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5

할리우드에 등장한 대왕 바나나

와우 월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볼까요.
우리는 종종 온라인상에서 특정 대상의 크기를 표현하기 위해 '바나나 2배 정도의 크기야'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실제로 대상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당 대상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대상의 크기와 규모의 척도를 바나나를 통해 표현하는 이러한 상황들은 미국에서 일명 ‘Banana For Scale’이라는 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실 바나나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기에 이를 정확한 척도의 기준으로 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가령 어떤 바나나는 유독 작을 수도, 유독 두꺼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바나나는 40피트(약 12m) 높이일 수도 있다. 데이브 앤 버스터스(Dave&Buster’s)는 우리는 실제로 바나나를 보기 전까지는 해당 바나나의 크기를 알 수 없다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2021년 미식축구 시즌을 맞이하여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와 하이랜드 교차로에 40피트 높이의 바나나 모형을 놓았다. 바로 9개의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40피트 높이의 와우 월(Wow Wall)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는 방법은 결국 실제로 이를 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는 해당 주에서 가장 큰 스크린 사이즈를 자랑하는 와우 월을 홍보하기 위한 재치 있는 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들은 ‘Banana For Scale’의 모형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이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바나나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우선 바나나 형태로 3D 렌더링을 한 뒤 그 위에 섬세하게 바나나의 질감을 입혔다. 마지막으로 이를 인쇄된 풍선처럼 표현하기 위해 나누어져 있는 각 부분을 함께 꿰매어 완성시켰다.

 

와우 월 스크린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그 크기의 거대함을 모두에게 인식시킨 데이브 앤 버스터스. 할리우드 대로를 내려가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빛나는 이 거대한 바나나를 보면, 누구든 와우 월의 큰 스크린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지 않을까?

 

 

심은비

자료 협조 mother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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