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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2-07-27

건물 외벽에 매달린 사람들?

노들섬에서 열리는 관객 참여형 전시 <바티망>

기간 2022.07.29 - 12.28
장소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2-146)

한 건물 외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위험천만한 상황 아닌가 싶지만 어쩐지 다들 즐거워 보이는 다소 신기한 광경. 바로 전 세계가 열광한 관객 참여형 설치 예술 ‘바티망(Bâtiment)’이다. 전시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참여시키고 하나되게 만들며 철학적인 질문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건물 크기를 작게하면 참여 유도가 어렵다며 실제 스케일을 도입한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는 관람객의 참여가 없다면 이 작품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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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전시 관람하는 것이 좋을까?

(좌) 2004년 처음 제작된 바티망 (우) 2014년 시드니에서의 바티망
(좌) 2016년 오르후스에서의 바티망 (우) 2021년 도와다에서의 바티망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지각하는 경험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미쓰잭슨이 주최하는 <바티망>은 현대 미술계의 아이콘, 아르헨티나 대표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대표작 ‘바티망(Bâtiment)’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전시다. 

 

프랑스어로 ‘건물’을 뜻하는 ‘바티망’은 매해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 ‘뉘 블랑쉬(Nuit Blanche)’를 위해 2004년 처음 제작된 대규모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이다. 이후 18년간 바티망 시리즈로 런던, 베를린, 도쿄, 상하이 등 전 세계 많은 도시를 투어하며 일 평균 4,500명이 찾는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왔다.

2006년 에치고츠마리에서의 바티망. 모형 파사드와 대형 거울이 마치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있는 듯한 광경을 선사한다.

‘바티망’의 구조는 바닥에 실제 크기의 모형 파사드를 설치하고 그 앞에 45도로 기울인 대형 거울을 세운 형태로, 관람객이 작품에 올라서면 마치 건물 외벽에 매달린 듯한 모습이 거울에 반영된다. 특히, ‘바티망’은 고정된 하나의 형태가 아닌 각 도시의 고유한 건축물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도시의 재미있는 요소들이 반영된 작품 위에서 저마다의 포즈를 취하며 개별적이면서도 집단적인 ‘바티망’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이렇듯 도시의 친숙한 건물을 통해 관람객에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높이는 동시에, 낯선 형태로 건물을 배치시킴으로써 관람객에게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잃어버린 정원(Lost Garden, 2009)
세계의 지하철(Global Express, 2011)
(좌) 비행기(El Avión, 2011) (우) 야간 비행(Night Flight, 2015)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세계의 지하철(Global Express, 2011)’, 야간 비행(Night Flight, 2015)’와 같이 시각적 관람을 위한 작품들이고, 다른 하나는 ‘바티망(Bâtiment)’을 비롯해 ‘수영장(Swimming Pool, 2001)’, ‘잃어버린 정원(Lost Garden, 2009)’과 같이 관객이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티망’ 외에도 앞서 소개한 ‘잃어버린 정원’, ‘세계의 지하철’, ‘야간 비행’ 등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오는 7월 29일, 노들섬에서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예술에 흠뻑 빠져보길.

<바티망>

 

전시 기간 2022. 07. 29 – 12. 28

전시 장소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2-146)

관람 시간 10:00 – 20:00

주최 미쓰잭슨(MS. JACKSON)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주로 일상적인 공간을 주제로 거울이나 유리, 스크린 등 시각적 효과를 주는 장치를 활용해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지각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작가가 정교하게 설계한 ‘트릭’을 경험하고, 호기심을 느끼고, 논리적으로 원리를 탐구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게 함으로써 일상적 공간을 낯설게 보게 한다. 이렇듯 관람객에게 지적 활동을 촉발하는 그의 작품들은 일상의 맥락을 가져와 언어적, 문화적 장벽 없이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게 특징적이다.

heyPOP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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