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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2022-06-21

메이커스 마크 독주 라이브

하나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변화와 콘텐츠

기간 2022.05.27 - 06.26
장소메이커스마크 독주 라이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46, 1F)

버번 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 마크가 무려 한 달 동안 팝업 바를 연다. 서울 삼각지에 있는 한 공간을 새롭게 바꿔 만들어낸 이 팝업 바에서는 술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바텐더가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시, 공연, 디제이의 플레이, 상영회는 물론 워크숍까지 열린다. 하나의 공간을 이토록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한데, 이러한 콘셉트의 구현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비주얼로도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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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마크 독주 라이브 외관

우선 외형은 가건물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가설재가 외관에 그대로 드러나 있고, 독주 라이브 공간이라는 표시는 현수막 형태로 거대하게 자리하고 있다. 어딘가 거칠어 보이는 외관을 뒤로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다른 세상이다. 메이커스 마크 특유의 레드 왁스를 전면에 드러내는 붉은빛의 공간은 지상에 있지만 어딘가 지하에 가깝다고 느낄 만큼 채광이 적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진한 레드 컬러가 주는 분위기는 어딘가 편안하게 놀 수 있게 하면서도 비추어야 할 곳은 적절히 조명을 두는 것이 인상적이다.

메이커스 마크 바 사이드 내부

공간은 열려 있는 정사각형이지만, 각 사이드를 다른 이벤트로 배치하여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우선 한 쪽은 메이커스 마크의 팝업 바라는 정체성을 담아 바 운영을 하고 있다. 공간은 메이커스 마크의 위스키가 전면에 드러나면서, 동시에 실제로 주류 판매를 통해 팝업의 주체를 설명한다. 여기에 같이 사이드로 함께 하면 좋을 음식도 팝업 형태로,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며 다채로운 재미를 마련한다. 요거트부터 비건 푸드, 디저트까지 의외이면서도 만족스러워할 수 있는 조합을 마련해 즐거움을 주며, 기존의 음주 문화에 자리한 음식이 지닌 틀을 깨는 케이터링을 통해 마시는 문화를 변화시킨다.

MD 상품 사이드에 위치한 카야의 제품
카야의 돌 시리즈가 담긴 작품
이찬유 작가의 작품
신가영 작가의 작품
박건우 작가의 작품

그런가 하면 다른 한쪽은 앉아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는데, 여기에도 포인트가 하나 있다. 전시로 참여한 카야의 작품 “Dohl Series: Mirror”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메이커스 마크의 레드와 혼합재료로 만들어진 돌 시리즈의 거울이다. 외에도 카야의 작품은 굿즈 사이드에서 판매되기도 하며, 전시 공간 내에서는 온전한 작품으로서 존재하기도 한다. 카야는 물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료와 색감을 활용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이자 스튜디오의 이름인데, 최근 돌 시리즈(Dohl Series)를 제작하고 있으며 독주 라이브 내에서 작품에 텍스쳐와 색감을 입혀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제품/작품을 선보이는 카야 외에도 전시는 신가영, 박건우, 이찬유 작가가 참여하였다. 네 작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한 재료의 질감으로 서로 다른 해석과 표현을 선보인다. 전시는 바 공간의 반대쪽, 공연 공간 쪽에 있으며 실질적인 안내보다는 아이덴티티와 브랜딩의 측면에 해당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우탁 대표의 루이스 커스텀 상영회

외에도 디제이 부스를 옆에 두고 있는 전시/공연 공간을 통해 디제이들의 플레이와 여러 음악가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외에도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상영회와 토크 프로그램이 열린다. 프리랜서 안무가, 무용수, 배우인 최승윤부터 유튜브 채널 “루이스 커스텀”을 운영하면서 올드카 복원 작업을 선보이는 서우탁,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클럽 소행성 외에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도언의 뮤직비디오 상영화 토크 프로그램, 빈티지 셀렉트 숍 오팔과의 이벤트까지 알차게 준비가 되어 있다.

메이커스 마크 MD 상품
메이커스 마크 MD 상품 사이드의 레드 왁스
메이커스 마크 바 사이드 내부

외에도 다른 한쪽은 굿즈를 판매하는가 하면 메이커스 마크의 레드 왁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아무래도 한 가지 공간 안에서도 시간 별로, 구역 별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와 이벤트를 펼쳐 내기 때문에 공간이 전혀 작거나 지후라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이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이 보였다. 무엇보다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이들을 보며, 단순히 주류 브랜드가 만든 이벤트가 아닌 재미있게 노는 공간 그 자체로 거듭났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완성도 높은 팝업 바이기에 오히려 기간이 끝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벤트는 6월 26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열리며 매번 다른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미 한 번 가봤더라도 다시 찾아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준우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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