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펜 드로잉으로 펼쳐내는 진화의 이야기

강주리 개인전 <다운 더 래빗 홀>
아트콘텐츠 기획사 리우션과 아트컬렉션을 소개하는 에디트 한남은 최근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강주리의 전시 <다운 더 래빗 홀(Down the Rabbit Hole)>을 개최한다.
이미지 제공: 리우션

 

강주리 작가는 덕성여대, 미국 터프츠 대학교 보스턴 뮤지엄 스쿨을 졸업하고 201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약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하얀 종이 위 단색의 짧은 선들로 세밀하게 그려내는 그녀의 작품은 한 눈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준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 환경의 변화, 생명체의 변이, 진화에 주목하는 작가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드로잉과 혼합적 설치를 통해 우리의 가능성과 존엄성에 대해 고찰한다.

 

Secret Garden #4, 2021, 캔버스에 펜, 73 x 91cm, 이미지 저작권: 강주리, 이미지 제공: 리우션

 

본 전시의 제목 〈Down the Rabbit Hole〉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표현으로, 새로운 세계로 가는 입구이자 통로가 되는 ‘토끼굴’을 의미한다. 작가는, 토끼굴에 빠지면서 모험이 시작되듯 이번 전시가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기를 바라며, 작업을 막 시작했던 2013년의 작품부터 2022년 최근작까지 총 18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Twisted Nature #1-1, 2015, 캔버스에 펜, 51 x 41cm, 이미지 저작권: 강주리, 이미지 제공: 리우션

 

강주리 작가의 작업은 ‘진화’, 즉 살아남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식물은 자연 속에 스스로 살아남기 보다 달콤함(과일), 아름다움(꽃), 황홀함(환각식물, 약초), 지배력(곡물)에 대한 인간의 욕망에 의해 ‘재배’되어 더 강하게 살아남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혹은 인간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하며 인간 생활 깊이 뿌리내린다.

 

변화의 첫 시작은 ‘변이’이나 ‘적응’을 거치며 또 다른 개체로 ‘분류’되고 이는 어느새 스스로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원래의 언어에서 변이된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는 미디어를 통해 공감, 적응되어 문화 전반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이것이 시간성을 가지게 되면 역사 속에 시대성을 내포한 모습으로 기록되고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언어의 지표가 된다. 작가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작품 속 식물과 오브제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다.

 

Vivarium #2, 2021, 종이 판넬에 펜, 100 x 80cm, 이미지 저작권: 강주리, 이미지 제공: 리우션
Vivarium #2, 2021, 종이 판넬에 펜, 100 x 80cm, 이미지 저작권: 강주리, 이미지 제공: 리우션

 

이번 전시는 리우션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트 콘텐츠 스토어 이모먼트의 네 번째 팝업 전시로 에디트 한남과 협업한다. 이모먼트 팝업 전시에 소개된 모든 작품은  온라인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작품 구매뿐만 아니라 강주리 작가의 작업실 인터뷰 콘텐츠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리우션

장소
에디트 한남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길 52, 1층
일자
2022.02.22 - 2022.03.12
헤이팝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헤이팝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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