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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2021-12-28

바르면 호랑이 기운이 쑤욱!

11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한 핸드크림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 다가온다. 예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자 친숙한 존재로, 영험한 동물로 그려진 호랑이는 전통적인 벽화, 민화, 설화까지 빠짐없이 등장하며 시대상을 대변했다. 길운을 들이고 액운을 쫓아준다는 의미에서 민중의 수호신 역할도 했다. 이 호랑이 기운을 듬뿍 담은 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 Designcoop

 

디자인 저작권 플랫폼 ‘디자인쿱(Designcoop)’과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COSMAX)’, 그리고 역대 SDF 영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11인의 디자이너가 합심해 출시한 호랑이 핸드크림이다.

 

디자인쿱은 디자인하우스가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디자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새롭개 전개하는 디자인 저작권 플랫폼이다. 창작자와 소비자,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Design by’라고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이너 에디션 시리즈의 첫 라인으로, 디자이너의 실명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 핸드크림에는 디자이너의 실명이 게재되며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가 지급된다.

 

 

참여 디자이너

김유식, 윤보영, 김만하, 지장원/김우태, 이주현, 남성호, 이창호, 주혜화, 김성한, 김은영, 김지영

 

 

 

김유식 @balloonfriends.official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호랑이 마을인 ‘타이거다운타운’을 콘셉트로 삼았어요. 마을 주민이 현대인이라는 설정을 추가했고요. 예로부터 대문 위에 걸린 호랑이는 용맹스러운 기운으로 액운을 쫓아준다고 하더라고요. 마을을 둘러싼 담장은 부모세대(50~60대)가 MZ세대(20~30대)를 여전히 보호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얻고 SNS를 배회하며 릴스, 쇼츠, 틱톡 등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잖아요. 어쩌면 부모세대가 보살피는 세상 안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또 레트로 TV 화면에 넷플릭스가 송출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는 요즘 세대가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지만, 과거의 정서를 그리워하고 애호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낸 겁니다.

Lemon, Sweet Berry, Muguet, Leather, Violet, Amber, Musk, Vanilla

 

윤보영 @bluemanatee

 

이번 작품은 호랑이가 즐거운 행위를 하면서 공간을 생기 있고 밝게 물들인다는 내용입니다. 호랑이는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니까 고양이가 무언가에 몸을 긁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상했어요. 이 핸드크림을 사용하는 분들도 긍정적인 기운을 얻어 마음 속 불안과 고통, 답답한 감정이 녹아내리길 바랐고요. 또 전체적인 배경은 일월오봉도에서 착안했어요. 고증보다는 재해석에 중점을 뒀고요. 특히 일반적인 민화에는 연꽃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핸드크림의 향에 맞춰 모란으로 배치했습니다.

Sage, Bergamot, Lemon, Peony, Rose, Lily of the valley, Musk

 

김만하 @natti_elain

 

흑호의 기운으로 생동감 있는 2022년을 보내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림에 다양한 동물이 포진해 있거든요? 흑호가 희귀한 동물인데 여러 동물이 뒤섞인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모습을 상상했답니다. 핸드크림을 주로 사용하는 추운 날씨를 표현하기 위해 계절감이 드러나도록 설원을 표현했고요. 그림에서 느껴지는 계절은 겨울이지만, 꽃을 함께 그려서 화사하고 희망적인 한 해가 다가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핸드크림의 향이 맑고 상쾌한 느낌이라서 겨울의 시원스러운 느낌과도 잘 어우러지고요.

Lemon, Leafy Green, Oyat, Watery, White Flowers, Sandalwood, Musk

 

지장원/김우태 @small_splash

 

저희는 산업 디자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 다른 일러스트 작업자분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저희가 평소 제품 디자인을 할 때 기능과 조형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거든요. ‘호랑이’라는 텍스트를 형상화한 그래픽과 호랑이를 상상하면 떠오르는 색상을 삽화 배경에 면으로 배치했어요. 선과 면을 조화롭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죠.

Lavandin, Galbanum, Muguet, Rose, Jasmine, Floral

 

이주현 @under_thepergola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인데요. 그림에서 까치가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역할로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패키지를 살펴보면 앞면은 호랑이가 보석을 착용하고 들뜬 표정이지만, 뒷면은 까치가 보석을 훔치며 공작을 벌이고 있거든요. 보석을 중심 소재로 설정한 이유는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개인적인 스토리를 더해서 위트 있게 풀어내려고 했죠. 결혼 전에는 주얼리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액세서리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결혼하기 전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의미에서 워킹맘의 애환을 담아 그렸습니다. 향 자체도 화려한 느낌이라 보석과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고요.

