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하우스에서 이색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페리카나가 ‘페리티지 타임리스’라는 주제로 총 70여 종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 ‘페리티지’는 페리카나와 헤리티지의 합성어로, 페리카나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의미한다.
추억이 새록새록, 시대별로 꾸며진 4개의 테마존
전시는 시대별 총 4개 테마로 꾸며졌다. 1980년대 희망의 출발, 1990년대 빛과 그림자, 2000년대 다이나믹 코리아, 2020년대 뉴 노멀을 시대별 키워드로 설정했다. 각 시대에 맞춰 모델, 소품, 배경 등 현실감 있는 복각 및 재현을 통해 치킨이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브랜드 창업 이후 1980년대 경제 성장부터 2000년대 밀레니엄 시대 그리고 최근 팬데믹 시대까지. 시대별 트렌드와 사회상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이 추억을 떠올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한민국 치킨전〉 저자 등 세대별 대표 작가들의 이야기
페리카나 사진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세대별 대표 작가들의 치킨에 관한 추억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글도 전시된다.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이자 KBS 다큐인사이트 〈치킨랩소디〉에 출연한 정은정 작가와 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 등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치킨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삶의 일부분이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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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 시절 양념치킨의 시대가 열렸어요.
페리카나가 선보인 달콤새큼한 맛은 가히 혁명적이었죠.
유구한 세월, 가난에 시달려온 우리 국민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 같았습니다.
– 강원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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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와 90년대 등 과거 시대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페리카나와 함께 자라온 세대인 만큼 브랜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사진 작업은 하이퍼리얼리즘을 표방해 현실 모습을 과장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 박지훈 사진작가
사진전에 방문한 모두가 하나씩 가져가는 레트로 굿즈
이외에도 〈페리티지 타임리스〉에서는 특별한 창업 사연을 가진 가맹점주들의 사진과 인터뷰,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시대별 용품 등 다채로운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전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자 전원에서 키링, 레트로 컵, 그립톡, 엽서 등 다양한 굿즈도 무료 증정한다고 하니 방문에 참고해 보자. 전시는 오는 주말까지 운영된다.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페리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