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진이 운영하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으면 좋을 요리는 무엇인지, 셰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식당은 어디인지 심지어 그들이 추천하는 공간에 대해서도요. 헤이팝은 요리의 맛도 물론 공간이 주는 몰입감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을 위해 ‘이국의 정취를 담은 식당’ 네 곳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그리스 지중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5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해방촌의 탁 트인 풍경과 태국 현지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까지, 지금 소개할게요.
1. 이야이야앤프렌즈
〈흑백요리사〉출연진
박태윤(풀메 요리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변성현(스페인 모델) 셰프
그리스 지중해의 여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야이야앤프렌즈는 〈흑백요리사〉 출연진 두 명의 손길이 닿아있어요. 바로 변성현(스페인 모델) 셰프와 박태윤(풀메 요리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예요. 변성현 셰프는 브런치 메뉴들을 요리하고, 박태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카페 테라스의 조경, 건물 외관의 페인트칠까지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전반적인 F&B 메뉴 개발 및 구성을 담당합니다.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에 자리 잡은 공간은 총 5층 규모로 방문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지하 1층엔 베이킹 랩이, 1층과 2층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브런치 카페가 있어요. 콘셉츄얼하게 꾸민 2층 공간은 야외 테라스가 있는 1층과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죠. 뿐만 아니라 3층에 마련된 쇼룸에서는 이야이야앤프렌즈의 대표 제품인 올리브 오일,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에서 나온 최고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만을 취급하며, 용기의 생김새까지 앙증맞아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4층 프라이빗 존은 대관 공간으로 이용한다고 하니 이야이야앤프렌즈의 그리스 지중해 감성이 궁금한 분들은 참고해 봐도 좋겠어요.
2. 팟카파우, 낀라오
〈흑백요리사〉출연진
Paw(타이셀렉트) 셰프
태국 현지에서 먹었던 팟타이의 진한 감칠맛
Paw(타이셀렉트) 셰프가 운영하는 팟카파우와 낀라오입니다. 두 곳 모두 서울 용산구 신흥시장 안에 자리해 있어요. 팟카파우 내부는 태국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소품들로 가득한데요. 목재 책상 위를 덮은 테이블 보, 벽면에 걸린 액자 속 그림과 사진, 포스터가 현지 식당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죠. 무엇보다 요리 재료로 100% 태국산 쟈스민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에서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팟카파우의 메뉴 중에는 ‘팟타이’와 ‘똠얌꿍’을 추천합니다. 훌륭한 맛은 물론 현지에서 먹었던 맛과 매우 흡사하다고. 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이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해 웨이팅이 치열한 팟카파우의 예약에 실패했다면, 근처 도보 1분 거리 위치한 낀라오에 도전해 보세요. Paw 셰프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니 비슷한 손맛의 태국 정통 음식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3. 키보 에다마메
〈흑백요리사〉출연진
현상욱(간귀) 셰프
일본 여행 중 마주친 이자카야가 생각나는 곳
일본식 중화요리를 만드는 에다마메는 〈흑백요리사〉에서 마파두부의 간을 귀신같이 잡아내며 화제가 되었던 현상욱(간귀)이 오너 셰프로 있는 식당입니다. 밝지 않은 조명 덕에 일본의 어느 좁은 골목에서 마주칠 법한 이자카야 분위기를 서울 남영동에서 느낄 수 있어요. 현상욱 셰프의 마파두부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명란 포테토 사라다는 꼭 한 번 먹어보길 추천해요. 특별하진 않아도 에다마메의 메인 메뉴들과 궁합이 정말 좋거든요.
에다마메는 TTT(Time to Travel)가 운영하는 F&B 브랜드 중 하나인 키보(keebo)가 전개하는 공간인데요. 현상욱 셰프의 유명세로 기나긴 웨이팅이 두렵다면 키보의 또 다른 이자카야 재즈킷사를 기억하세요. 삿포로식 스프카레 라멘, 일본식 제육덮밥 쇼가야키 등의 일식 요리와 더불어 일본풍 인테리어에 진심인 곳이니까요.
4. 사브서울
〈흑백요리사〉출연진
장한이(프렌치돌) 셰프
프랑스 파리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요리
사브서울은 와인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곳으로, 장한이(프렌치돌) 셰프가 요리를 선보입니다. 사브서울은 외부의 빛과 향을 차단하고 와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지하에 위치해 있어요. 깊은 동굴과 닮은 입구에서는 사브서울을 위해 조향된 시그니처 향을 맡아보실 수 있답니다. 공간은 소믈리에와 좀 더 가깝게 마주 보며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는 Main Hall, 짙은 레드 컬러가 인상적인 Community Room, 지하 동굴 형태의 Cave Room, 40여 종의 와인을 전시해 둔 Wine Lab으로 크게 네 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곳에 방문한다면 장한이 셰프의 스토리가 담긴 ‘뿔레호띠’, ‘모네의 정원’ 메뉴를 눈여겨보세요. 주말 아침 창문 밖으로 들어오던 뿔레호띠의 향기, 그가 파리에 살던 당시 큰 위로를 얻은 모네의 그림이 영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출처 이야이야앤프렌즈, 팟카파우, 낀라오, 키보 에다마메, 사브서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