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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9-20

프라이빗한 휴식을 위한 온천?

리노베이션된 1950년대 구축 온천부터 신축 온천까지

© Jens Weber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기반으로 하는 마테오 툰 앤 파트너스(mateo thun & Partners)는 1910년 발견된 온천으로 유명한 독일 지역인 바트 비제에 슈베펠바드 온천(jod schwefelbad)을 완공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테오 툰 앤 파트너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으며, 다량의 요오드와 유황을 함유하고 있는 바트 비제 온천의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Made in Italy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마테오 툰 앤 파트너스는 설립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마테오 툰(Matteo Thun)이 이끌어오고 있다. 밀라노와 뮌헨에서 다양한 건축과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안토니오 로드리게스(Antonio Rodriguez)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과 그래픽 디자인 등의 폭넓은 아트 작업을 펼쳐오고 있는 액티브한 건축 스튜디오이다. 이들은 건축, 디자인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통해 사람, 장소 및 제품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이를 향상시키고자 한다. 특히 이들은 무형의 즐거움과 기쁨이라는 감정을 프로젝트에 불어넣어 웰빙에 대한 감각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지난번 숲속의 호텔 같은 독일의 병원으로 한차례 소개한 바 있는 이 건축 스튜디오는 삶의 질을 끌어올려 주는 다양한 웰빙 공간들을 선보여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Jens Weber

이번 슈베펠바드 온천 또한 자연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요하고 온전한 쉼이 있는 공간이다. 온천이 있는 바트 비제는 독일에서 이미 잘 알려진 요양지이다. 이곳의 자연 온천수를 제공하는 슈베펠바드 온천은 특색 있는 온천수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자연과 물 그리고 빛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간을 통해 심신의 휴식을 위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테오 툰 앤 파트너스는 슈베펠바드 온천의 건축을 위해 자연에 둘러싸인 쾌적한 환경에서 신체의 회복이 더 원활하고 빠르게 이뤄진다는 독일의 한 의학 의론의 개념을 적용했다. 건물은 입구, 로비, 아트리움, 욕실, 전용 테라스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오픈된 공공장소에서 점점 더 사적이고 조용한 공간으로 연결된다. 건물의 형태는 이와 같은 구조의 진행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아이디어는 이번 프로젝트의 건축과 인테리어에 있어 주요한 중심축이 되었다. 물과 자연은 방문객들이 온천을 이용하는 동안 항상 곁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요소이다. 공간 내 어디에서나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탁 트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처럼 건축가는 공간의 모든 곳에서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키고자 했다.

© Jens Weber
© Jens Weber

슈베펠바드 온천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절제되어 있다. 자연석, 건축, 빛, 그리고 물은 전체적인 공간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로써 작용한다. 의료 및 웰빙의 목적을 띈 인테리어는 이용객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세심하게 고려되었다. 인테리어의 중심 테마는 온천수 그 자체이다. 모던하고 세련된 전나무 슬랫은 풍부한 일광과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한 전나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규칙하게 은색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건물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은빛 전나무들과 건물 외부의 금속 마감재는 매력적인 컬러 대비를 이루게 된다. 맞춤화된 스파 프로그램이 있는 방에서는 외부와 차단된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또한 마테오 툰 앤 파트너스는 지속 가능한 건축의 일환으로서 온천의 환기 및 냉방용 공조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밤의 차가운 산 공기를 이용하는 특수한 시스템을 설치했다.

© Uwe Ditz, Stuttgart
© Uwe Ditz, Stuttgart

한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를 기반으로 하는 4a 아키텍텐(4a Architekten)은 1950년대에 지어진 슈투트가르트 중심부의 유서 깊은 미네랄바드 베아그(Mineralbad Berg) 온천의 수영장을 리노베이션했다. 4a 아키텍텐은 4명의 건축가 마티아스 버카트(Matthias Burkart), 에버하르트 프리처(Eberhard Pritzer), 알렉산더 폰 잘무트(Alexander von Salmuth), 에른스트 울리히 틸만스(Ernst Ulrich Tillmanns)에 의해 1990년 슈투트가르트에 설립되었으며, 2008년 러시아의 모스크바에도 두 번째 건축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들은 미학적, 형식적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을 설계하고자 한다. 마티아스 버카트는 독일 지속 가능한 건물 위원회(DGNB)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4a 아키텍텐은 건축의 더 많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표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설계하는 모든 건물은 지속 가능한 건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 보호에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는 4a 아키텍텐의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오래된 건축의 매력과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수영장에 현대적인 터치를 더하는 것이었다. 보존, 갱신, 보완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였다.

© Uwe Ditz, Stuttgart

마티아스 버카트는 “야외 수영장의 형태와 크기는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중앙의 분수와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영역들을 포함하여 공간 전반적으로 완전히 리노베이션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홀에는 명확하고 투명한 레이아웃을 적용해 넓은 표면의 유리 파사드에 충분한 빛이 투과되도록 했다. 1층에 있는 사우나 공간은 야외 수영장과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통풍이 잘 된다. 위층에는 라운지 공간이 있는 갤러리가 신설되었다. 건물 동쪽의 오래된 수영장은 철거 후에 기존 건물의 독특한 구조가 남아있는 스파의 별관으로 대체되었다. 로비는 건물의 허브 역할을 하는 중심점으로써 그대로 남아있다.

© Uwe Ditz, Stuttgart

또한 그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 공간 최적화를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진 스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슈투트가르트의 지역 주민들이 애용해온 스파의 몇몇 특징적인 모습들은 유지, 보수되어 보존되었죠.”라고 덧붙였다. 차분한 컬러 팔레트는 스파의 외부와 내부를 감싸고 있으며 스파에 따듯한 분위기를 더한다. 우드 스트립을 활용한 천장, 도자기를 비롯한 석재, 모자이크 타일, 콘크리트, 메탈의 조합 또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한다. 이처럼 부드러운 색상과 재료가 더해졌지만 4a 아키텍텐은 원래 건물의 일부 세부 사항들을 유지하면서 악센트 있는 컬러를 더했다. 매력적인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메인 스파의 타일 벽은 예술가 마티아스 콜만(Matthias Kohlmann)의 작품이다. 야외 구역의 우드 라커룸 또한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북쪽에 복원되었다. 이처럼 친숙하지만 모던함과 쾌적함이 더해진 스파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웰빙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되어줄 예정이다.

최새미 객원 에디터

자료 제공 mateo thun & Partners, 4a Architek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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