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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Walk with] 4. 익숙한 스튜디오에서 파리의 미술관까지, 작가 박연경을 따라 걷기

몰입을 하게 되는 순간과 공간들

새로운 공간도 공간에 관한 이야기도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선택지가 무수하다면, 미더운 이를 동행으로 삼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요? 그를 따라 걷다가 매력적인 샛길을 발견할 수도, 혹은 과감하게 들어서고 싶은 공간을 만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헤이팝은 워크 위드(Walk with) 시리즈로 패션과 미술, 문학과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를 만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좋은 공간’을 한층 다채롭게 정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박연경

워크 위드(Walk with) 시리즈로 함께 걸을 네 번째 인물은 회화 작가 박연경이다. ‘아요미’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이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여행을 다니며 엮어낸 풍경과 눈앞에 있는 것에 몰두한 순간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작가다. 홀로 작업하며 자주 고요한 순간을 맞이하는 그는 낯선 곳으로 종종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그는 어디를 자주 찾을까? 박연경 작가가 힘을 얻는 공간은 어디인지 그를 인터뷰했다. 

ⓒ 박연경
포르투갈 나자레를 거닐며 ⓒ 박연경

Walk with 작가 박연경

@ayeomee

— 안녕하세요, 연경 님. 헤이팝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박연경입니다. 

 

— 인스타그램 아이디이기도 한 ‘아요미’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언서 활동도 해왔죠. 현재는 전업 작가이고요. 작가로 살아가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14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예고와 미대 입시를 하면서 순수하게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정형화된 미술보다 자유롭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대학에서는 공간 연출 전공을 택했죠. 미대 입시를 통해 학교에 들어갔지만 제 전공이 연극영화과에 속해 있어서 세부 전공으로 프로덕션 디자인을 하게 돼 영화 미술을 배웠어요. 막상 새로운 걸 시도해 보니 다시 순수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졸업 후 6개월 정도 영화 미술팀에 있다 개인 작업실을 열게 됐고 그렇게 다시 순수미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의 스튜디오 ⓒ 박연경
ⓒ 박연경
ⓒ 박연경

—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해집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진 않지만, 회사원처럼 루틴하게 작업에 몰두하는 편입니다. 근사한 일상을 기대하실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맞이한답니다. 일어나 주스 한 잔을 마시고 9시까지 작업실로 향해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요. 이전에는 작업실에서 영화도 보고 낮잠도 잤어요. 그런데 작업실이 저에겐 일하는 공간이잖아요. 일상과 작업하는 공간을 분리하고 싶어 이제는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는 것에만 몰두합니다.

 

— 현재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앞으로도 그럴 공간이겠네요. 연경 님의 작업실은 어떻게 꾸며졌나요?   

보편적인 스튜디오 형태예요. 원룸처럼 하나의 큰 공간에 8인용 소파가 들어서 있습니다. 동그란 하얀색 소파인데요. 이 소파를 비롯해 작업실에 있는 아이템이 대부분 둥글어요. 제가 직선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긴 인테리어예요. 조명도 브랜드 아르테미데의 네시노처럼 둥근 형태가 주를 이루죠. 둥글둥글한 것들이 많다는 게 제 작업실의 특징입니다. 

스튜디오에 놓인 흰 소파 ⓒ 박연경
ⓒ 박연경

— 그림을 그리는 일은 혼자 하는 일이잖아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가 잦을 것 같아요. 복잡한 머릿속을 어떻게 비우나요?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은 사람입니다. 생각이 저를 덮칠 것 같은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을 이겨내고자 찾은 방법이 ‘몰입’이었어요. 산책을 좋아하는데 걷다가 만나는 꽃이나 풀을 뚫어져라 관찰해요. 그것에 집중하면 아무 생각이 안 나요. 그런 상태가 저에게는 도파민이 도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그런 식으로 외로운 순간을 이겨내요. 작업에 집중하면 제가 그리고 있는 건지 손이 그리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몰입하는 순간 저를 가득 채우고 있던 생각들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저만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요. 

포르투갈 나자레 숙소에서 본인의 모습을 관찰해 그렸다. ⓒ 박연경
나자레의 풍경을 바라보며 바위에 앉아 그리기 시작한 그림 ⓒ 박연경
ⓒ 박연경

— 일종의 작업 일지를 인스타그램에 주로 업로드 하지만 여행 다니는 모습도 자주 기록하시죠. 가장 최근에 다녀왔던 여행지는 어딘가요? 

포르투갈입니다. 일년에 한 번은 유럽에 가요. 늘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 갔는데 이번엔 새로운 곳에 가고 싶더라고요. 작년 연말에 스케줄이 없어서 어김없이 갈 곳을 고민하다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곳을 여행지로 정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언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엇이 유명한지 아무것도 모르는 포르투갈 나자레에 가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도착한 나자레는 어땠나요? 

정말 다른 세계 같았습니다. 나자레는 완벽한 시골이에요. 영어를 못하는 이들도 많고 바다와 절벽밖에 없어요. 제가 통제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완벽한 해방감을 느꼈어요.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좋았어요. 무언가를 해야 된다는 강박이 없다 보니 평온함을 느꼈고 평온한 상태에 다다르니 그림도 자주 그리게 됐어요. 

 

— 연경 님이 나자레의 바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올린 게시물이 생각나요. 그리기 위해 떠난 여행이 아님에도 저절로 붓을 들게 되었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그리기 위해 떠난 여행과 아닌 여행은 무엇이 다르던가요? 

