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

‘라이프세터’들의 새로운 놀이터, TTRS ③

: file no.3 : 오프라인 공간에 진심인 커머스 플랫폼

숫자로 보는 TTRS

TTRS의 주요 고객 연령대
성수동에 자리한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샵 TTRS의 주요 타깃층은 3040이다. 성수를 비롯해 현재 3040 라이프세터를 위한 니치 스타일 리빙 브랜드숍이 오프라인에 없다는 점에서 TTRS는 이들에게 새로운 놀이터와 다름없다. 특히 이들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호기심이 높고,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취향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동시에 충분한 구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현재의 주요 고객이자 미래 잠재 고객으로서의 성격을 아우른다.

TTRS 누적 방문자 수 (*11월 말 기준)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을 이야기하자면 단연 팝업의 성지 ‘성수동’일 테다. 서울 내에서 트래픽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인 동시에 트렌드가 집중된 곳이다. TTRS의 하루 최대 방문객 수는 약 1,600명에 이르며, 11월 말 기준으로 현재까지 2만 1천여 명이 TTRS를 다녀갔다. 아울러 그 수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한편 TTRS는 성수동의 중심지인 연무장길 반대편에 자리해 ‘올드 성수’ 특유의 분위기를 갖췄다. 이처럼 ‘올드 성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과 근처 어니언, 오우드 등 인기 카페를 찾는 방문객까지 모두 TTRS의 잠재적 고객이다. 트래픽 차원에서 해당 지역은 개발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며, TTRS의 방문자 수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TTRS의 공간 면적 & 함께하는 브랜드 수
TTRS와 함께 하는 브랜드는 자그마치 119개이다. 이들 모두를 190평의 공간에 한 번에 소개하긴 어렵지만, 3개월 단위로 브랜드를 교체하며 공간 내 끊임없이 생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29CM 공간경험팀 남현수 팀장은 “190평의 공간이 패션 브랜드만을 소개하면 모르겠지만, 가구를 포함한 리빙 브랜드를 모두 선보이기는 사실 어려운 면적이다.”라며 공간 내 브랜드 교체 주기를 3개월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성수동을 찾는 이들은 패션을 넘어 홈 영역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소비자층이기에 그간 29CM가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며 선보여온 ‘브랜드 큐레이션’과 ‘가이드’는 TTRS에서도 핵심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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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모아보는 29CM의 오프라인 공간 3

ⓒ29CM
ⓒ29CM
ⓒ29CM

1. 당신 (2) 구(9)하던 삶

29맨션

 

29CM의 첫 번째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현재는 운영을 종료했지만, 온라인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인 29CM가 처음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당신이(2) 구(9)하던 삶’ 브랜드 캠페인을 공간 경험으로 풀어내 주목받았다. 29맨션은 이름처럼 삼각지역 11번 출구 근처에 자리한 4층 높이의 건물을 활용했다. 층별로 공간을 달리 꾸몄는데, 먼저 1층은 29CM가 큐레이션 한 40여 종의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굿즈 숍을 마련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싱어송라이터 죠지, 사진작가 하시시박, 페인터 연경 3명의 아티스트가 각기 다른 취향을 바탕으로 공간을 꾸렸다. 29맨션을 방문한 이들은 죠지의 캠핑장, 하시시박의 작업실, 연경이 꾸민 정원을 거닐며 자연스레 29CM 브랜드를 인식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품도 경험할 수 있다.

 

기획 29CM 브랜드케팅팀
기간 2022년 5월 14일 ~ 5월 19일
장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02-1

ⓒ29CM
ⓒ29CM
'수장고' 콘셉트의 이구갤러리 대구 모습 ⓒ29CM

2. 브랜드가 작품이 되는 곳

이구갤러리 서울 & 대구

 

29CM는 더현대서울과 대구에 각각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이구갤러리29CM GALLERY’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를 각기 다른 콘셉트로 선보인다. 마치 작가의 작품을 전시로 소개하는 갤러리와 그 형태와 운영 방식이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브랜드와 제품이 전시된다는 것. 마르디 메르크디부터 토마스모어, 캐치볼, 어나더오피스, 문달 그리고 최근에는 던스트까지 MZ 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가 이구갤러리를 통해서 소개된 바 있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입점 브랜드에게 이구갤러리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한편, 이구갤러리 대구는 ‘수장고’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기존에 마련한 ‘브랜드를 작품처럼 보여주는 갤러리’ 콘셉트에서 확장한 것으로 매월 하나의 메인 브랜드를 선정해 내부에 전시하고, 10개 이상의 고정 브랜드 상품을 함께 비치해 시너지를 높였다.

기획  29CM 공간경험팀
주소  더현대서울(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대구(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77)

3. 세 가지 감각으로 만나는 브랜드 큐레이션

이구성수

 

29CM의 첫 번째 큐레이션 쇼룸.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자리한다. 공간은 1층과 복층 형태의 2층으로 구성되었다. 계절과 주제에 따라 29CM가 직접 큐레이션 한 브랜드의 상품을 다채로운 전시 형태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구성수가 특별한 건 브랜드를 청각, 미각, 후각 3가지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BGM>과 함께 마련한 플레이리스트, 팬층이 두꺼운 연희동의 ‘매뉴팩트커피’, 그리고 프래그런스 브랜드 ‘수토메 아포테케리’와 함께 제작한 향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29CM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은 이구성수와 그 이전의 이구갤러리 그리고 최근 문을 연 TTRS까지 모든 오프라인 공간에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공간경험팀 남현수 팀장은 “29CM의 아이덴티티를 영속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즉 각 공간별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달라 비주얼 요소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향 덕분에 이곳이 29CM가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자각할 수 있는 것. 최근 이구성수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오는 2024년 1월 14일까지 <Merry Silly Dining; Be Our Guest>을 통해 겨울 액세서리와 가방, 선물 아이템을 소개 중이다.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매주 목요일,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Project Cabinet] ‘라이프세터’들의 새로운 놀이터, TTRS

▶ : file no.1 : 성수동에 상륙한 프리미엄 리빙 셀렉샵

▶ : file no.2 :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

▶ : file no.3 : 오프라인 공간에 진심인 커머스 플랫폼

이정훈 기자

사진 임상현, 김수민 어시스턴트 (아토 스튜디오)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29CM

프로젝트
TTRS
장소
TTRS (오픈 시기: 2023년 10월 21일)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12 1층
시간
11:00 - 20:00 (화요일 - 토요일 / 월요일 휴무)
기획자/디렉터
29CM 공간경험팀
크리에이터
브리콜랩 & 조미연 실장(공간 디자인), 스튜디오리모트(공간 브랜딩)
이정훈
독일 베를린에서 20대를 보냈다. 낯선 것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쉽게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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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팝업 · 전시가 열린 공간

서울 성동구 티티알에스 (TTRS)

복합문화공간, 숍, 카페, 팝업/대관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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