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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9-01

화성에서 발견한 나의 취향 하나, 다이브인 성수

몰입형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의 세 번째 공간

장소다이브인 성수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3길 31 2층)

온 사방이 레드 오렌지 컬러로 물들어진 공간. 처음엔 낯설었는데 오래 머물러 있으니 에너지가 채워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곳은 곧 오픈 예정인 다이브인의 세 번째 공간 ‘다이브인 성수’이다. 아트 스테이를 추구하는 다이브인의 새 공간이 궁금해 heyPOP이 빠르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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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아트 컬쳐 즐기기

 

강렬한 컬러, 그 안에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과 감도 높은 브랜드의 제품들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몰입형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이 연남, 인사 다음 지역으로 성수에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 것. ‘다이브인 성수’는 기존과 달리 아트숍과 전시 그리고 카페가 경계 없이 즐기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전체 벽을 칠한 레드 오렌지 컬러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이는 성수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붉은색 벽돌에서 착안했다고. 여기에 영화 <마션>을 모티프로 영화 속 배경과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아 내부를 꾸몄다고 한다. 영화 스토리를 떠올리며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다이브인 성수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오브제들은 얼마 전 론칭한 다이브홈에 입점한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제품이다. 다이브의 안목으로 선별한 작가들의 작품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한데 만나볼 수 있기에 특별함을 더한다. 오픈과 동시에 전시도 진행하는데 스케치가 돋보이는 콘 작가의 <닿다, 담다>가 9월 12일까지라니 서둘러야겠다. 더불어 이곳에서 커뮤니티를 형성을 위해 다양한 컬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 9월에는 다이브인 연남에서 진행했던 ‘나에게 몰입하는 건강한 시간’의 요가 클래스를 이어 나간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아트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작은 복합문화공간이 아닐까 싶다.

ⓒ heyPOP

Interview with 

다이브인 최동이 실장

다이브인 성수는 기존 연남과 인사에 선보인 공간과 전혀 다른 콘셉트이다.

현재 다이브인 연남은 작가 다섯 분이 입주하여 아틀리에 공간을 중심으로, 다이브인 인사는 센터마크호텔 내 다이브인 전용 아트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몰입형 아트 플랫폼의 슬로건을 가져가다 보니 두 곳 모두 작가의 작품과 공간에 집중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아트를 경험하고 공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좀 더 대중적으로, 작품이라는 경계 없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다이브인 성수’를 기획했다. 통으로 펼쳐진 이곳은 갤러리, 아트숍, 카페가 하나의 공간이다. 방문객이 부담스럽지 않게 구경하고 머물면서 활력을 찾는 장소이길 바랐다.

ⓒ heyPOP

다이브인 성수가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다이브인 연남’은 작은 건물 두 채에 갤러리, 아트 스테이지, 아트숍, 작가의 작업실, 라운지 겸 휴식 공간인 이너 스페이스 등 모듈형 공간으로 시작했다. 지역의 영향 때문인지 방문 고객의 80%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오프라인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코로나의 타격이 컸다.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고 좀 더 ‘아트 스테이’에 집중해서 보여주려 했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갤러리형 숙박 형태인 ‘다이브인 인사’이다. 호텔에 작품을 전시하고 방을 꾸미는 콘셉트는 전 세계적으로 많다. 처음에는 차별화를 주기 위해 직접 테마를 기획하고 작품을 큐레이팅했다. 그러다가 ‘과연 작품 큐레이션이 진정한 아트 스테이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리하다보니 다이브인은 하나에 집중해서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한 방에 한 작가의 작품으로만 채워보자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활성화가 필요한 호텔을 찾았고 올해 초 센터마크호텔의 방 3개를 임대하여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 금속 공예 작가 윤여동, 회화 작가 이상원 세 명의 작가의 작품을 들였다. 작가와 공동 기획하고 특정 작가와는 에디션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또 고민이 생겼다. 숙박 시설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으로 머무는 사람은 작가의 작품을 온전히 몰입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에게 경험을 전하기 어려웠다. 아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니즈에 맞춰 설계한 곳이 ‘다이브인 성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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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들어서자마자 느꼈다. 역시 색이 강렬하다. 의도가 있었는지?
성수라는 지역의 특징을 살리고 싶었다. 붉은색 벽돌이 상징적이기도 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공장이 많다 보니 굉장히 남성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를 잠시나마 환기할 수 있는 요소가 컬러라 생각했다. 획일화된 무채색 풍경에서 벗어나 여기에 들를때 만큼은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사실 컬러 테스트도 여러 번 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따라 또는 태양광에 따라 보이는 컬러의 느낌을 살폈고 지금의 레드 오렌지 컬러로 결정한 것이다.

