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힘을 보태고자 국제 교류 지원, 미술관 및 전시공간 위탁운영, 학술연구 지원, 디지털 아카이빙 및 전문서적 발간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1. 국제 교류 지원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미국 뉴욕 솔로몬 R.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전을 위한 지정 기부를 진행했다. 한국의 전위적 실험 미술에 주목한 이 전시는 뉴욕 솔로몬R.구겐하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기획하여 한국미술의 세계 미술사적 맥락과 가치를 조명한다.

또, 2024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이성자 작가*의 <Seundja Rhee: Towards the Antipodes>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성자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친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 작가이다.

2. 미술관 및 전시공간 위탁운영

미술관 및 전시공간 위탁운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특성화된 미술관을 탄생시키는 사업을 진행한다. 특별히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이 위탁운영하는 강릉 솔올미술관이 2024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솔올미술관은 마이어 파트너스(Meier Partners)의 작품으로, 건축계 노벨상이라 일컫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이자 ‘백색 건축’의 거장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디자인과 철학을 계승한다. 개관전으로 공간주의 운동을 일으킨 이탈리아 작가 ‘루치오 폰타나’ 개인전이 준비 중이며, 이후 캐나다 출신 미국 작가 ‘아그네스 마틴’ 개인전도 이어진다.

3. 학술연구 지원

한국미술의 미술사적 가치에 관한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미술의 성과를 해외 학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비 및 국제 학술지 게재·발표 시 경비를 지원하며, 연구 결과물은 KCI 미술 관련 등재지 또는 국제 학술저널에 게재된다. 최종 선정자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4. 디지털 아카이빙 및 전문서적 발간 지원

한국 근현대미술의 가치 있는 자료를 기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을 한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전시 및 국제 비엔날레 인쇄물을 디지털화하고 전시 평론을 영문 번역하여 아카이브화하는 것과 더불어 전시 도록 영인본을 제작하여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2023년 12월, 실험미술가 이승택의 작품을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원로 작가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하고 전문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Rizzoli)’에서 출간하는 이승택 작가의 영문 모노그래프 ‘(Un)BOUND, NON-MATERIAL’ 발간을 위한 연구, 편집 또한 지원한다. 아카이브 자료 업데이트 및 고도화 작업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서적이 출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니 향후 활동에 주목해 보자.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