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로컬스티치
로컬스티치의 역사
로컬스티치는 2013년 9월, 서울 서교동의 주택을 개조한 ‘동네호텔’에서 시작했다. 동네호텔은 노마드 프리랜서, 외국 여행객을 위한 숙박 공간이었다. 동네호텔이 특별했던 것은 바로 호텔 주변의 세탁소, 빵집, 카페와 연계하여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 숙박객은 이 독특한 방식을 통해 로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고 동네 상권은 활성화되었다. 동네호텔을 통한 실험과 경험은 로컬스티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확장하는 바탕이 되었다.
로컬스티치의 지점 수
주거·업무환경의 변화를 지켜본 로컬스티치는 2015년, 코워킹과 코리빙을 결합한 공간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를 돕고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로컬스티치는 서교점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지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또, 서울을 벗어나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외 지역에도 로컬스티치 지점이 생겨났다. 그 결과, 2023년 9월 현재, 운영이 종료된 지점과 앞으로 문을 열 지점까지 포함하여 총 32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로컬스티치와 함께하는 브랜드 수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로컬스티치는 지점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스몰브랜드에게 공간을 내어준다. 이 중에는 로컬을 바탕으로 성장한 브랜드도 있고, 로컬스티치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가치를 검증받은 브랜드도 있다. 각 지점의 특징에 따라 입점 브랜드가 달라 과연 이 지점에는 어떤 브랜드 매장이 있을지 기대하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한편, F&B,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 브랜드의 분야도 다양하여 멤버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생각하는 로컬스티치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로컬스티치에서 창업한 크리에이터의 수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프리랜서가 모인 로컬스티치에는 자기 브랜드를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높은 창업비용과 콘텐츠 검증의 부족으로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한 브랜드도 있었다. 그래서 로컬스티치는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고 가볍게 실험해 보고 검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하여 더 다양한 브랜드가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10개의 브랜드가 탄생했으며, 최소 100명이 넘는 개인 크리에이터가 창업했다.
로컬스티치의 현재 멤버 수
로컬스티치는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월 12만 원으로 로컬스티치의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점에서 열리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노마드 족이 증가하고, 협업을 통한 작업이 익숙해지면서 로컬스티치 멤버십에 가입하는 사람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9월 현재, 로컬스티치 멤버 수는 2,000명으로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예정이다.
Scrap
스크랩하듯 모아보는 로컬 스티치의 지점 5
1. 로컬스티치 소공
소공점은 코워킹과 공유주방, 카페와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사무공간에 카페, 전시장, 멤버십 라운지 등으로 따뜻함을 더했다. 1층의 카페는 매년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기획·운영하는데, 현재는 슈퍼마켓의 추억이 떠오르는 보마켓이 입점해 있다. 한편, 소공점은 로컬스티치가 홍대 지역을 벗어난 첫 지점으로 많은 고심 끝에 문을 연 곳이다. 김수민 대표는 “홍대라는 지역을 벗어나도 우리에게 공감할 사람이 있을지가 궁금했다. 좋은 건축주를 만나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으로 계약하고, 문을 열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다른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소공점은 홍익대학교의 조성익 교수가 디렉터로 참여함으로써 외부 디자이너가 참여한 첫 로컬스티치 지점이기도 하다.
로컬스티치 소공
주소 서울시 중구 소공로 96
2. 로컬스티치 약수
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동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약수점은 코워킹&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운영된다. 약수점의 포인트는 2층의 매거진바(Magazine Bar) ‘DOCU’다. 이곳에서는 도시, 주거, 공간, 디자인,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션 한 국내외 잡지를 읽을 수 있다. 매거진바 옆 공간에서는 로컬스티치 멤버들이 자신의 작업이나 브랜드를 소개하는 작은 전시를 열 수 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고, 그것이 잘 작동할 수 있음을 본 지점”이라며 김수민 대표는 로컬스티치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한 지점 중 하나로 약수점을 꼽았다.
로컬스티치 약수
주소 서울시 중구 동로호 17길 13
3.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
이름부터 ‘크리에이터’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을지로점은 도시 생산자와 스타트업, 스몰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고, 일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해가는 곳이다. 로컬스티치의 지향점이 담긴 지점으로 코리빙과 코워킹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루프탑, 필라테스 룸과 같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다. 을지로점은 비즈니스 호텔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로컬스티치 1호점인 마을호텔의 연장선에 있는 지점이라 내부에서 많이 아낀다고.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
주소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20
4. 로컬스티치 통영
로컬스티치는 서울 외 지방 도시에도 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통영점은 강구안 항구 앞에 있어 접근성이 낮지만, 건물 특유의 매력과 그림 같은 주변 풍경에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코리빙 공간과 라운지, 회의실이 준비되어 있어 노마드 족이라면 한 번쯤 가서 바다 풍경을 보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기를 추천한다. 통영점의 3~4층은 원래 영화관이었던 곳으로, 층고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 디자인적으로 도전할 만한 공간이었다고 한다. 지역적 특징 때문에 통영은 때때로 기업 구성원의 워케이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로컬스티치 통영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301
5.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로컬스티치 지점으로, 을지로점과 같이 도시 생산자를 위한 코리빙 & 코워킹 스페이스다. 약 300개의 개인실과 코워킹 공간에서 멤버들은 먹고, 자고, 일하며 아이디어를 펼쳐 나갈 수 있다. 멤버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개인실은 자체 제작한 모듈 가구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반려동물 목욕실, 짐 보관소, 생활 편의 구독 서비스 등 최근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기획했다. 주거 공간에 대한 로컬스티치의 새로운 시각이 담긴 지점이다.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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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Cabinet] 스몰브랜드가 만드는 동네, 로컬스티치 회현
: file no.1 : 남산 아래 새로운 동네가 등장했다
: file no.2 : 로컬의 균형 찾는 새로운 실험
: file no.3 : 로컬스티치의 10년 훑어보기
글 허영은 객원 필자
사진 이명수 (아프로_이 스튜디오)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로컬스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