 

 

— 영화 <마션>이 모티프가 되었다던데 공간 콘셉트가 무엇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성수에서 느낀 또 다른 감정은 모두 열심히 일하는 의지가 강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자연스럽게 ‘화성’이 공간 콘셉트가 되었고 컬러 선택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렇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화성의 모습이 보여지는 건 싫었다. 그래서 영화 속 스토리를 담았다. 중앙 전시 공간은 마치 식물을 심은 것처럼 작품을 화산송이석 위에 올렸고 자재 마감은 우주의 느낌이 나도록 은박을 선택했다. 창가에 불투명한 커튼도 영화에서 떠올린 요소인데, 주인공 역을 맡았던 맷 데이먼이 물을 만들기 위해 공기를 차단하는 장면에서 사용한 패브릭을 재현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컬러와 대비되는 차가운 성질의 소재를 섞어 무드의 밸런스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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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에 컬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전시까지 동시 운영하다 보니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하나 막상 작품을 공간에 두니 더 돋보이는 매력이 있었다. 보통 흰 배경의 갤러리는 바탕이 없는 스케치 위주의 작품이 묻힐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인지 작가들이 만족스러워한다.

 

 

—  마치 식물처럼 작품을 심었다고 표현했는데 그래서인지 중앙 공간이 인상적이다.

시즌 콘셉트에 따라 가변적으로 바뀌는 장소다. 설치 미술도 가능하다.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작품을 바라보며 경험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칠보공예가 박정근 작가의 작품과 이준수 작가의 범피 베이스(Bumpy vase)로 꾸몄다. 박정근 작가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칠보공예가 다섯 명 중 한 분으로 3대째 칠보공예를 이어오고 있다. 건축가 베이스의 이준수 작가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고자 생분해성 수지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공간 콘셉트 연출에도 효과적이었지만 모두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완성한 작품이기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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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하는 작품이자 제품의 라벨에 작가명이 눈에 잘 띈다. 이유가 있는가?

우선 마음이 끌리는 작품이 있다면 작가의 이름이 함께 기억되었으면 했다. 만약 놓치고 지나갔는데 정보가 기억나지 않으면 나중에 너무 아쉬울 듯하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알려주기보다 가장 중요한, 나와 취향이 맞는 작가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작가명을 강조해서 표기한 것이다. 자신이 마음에 든 작가의 작품은 마치 컬렉션을 모으는 것처럼 꾸준히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명만 기억한다면 다이브인이 아니라도 어디서든 선호하는 작가의 작품을 찾기 쉬울 것이다.

 

 

다이브인 성수 아트숍에 소개하는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제품은 ‘다이브인홈’에 입점한 상품인가?

그렇다. ‘다이브인홈’은 두 달 전 다이브인에서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온라인 스토어다.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브랜드와 작가들의 스토리를 고객에게 직접 들려주며 실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다이브인 성수가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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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요가 클래스도 열린다고 들었다.

다이브인 성수는 아트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문화를 즐기도록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약으로 참석 가능한 요가 클래스는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주제로 다이브인 연남에서 꾸준히 진행해왔는데 호응이 좋았다. 또 다른 환경에서 클래스가 진행되는 만큼 색다른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다이브인 성수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얻어가면 좋겠다.

 

 

다이브인 성수가 어떤 공간이었으면 하는가?

잠시 들리고 지나치는 장소일지라도 지친 일상을 충전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가와 브랜드가 함께하며 재밌는 콘텐츠를 풀어낼 계획이다. 가변적인 공간의 장점을 살려 매번 다른 모습의 다이브인 성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소현 수석 에디터

취재 협조  다이브인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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