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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오늘 오픈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공간의 포인트 5

섬세하고 정교하게 디자인된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유니클로의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하 롯데월드몰점)이 9월 13일 오픈했다. 롯데월드몰점은 면적이 약 1,059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여성과 남성, 키즈와 베이비를 비롯한 전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그뿐 아니라 여러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다. 유니클로가 야심 차게 준비한 롯데월드몰점을 미리 둘러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 공간의 특징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입구

1.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롯데월드몰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에 자리 잡았다. 이 입지가 갖는 상징성을 공간 디자인에 녹여냈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은 ‘롯데월드타워’라는 공간과 ‘석촌호수’라는 장소성을 조화롭게 연결하고자 했다. 그 연결고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구역은 바로 피팅룸. 롯데월드몰점의 피팅룸은 석촌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흥미로운 공간이 됐다. 호수와 산책로가 있는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매장 동선에도 적용했다. 고객은 호수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산책하듯, 자연스레 중앙의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매장 구석구석을 거닐게 된다.

중앙의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산책하듯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2층의 사계절(FOUR SEASON) 존에서는 롯데월드몰점의 지향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사계절 존은 서울 잠실의 다양한 장소와 분위기가 담긴 사계절 영상을 유니클로의 제품과 함께 연출한 구역이다. 이곳에서는 이현준 사진작가가 담은 석촌호수와 야구장, 올림픽공원, 잠실대교, 롯데월드타워 등 잠실을 대표하는 장소의 사계절 풍경 영상과 장우철 작가의 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입지의 의미와 더불어 일상과 가까운 옷, 즉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브랜드의 지향을 조용히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사계절 존. 잠실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영상과 유니클로의 제품을 함께 배치했다.
‘라이프웨어’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연출

2. 쇼핑하는 동안 ‘그 장소를 느낄 수 있는’ 공간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롯데월드몰점을 디자인했다. 한국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쇼핑이 이뤄지는 공간을 느끼고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원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 이들은 매장 어디서든 고객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를 둘러보면, 진입로와 계산대, 피팅룸, 에스컬레이터 등 곳곳에 동일한 톤과 매너를 적용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연광을 받아들이도록 디자인해 방문객에게 ‘공간에 온전히 머무는 감각’을 주려고 노력했다. 금속 소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이유도 자연스럽고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목재를 주로 사용했다. 사진 오른쪽에 놓인 의자는 대구 빈티지 가구숍 ‘모리’에서 셀렉한 빈티지 가구다.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은 롯데월드몰점 공간 디자인에 대해 “항상 쇼핑하기에 바빴는데 천천히 쉬면서 머무는 기분이 드네, 피팅룸에 갔더니 석촌호수가 보이네. 어쩐지 자연이 느껴지니까 운동복을 사고 싶네, 하는 연결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라며, “매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동네의 일상이 되게 하는 공간을 상상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3. 마니아가 열광할 공간

유니클로는 여러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성실하게 시도하는 브랜드다. 그러한 만큼 UT(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라인업),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등 유니클로를 대표하는 제품군의 마니아층도 두터운 편. 롯데월드몰점에는 이들이 만족할 만한 공간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인기 있는 UT 패턴으로 벽면 전체를 채운 UT 존, 클래식한 베스트셀러 제품을 진열한 마스터피스(Masterpiece) 존,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협업한 UNIQLO: C 컬렉션을 소개하는 콜라보레이션 존 등이 대표적이다.

각양각색 UT를 만날 수 있는 UT 존
각양각색 UT를 만날 수 있는 UT 존

4. 핵심 기술을 총망라한 공간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가지고 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에어리즘, 수증기를 흡수해 열로 변환하는 히트텍,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 충전재인 퍼프테크(PUFFTECH) 등의 소재가 라이프웨어 철학 아래 개발됐다. 롯데월드몰점은 각 소재별 존을 마련해 대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갖추는 한편, 소재의 변천사와 효과적인 착용법까지 소개한다.

에어리즘, 히트텍 제품이 비치된 존
퍼프테크 존. 신소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5. 재미있는 신규 서비스를 경험하는 공간

이제까지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롯데월드몰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이미지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고유한 티셔츠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유티미!)’, 의류 수선과 자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RE.UNIQLO STUDIO(리유니클로 스튜디오)’ 등을 선보이는 것.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 수선(좌), 자수(우)

유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즈니, 마인크래프트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한 스티커 800여 종을 활용해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유니클로 매장 중 롯데월드몰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티커도 눈여겨보자. 일러스트레이터 275C, 차인철, 포토그래퍼 김재훈, 곽기곤, 로컬 브랜드 발란사, 콤팩트 레코드 바 등 국내 파트너와 협업한 스티커들이 준비돼 있다.

유티미! 서비스 데스크. 아이패드를 사용해 나만의 티셔츠와 캔버스 백 등을 만들 수 있다.

유니클로는 롯데월드몰점이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로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매장 곳곳에 전시하고, 잠실의 상징인 석촌호수를 조망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돋보였다. 롯데월드몰점이 잠실의 쇼핑 풍경에 불러올 변화를 기대해 본다.

유니클로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김유영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유니클로

장소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주소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김유영
에디터.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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