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비건·친환경 종합 전시 〈비건페스타 & 그린페스타〉가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소비 중심의 박람회를 넘어, 비건을 둘러싼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자리로 확장됐다.
이번 전시는 식물성 식품과 대체육, 비건 디저트와 음료는 물론 할랄푸드나 사찰음식과 같은 전통 식문화까지 폭넓게 소개된다. 비건 식품이 특정 취향을 넘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시장과 대체 식품 기술도 다수 눈에 띈다. 전시 카테고리는 식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동물실험 화장품과 친환경 패션, 제로웨이스트 제품, 반려동물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한 공간에 배치됐다.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브랜드들이 ‘비건’과 ‘친환경’이라는 공통 언어로 묶이며, 관람객은 하나의 가치가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비건페스타가 입소문을 탔던 또 하나의 이유는 양손 무겁게 돌아갈 수 있는 경품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관람객 전원에게 링티 음료, 샘트리 맛병아리콩, 샘표 연두링이 증정되며, 매일 선착순 400명에게는 두토부의 비건 탕수육과 노브레이너의 비욘드페이퍼가 추가로 제공된다. 여기에 행사 기간에만 적용되는 부스별 할인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전시는 비건과 친환경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일상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10회를 맞은 〈비건페스타 & 그린페스타〉는 비건을 설명하기보다,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한 끼의 선택에서 시작된 흐름이 생활 전반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압축해 보여주는 자리인 셈이다. 현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과 눈여겨볼 만한 부스를 중심으로, 이번 페스타를 보다 밀도 있게 경험하는 방법을 이어서 소개한다.
비건을 더 깊게, 토크 콘서트
비건과 친환경에 대해 보다 폭넓은 시선을 얻고 싶다면, 토크 콘서트를 주목하자. 주말 양일간 이어지는 프로그램에서는 비건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이 교차한다. 비건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 관계자부터, 비건 라이프를 실천해온 창작자와 콘텐츠 기획자,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활동하는 연사들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2〉를 통해 사찰음식을 대중적으로 알린 선재스님이 참여해, 재료 본연의 맛과 지속 가능한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모든 토크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비건은 맛있다, 비마카세
비건 입문자를 위한 시식 이벤트 ‘비마카세’도 마련됐다. 오마카세 형식을 차용해 채식 메뉴를 코스로 풀어낸 프로그램으로, 비건 메뉴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낯선 재료와 조합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져,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이 없다. 프로그램은 2관 부스(2-610)에서 진행되며, 회차별 선착순 10명만 참여할 수 있어 빠른 마감이 예상된다. 진행은 (사)유기농문화센터 소속이자 비건페스타 교육문화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성미 원장이 맡는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채식 요리와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
페스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신제품 3
〈제10회 비건페스타 & 그린페스타〉에서 2025년 10월 이후 출시되거나 2026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국내·외 비건, 친환경 산업의 트렌드를 담은 제품들을 살펴보자.
소이 아워밀 ‘후무스’
충북 괴산에서 난 백태 콩으로 건강한 미식을 제안하는 소이 아워밀은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후무스를 신제품으로 선보인다. 제주산 고사리의 깊은 풍미를 담은 ‘제주 고사리 후무스’와, 서리태와 흑임자를 더한 ‘서리태 흑임자 후무스’다. 고사리 후무스는 빵이나 카나페는 물론, 솥밥이나 파스타 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고, 서리태 흑임자 후무스는 고소한 맛으로 간단한 아침 메뉴로 즐기기 좋다. 두 제품 모두 이번 페스타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project 1907 ‘하트 북커버’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제안하는 친환경 브랜드 project 1907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북커버를 선보인다.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병을 소재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오염에 강하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똑딱이 여닫이 방식으로 책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으며, 구매일 기준 1,907일 동안 A/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끄리델리 ‘유자 라이스 크래커’
지난 2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끄리델리가 2026년 3월 출시한 유자 라이스 크래커를 공개한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얇게 구워낸 방식으로, 가볍고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쌀의 담백한 고소함 위에 유자의 산뜻한 풍미를 더해, 단맛과 산미의 균형을 섬세하게 맞췄다. 인공 향료 대신 유자 껍질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입안에 은은한 향이 오래 남는다.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제공 및 사진 출처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