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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2-15

깊은 잠과 좋은 쉼에 대한 권유

나만의 풍경을 발견하는 공간, 식스티세컨즈 도산

장소식스티세컨즈 도산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17, 1층)

지난 1월, 식스티세컨즈의 세 번째 매장이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깊은 잠과 일상의 짧은 쉼을 위한 제안의 영역을 넓혀온 식스티세컨즈가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 것. 휴식을 돕는 도구를 선보이는 큐레이션 숍 '노트앤레스트(Note & Rest)' 제품과 식스티세컨즈의 매트리스 및 침구를 직접 체험하며 상담할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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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티세컨즈는 잠과 휴식의 가치를 전하는 매트리스 브랜드다. “60초 안에 잠들고 60초 더 머물고 싶은 잠자리”를 슬로건으로, 잠과 휴식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매트리스와 침대에 이어 침구 및 수면과 관련한 여러 도구들까지 아우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식스티세컨즈 도산은 첫 번째 쇼룸 ‘식스티세컨즈 홈(운영 종료)’과 이태원에 위치한 ‘식스티세컨즈 라운지’에 이은 세 번째 쇼룸이다. 라운지는 잠, 쉼, 휴식에 관한 자신만의 니즈를 밀도 높게 집중해 볼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반해, 도산 쇼룸은 보다 많은 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린 인상을 하고 있다.

 

식스티세컨즈는 도산 쇼룸 오픈에 발맞춰, 휴식과 수면을 위한 도구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숍 ‘노트앤레스트’를 확장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따라 첫 오리지널 라인인 ‘럴러바이 시리즈(Lullaby Series)’를 론칭했다.

 

'럴러바이 시리즈'는 스튜디오 오유경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패브릭 제품군이다.
악보 속 쉼표를 수놓은 '럴러바이 시리즈' 제품들

 

‘럴러바이 시리즈’는 쇼팽의 유일한 자장가인 피아노 독주곡 ‘Berceuse Op. 57’을 모티브 삼았다. “의도적으로 잠을 재우기 위해 잔잔하게 연주되는 자장가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때로는 물방울처럼 동글동글하게 때로는 길게 길게 끌며 변주하는 쇼팽의 자장가처럼 편안함 속에서 다채로운 쉼을 선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파자마 라인과 슬립마스크, 미니 베개 등 질 좋은 수면을 돕는 패브릭 제품으로 구성된다. 협업을 맡은 스튜디오 오유경은 오가닉 코튼, 수피마 코튼, 선염 자카드 스트라이프 등의 다양한 원단에 자수, 실크스크린 같은 기법과 파이핑, 자개단추 바이어스 재단 등의 디테일을 더해 퀄리티 좋은 제품을 완성해냈다.

 

 

Interview with 식스티세컨즈

김한정 브랜드 디렉터

 

도산 쇼룸의 한쪽 벽면은 ‘럴러바이 시리즈' 제품 속 패션 스킬들이 오브제화되어 걸려 있다. 앞으로도 이 길고 큼직한 장방형의 벽을 활용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 번째 쇼룸 ‘홈’부터 이태원의 ‘라운지’에 이어 이번 도산 쇼룸까지, 식스티세컨즈가 잘하는 것 중 하나가 ‘공간 브랜딩’이에요. 특히 도산 쇼룸은 높은 천고와 널찍한 공간이 주는 개방감이 좋네요.

공간 브랜딩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키겠다고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고요. 오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경험을 가져갈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두고 진행해온 것이었어요.

 
처음 이 커다란 화이트 큐브의 공간을 봤을 때 완전히 뻥 뚫린 원룸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사는 사람이 한쪽에서는 생활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작업을 하다가 그 작업물이 쌓이면 벽면에 전시도 하고 그 전시를 위해 파티를 하면서 친구들이 찾아오는, 그런 스튜디오 형식의 커다란 원룸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이 공간은 나누고 겹치며 파티션을 두는 것보다는, 가구만 적절히 배치해 누군가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틀로서만 존재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가구 플레이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플랏엠’과 협업을 했고요. 창고를 만든 것과 전기 및 도장작업 외엔 큰 공사랄 건 없었어요.
 