Rosewood, Jasmine, Violet, White Musk, Cedarwood, Patchouli, Vetiver; Sandalwood

 

남성호 @cosmo_sloth21

 

저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왔기에 이번에도 어떻게 ‘호랑이’라는 주제와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자료를 찾아보니 선조들이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묘사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호랑이는 미련한 관리로, 까치는 영리한 존재로 그려서 해학과 풍자의 의미를 전하고요. 현대 사회에서도 누군가는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고위층은 풍류를 즐기잖아요. 제 작품에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호랑이를 나타내고자 했어요. 핸드크림은 손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고급 제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어쩌면 역설적인 작품인 거죠.

Peach, Coconut, Ylang-Ylang ,Jasmine, Rose, Vanilla, Musk

 

이창호

 

쌍둥이 조카의 태몽으로, 오래전 꿈속에서 봤던 두 마리의 호랑이에서 착안한 작품입니다. 다가오는 2022년을 맞아 숫자 ‘22’를 호랑이의 자세로 은유적으로 나타냈고요. 핸드크림의 향 이름이 ‘프루티 플로럴’이듯, 달콤한 꽃향기가 나는 정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뛰어노는 모습을 연상했습니다. 배경을 꽃패턴으로 디자인해서 색상을 딱 세 가지만 사용해 정돈된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전체적으로 톤다운한 색감으로 은은한 꽃향기를 머금은 제품이라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Apple, Neroli, Peach, Water Lily, Narcissus, Amaryllis, Musk, Sandalwood

 

주혜화 @joohyehwa

 

자연과 인간의 상생이라는 주제를 담고자 했어요. 동물이 제한된 영역에서 서식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같은 공간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을 상상했고요. 내후년이 토끼 띠의 해여서, 호랑이와 토끼가 공존하는 모습을 그렸는데요. 핸드크림을 사용하면 오랜 시간 잔향이 남듯이, 내후년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특히 핸드크림에서 달콤한 베롱 향이 느껴지는 것처럼, 호랑이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반려동물처럼 묘사했어요. 제가 고양이와 함께 살아서 그루밍하는 자세로 그려봤답니다. 

Bergamot, Watery, Green, Baerong, Jasmine, Freesia, Amber; Musk

 

김성한 @goommouse

 

호랑이는 위엄 있고 두려운 존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제 작품에서는 위압적인 느낌을 빼고 친근한 느낌의 호랑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흥!’하는 자세를 만세 포즈로 표현했고요. 포슬포슬한 호랑이 털 느낌을 내려고 전반적인 라인에 디테일을 더했답니다. 배경 역시 민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했지만, 철저히 고증하기보다 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려고 노력했고요. 핸드크림 향이 숲속을 거니는 것처럼 상쾌하고 산뜻해서 배경에 하천과 산맥을 그렸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가져오되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요소를 더했죠.

Orange, Lemon, Green, Thyme, Rosemary, Pine, Musk

 

김은영 @lucy_key_com

 

간결하고 우아한 터치로 호랑이를 둘러싼 정글을 표현했습니다. 호랑이의 풍채와 위풍당당한 걸음을 압도적으로 그려냈고요. 평소에 고양이과 동물이 헤엄치듯 걷는다고 생각했기에 꼬리까지 유연하게 곡선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익숙한 호랑이와 조금은 낯선 흑호를 병치한 이유는 개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작업이고요. 배경의 디테일 역시 도시와 자연의 모호한 경계를 나타내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도심 속 하늘에 늘어진 전깃줄이 대자연의 은하수가 펼쳐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선적인 요소를 강조했답니다.

Bergamot, Lemon, Cassis, Lily Freesia, Cyclamen, Sandalwood, Musk

 

김지영 @oodmong

 

특별한 자신의 모습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랑이를 상상하면서 스토리텔링했어요. 야생에서 일반적인 개체와 달리 튀는 색을 띠면 생존에 불리하다고 들었거든요. 흑호가 튀는 개체여서 다른 호랑이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았는데, 개의치 않고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점차 무리와 가까워진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좀 더 자주적이고 여유로운 자세의 호랑이를 그렸고요. 올 한해는 각자가 생각한 치부나 부끄러운 것마저 당당하게 드러내 보는 한 해가 되자는 의미에서 작업했습니다. 또, 설화를 찾다 보니 흑호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로 등장하기도 하더라고요. 올 한해를 안녕히 매듭짓고, 다가오는 한 해 역시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죠.

Fig Leaf, Green, Fig, Coconut, Cedarwood, Amber

 

 

 

김세음

자료 협조 디자인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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