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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서울시립미술관이 선보이는 전시

천경자 작가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천경자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과 상설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독자적인 화풍과 양식으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며 후대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는 천경자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진정한 모더니스트, 천경자 작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작가의 탄생 100주년 기념 기획전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이 열린다. 천경자 작가는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과 양식으로 후대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그는 활동 초기부터 ‘자유로운 창작과 개성’을 중시해 자신의 작품을 동양화, 한국화라는 틀에 가두지 않았다. 채색화는 곧 일본화라는 당시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감수성과 감각으로 유년기의 기억, 음악, 문학, 영화에서 받은 영감, 연인과의 사랑과 고통 그리고 모정을 개성적으로 풀어내 그린 진정한 모더니스트였다는 점에서 다른 작가들과는 차별화된다. 

천경자, 「꽃과 병사와 포성」

천경자 작가는 19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이 흩어지지 않고 영원히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93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를 토대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경자 작가의 「꽃과 병사와 포성」작품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본 작품은 1972년 베트남에 종군 화가로 가서 스케치해 완성한 작품이다. 

|탄생 100주년 기념, 천경자 작가와 동시대 작가의 예술혼을 기리다

 

기획전과 더불어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상설전도 함께 진행된다. 천경자 작가와 동시대를 살면서 당시 동양화에 부과된 전통의 계승, 민족의 발현이라는 시대적 과제, 가사와 양육의 의무를 다해야 했던 여성 작가들에 조망해 보며 기획전과 상설전을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여성 작가 23인의 작품세계 속으로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은 천경자 작가를 비롯한 23명의 작가가 살아온 시대의 정치·사회적 변화와 제도가 작가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5개의 전시실을 통해 구성되었다.

 

1전시실은 ‘격변의 시대’, 2전시실은 ‘사회와 미술제도Ⅰ일제강점기(1910-1945), 교육기관과《조선미술전람회》’, 3전시실은 ‘사회와 미술제도Ⅱ 광복 이후, 교육 기관과《대한민국미술전람회》’, 4전시실은 ‘동양화 단체’, 마지막 5전시실은 ‘여성 삶 예술’ 로 진행된다. 

1 전시실 | 일제강점기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그림을 의지하며 이를 위로 삼아 고단한 삶을 기꺼이 살아낸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사회와 자신의 삶을 작품에 반영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2 전시실 | 일제가 문화정치 일환으로 마련한 조선미전(1922-1944)의 전개 과정과 심사위원, 그리고 여성 동양화가의 수상 작가와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들이 그림을 배웠던 이상범의 청전화숙, 김은호의 낙청헌, 도쿄의 여자미술전문학교 연혁과 수업 내용을 선보이며 당시 동양화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3 전시실 | 광복 이후 미술대학이 설립되면서 작가들이 수학한 대학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서울대학교, 서라벌예술대학, 수도여자사범대학의 교육체계와 교수진을 통해 당시 미술교육과 작품 경향 그리고《국전》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1948년 정부 수립 후, 우리나라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된《국전》의 정치 사회적 변화에 따른 제도 변화, 심사위원, 수상 작가와 작품을 통해 당시 동양화의 전형적인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4 전시실 |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 결성된 다양한 동양화 단체의 창립 목적, 활동, 업적을 통해 작가들이 어떻게 동양화에서 시작해 작품세계를 확장해 왔는지 볼 수 있다. 

 

5 전시실 | 참여 작가의 대표작품과 작가 연보, 작품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를 전시해, 비슷한 소재와 기법의 그림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이룬 작품을 선보인다.

천경자, 「초원」 
김춘옥, 「자연-관계성」 

천경자 작가의 기행 회화를 중심으로

천경자, 「폭풍의 언덕」

상설전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에서는 여행풍물화로 분류되었던 천경자 작가의 기행 회화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작가의 인생 전반과 작품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한국 미술사에서 천경자 작가가 가지는 중요성을 되짚어볼 수 있는 본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품 19점을 만나볼 수 있다. ‘환상과 정한의 세계’, ‘꿈과 바람의 여로’, ‘예술과 낭만’, ‘자유로운 여자’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환상과 정한의 세계 | 작가의 화려하고 몽환적인 채색화와 특유의 여인상 작품 위주로 구성되었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신과 주변 세계를 환상과 꿈의 세계로 전환하여, 정한(情恨)을 표현하고 현실과 내면의 세계를 넘나든다. 

 

꿈과 바람의 여로 | 작가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마주한 이국적인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기행 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당시 시대적으로 쉽지 않았던 해외여행을 통해 작품의 소재는 물론 자기 내면과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갔다. 

 

예술과 낭만 | 해외 문학과 공연 등 문화예술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사색이 드러난 작품 위주로 구성되었다. 작가는 해외여행 중 자신이 애호하는 문호의 생가나 문학 속 배경이 되는 장소를 방문하여 그에 대한 인상을 작품에 표현했다. 

 

자유로운 여자 | 일종의 아카이브로서 작가가 저술한 수필집과 기행 문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문학과 미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감각이 묻어난 문체로 자기 삶의 서사나 기행에 대한 감상을 표현했다.

두 전시 모두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휴관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오후 2시에는 도슨팅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관심 있다면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자. 

김지민 인턴 기자 

자료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프로젝트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기획전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일자
2024.08.08 - 2024.11.17
시간
화요일 - 목요일 10:00 - 20:00, 금요일 10:00 - 21:00, 주말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주관
서울시립미술관
참여작가
정찬영, 이현옥, 정용희, 배정례, 박래현, 천경자, 박인경, 금동원, 문은희, 이인실, 이경자, 장상의, 류민자, 이숙자, 오낭자, 윤애근, 이화자, 심경자, 원문자, 송수련, 주민숙, 김춘옥, 차명희 등 총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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