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hibition 2023-01-02
송은미술대상을 가리는 후보작가 전시
시대성을 반영한 주제와 매체 경향성, 그리고 서로 다름을 보기
기간
2022.12.21 - 2023.02.18
장소송은 (서울시 도산대로 441)
미술 작품에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개인의 취향이나 시장의 기호에 따른 위계와는 구분되는, 동시대성을 갖춘 역량 있는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우리는 '수상제도'라는 형식을 미술에 대입해왔다. '예술작품에 어떻게 우열을 가릴 수 있느냐'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 같은 경쟁구도의 제도를 이어온 것은 작품을 감식하고 비평하는 전문적 판단과 지지의 과정이 예술에 선순환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상제도는 특정 국가와 인종, 이념을 대변해온 것이라는 오명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도 있는데,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비유되는 베니스비엔날레가 올해 '황금사자상' 수상 작가로 흑인 여성인 시몬 리(Simone Leigh)를 선정한 것도 그런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