 비거니즘과 관련한 정보가 듬뿍 실려있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리소 앤솔러지 프로젝트>는 일본에서 리소 인쇄로 만든 앤솔러지 북을 보고 영감을 받았어요. 한 번 도전해 봤는데 아직 참여자가 많지 않았지만 좀 더 보완해서 주기적으로 만들어보면 멋질 것 같아요. 언젠가 아트북 페어에도 나가고 싶어요. 

*앤솔러지(anthology): 주제나 테마에 따라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작품집으로 만든 것.

디자인 스튜디오 in 부산 중앙동

디자이너 소소나의 스튜디오 간판 ©heyPOP

—스튜디오 소소나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바로 스튜디오 위치였는데요. 과거 ‘동광동 인쇄 골목’이 있는 중앙동에 스튜디오가 자리하더라고요.

처음 중앙동에 자리 잡은 건 2016년 원도심 창작 공간 ‘또따또가’의 입주작가가 되면서부터였어요. 마침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던 기간이라 작업 공간을 얻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해 보자 싶어서 지원했었죠. 당시는 주로 미싱을 활용한 패브릭 제품을 만들고 있었어요. 공예에 가까운 작업물을 만들었는데 ‘또따또가’에서 3년간 작업실을 쓰면서 제품 테스트와 클래스를 준비했었습니다.

스튜디오 소소나 전경 ©heyPOP
스튜디오 소소나 전경 ©heyPOP

문제는 입주 기간이 끝난 뒤였어요. 작업실 공간을 알아보는데 어느 곳이든 월세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마침 중앙동에 있는 아빠 회사가 사무실 공간이 넓어서 한쪽을 나눠서 쓸 수 있게 되면서 중앙동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독립했습니다.

—’동광동 인쇄 골목’과 어떤 연결 지점이 혹시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었네요.

사실 처음에는 동광동 인쇄 골목에 남아있는 업체들에 개인적인 오해가 있었어요. 오랜 시간 업체를 운영하신 사장님들이니 개인 작업물은 의뢰를 받지 않으시지 않을까, 또 평범한 홍보물이 아니라 소량으로 인쇄하는 작업물을 과연 받아주실까 확신이 없어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작업을 맡아주시는 사장님들도 알게 되고 후가공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가져가서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역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편하고, 퀄리티도 잘 나오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작업물을 맡길 수 있는 업체들과 인연을 쌓아가고 싶어요.

—평소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온 스튜디오 공간의 모습도 있을까요?

후쿠오카에 가면 꼭 들리는 ‘린데 까르또나쥬(linde cartonnage)’라는 가게가 있어요. 후쿠오카 시내에서 멀지 않은 오호리 공원 근처에 있는 문구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작업과 문구가 다 모여있어요. 만년필, 편지지, 카드, 잉크, 레터프레스 명함, 프레스기 그리고 리소 인쇄기까지. 공간이 큰 건 아니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고, 하루 종일 이곳에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주인 세구치 상과는 몇 번 본 이후로 기억해 주셔서 작년 말에 들렸을 때도 반갑게 맞이해주셨어요. 언젠가는 꼭 그런 공간을 갖고 싶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린데 까르또나쥬' 모습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린데 까르또나쥬' 모습 (사진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한편 디자인 스튜디오로 본격적인 독립을 하는 과정도 궁금한데요. 사업자 등록, 세금 신고 등 낯선 행정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이를 처리하는 게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많이 낯설었죠.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사업자 등록증이나 세금 신고서가 필요한 일들이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간이과세자로 신고해서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여전히 세금 신고는 복잡하고 어렵지만 덕분에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에요. 다행히 주변에서 먼저 이를 경험하신 디자이너와 작가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중앙동 혹은 그 주변으로는 디자인 스튜디오나 작업실이 모여 있는 편인가요?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서로 모이게 되는 지역이 꼭 있더라고요.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디자이너가 모여 있는 곳은 아무래도 망미동, 남천동, 수영동(광안동)인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힙한’ 동네로 꼭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모여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분명 있거든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좋아하는 공간과 사람들이 있다면 훨씬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아요.

—중앙동에서 즐겨 찾는 곳이 있다면 어디인지도 궁금하네요.

커피는 ‘마크 커피’와 ‘매일이 다르다’. 술은 ‘경주해관’, 식사는 ‘오붓한’ 을 즐겨 찾습니다. 중앙동에 있을 땐 거의 이곳만 갈 정도로 좋아하는 장소들이에요. 사장님과 잠시 나눈 대화도 좋고, 편안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어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익숙하지만 이 가게들에 다녀가면 다들 조금씩은 이어져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래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사진 이정훈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스튜디오 소소나

이정훈
독일 베를린에서 20대를 보냈다. 낯선 것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쉽게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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