쇼룸의 한가운데에 배치한 2개의 창고는 서비스 동선을 간결하게 만드는 동시에 고객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넓은 공간 가운데에 창고가 2개나 있는데, 안이 들여다보이는 것이 이색적이에요.

쇼룸 한가운데에 창고를 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이에요. 너무 휑하면 침대에 누워 보는데 머뭇거려질 수 있거든요. 창고 벽으로 적절히 가려진 안쪽 공간에선 눈치 보지 않고 좀 더 편하게 체험할 수 있죠. 다른 하나는, 직원 동선을 편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점이었어요. 리테일 공간에서 창고란 대개 구석에 있고, 제품을 가지러 멀리까지 다녀와야 하니 업무 동선이 길어지죠. 창고가 가까이 있으면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도 단축되고요. 게다가 이렇게 들여다보이는 창고에서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고객에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봤어요. 그래서 프로스트 처리하거나 스태프 온리 같은 표식을 하지 않은 투명한 유리 문을 달게 됐죠.

 

침구를 한결 입체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고안한 ‘소프트월'

 

이불과 베개의 진열도 여타의 침구 매장들과는 색다른 방식이에요.

상품 진열의 밀도가 너무 높으면 제품을 관리하기도, 고객을 응대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어요. 고객 입장에서도 침구를 구매를 하려면 펼쳐보거나 만져보고 얼굴에 대어보기도 하는 등의 여러 행위를 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더 나은 방식으로 진열을 풀어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플랏엠에 전달했고, 이를 정말 많은 고민 끝에 해결해 내셨죠. 저희끼리는 ‘소프트월’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침구의 소재와 컬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진열해둔 선반
식스티세컨즈 도산 내부 곳곳엔 앉을 자리를 여럿 마련했다. 함께 온 이의 체험이나 쇼핑이 길어져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잠시 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도산이라는 장소가 갖는 상징적인 느낌이 있어요.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즐비한 곳이잖아요. 이런 곳에 식스티세컨즈의 쇼룸이라니. 브랜드의 성장세가 느껴집니다.

세 번째 쇼룸을 도산 호림아트센터 1층에 연다고 했을 때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았어요. 이 자리를 정하면서, 럭셔리를 표방하는 곳에 조금 다른 결을 가진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 것이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식스티세컨즈는 사실 럭셔리함을 내세우는 브랜드가 아니잖아요. 

 

 

반짝거리고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브랜드들과 식스티세컨즈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이곳이라면 식스티세컨즈가 가진 남들과는 다른 면이 더 드러나보일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식스티세컨즈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어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기도 해요. 침대 브랜드에서 럭셔리하다는 것은 결국 자연주의를 향하거든요. 저희도 인공적인 것보다는 라텍스나 구스, 양모와 같은 자연 소재로 가급적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느낌의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어요.

 

온도나 소리, 향과 같이 특정한 테마를 주제 삼아 큐레이션 한 상품들을 소개하는 ‘노트앤레스트’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침대나 침구뿐 아니라 파자마나 안대, 디퓨저 같은 소소한 물건들까지도 다루고 있어요.

이태원에 식스티세컨즈 라운지를 만들던 당시, 잠과 쉼에 관한 소품 숍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 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가지고 오르에르의 김재원 대표님께 부탁을 드리게 되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오신 거예요. 그게 ‘노트앤레스트(Note & Rest)’에요. 음표와 쉼표가 적절하게 매칭되어야 좋은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일하는 것과 쉬는 것이 적절하게 매칭이 되어야 좋은 일상이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죠. 이를 바탕으로 쉼과 휴식에 관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나가려 해요.

 

식스티세컨즈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 주기에 맞춰 적당하고 좋은 잠자리를 제안하고 있다.

 

좀 더 가볍고 친숙하게 접해볼 수 있는 장치를 늘려가고 있는 식스티세컨즈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네요.

식스티세컨즈는 당장 우리 매트리스를 쓰는 게 정답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다만, 저희와 고민을 함께 나누어본 고객이라면 언젠가 진짜 괜찮은 혹은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을 때 분명 식스티세컨즈를 한 번 더 떠올려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고객을 그만큼 깊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잠과 쉼에 대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갈 겁니다.

 

 

주리아

자료 협조 식스티세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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