예전에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했어요.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는 본능에 집중하지 못했고 실제 보이는 것 너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새로운 공간이니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죠. 이런 지점이 오히려 저를 불안하게 했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떤 목적성 없이 떠나니 멍때리며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 박연경

— 연경 님이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집이나 작업실 같은 온전한 저의 공간은 깨끗하고 포근해야 안정감을 느껴요. 그런데 여행지와 같은 낯선 곳에 가면 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요. 낯설기 때문에 조금 지저분해도 편하지 않아도 용납이 되더라고요. ‘이 세계는 이런 곳이지’라고 생각하면 낯선 것들이 전부 납득이 되면서 낯설어도 안정감을 느끼게 돼요. 

 

— 해외에서 방문한 곳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이 있다면 소개 부탁해요. 

프랑스 파리 14구에 가면 2018년 문을 연 자코메티 재단이 있어요. 도심인데도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죠. 자코메티 재단에 들어가면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어제까지만 해도 작업을 해온 것처럼 만든 공간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곳에 자코메티의 작품이 있고 그 앞에 책상과 자코메티 관련 서적으로 가득한 책장이 있는 곳도 볼 수 있는데요. 그는 죽었지만 그 사람이 남긴 글이나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황홀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코메티의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 ⓒ 박연경
ⓒ 박연경
자코메티 재단에서 서적을 읽는 모습 ⓒ 박연경

— 여행지에서 일정은 주로 어떻게 짜는 편인가요? 

보통 여행을 한 달, 두 달 정도로 굉장히 길게 가요. 일정을 안 짜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에요. 피곤하면 숙소에서 영화만 보고 안 나가는 날도 있죠.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구글 맵으로 가고 싶은 미술관에 하트를 눌러 두는데, 여행지에서 길을 걷다 그 근처에 하트를 눌러둔 미술관이 나오면 들어갑니다. 

 

— 친구와도 함께하지만 혼자서 여행을 떠날 때도 있죠. 혼자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도 궁금하네요.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하고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혼자 여행하다 보면 대화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 순간에 든 생각을 놓치기 쉬워요.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인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잃고 싶지 않아 길을 걷다 멈춰 서서 글이나 사진 등으로 순간을 남깁니다. 이게 저에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치안이 좋은 지역에서 숙소를 선택합니다. 여행지에서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않을 때도 있다 보니 안전 다음으로는 풍경이 예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요리하는 걸 즐겨서 부엌도 잘 꾸며져 있으면 더욱 좋죠.

프랑스 니스의 에어비앤비 ⓒ 박연경
초록 타일이 붙여진 숙소 화장실 ⓒ 박연경

— 묵었던 곳 중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어요? 

프랑스 니스에 갔을 때 방문한 에어비앤비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스튜디오 형식이었고 침대와 작은 부엌이 전부였던 곳이에요. 화장실 타일이 초록색이었는데 그 화장실에 욕조가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들었어요. 유별나게 특별한 것은 없었는데 눈길이 닿는 것들이 전부 아름다웠습니다. 작은 테라스에 나가면 니스 시내가 보이는 것까지도요.

프랑스 파리 피카소 미술관 ⓒ 박연경
ⓒ 박연경
여행지에서 향한 와인이 있는 곳 ⓒ 박연경

— 한국에서는 주로 작업에 몰두한다고요. 그렇다면 해외에서 연경 님이 자주 찾는 곳은 어디인지 궁금해요. 

프랑스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을 좋아합니다. 파리에 갈 때면 항상 방문하는데요. 그곳에서 상영되고 있는 피카소의 영상 작업을 보고 있으면 묘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 우리와 같은 시간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이 영상에서는 생생하게 작업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육신은 없지만 그 사람의 혼은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의 에너지가 느껴져요. 

 

미술관을 제외한다면 유명 와인 플레이스와 빈티지숍을 갑니다. 와인을 좋아해서 여행할 때 자주 마셔요. 종종 구매도 하고요. 포르투갈에서 구입한 와인을 언제 개봉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빈티지숍은 제가 굳이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이템을 만날 수 있어서 항상 들릅니다. 빈티지숍에서 가죽 자켓과 부츠를 모으는 편이에요. 

 

—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미술관을 자주 찾으시네요. 미술관으로 발길이 향하는 이유가 있나요? 

작게 말해도 소리가 울리고 때론 정적이 흐르는 미술관이 풍기는 무드를 좋아해요. 다만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에 있는 환기미술관을 제외하면 미술관을 자주 찾지는 않아요. 유독 해외의 미술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보여주는 곳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여러 작가를 모아서 기획전 등을 꾸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한 번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라, 유독 해외에 갔을 때 미술관을 찾게 됩니다. 

작업실 근처 동산 ⓒ 박연경
ⓒ 박연경

— 일상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어디를 가곤 하나요? 

작업실 뒤에 낮은 동산이 있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맨발 걷기를 하는 곳이에요. 그분들이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재밌어요.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같이 맨발로 땅을 밟고 있는 모습이 마음을 말랑하게 만듭니다. 그 풍경을 보다가 벤치에서 낮잠을 자기도 해요. 더운 날에도 나무가 있어 바람이 살랑거려요. 작업실을 빠져나와 자주 들르는 곳이에요. 

박연경의 개인전 《IF YOU SEE SOME THING, ___》
ⓒ 박연경
3인전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속 박연경 작가의 작품, 정면 왼쪽 첫 작품 'flower'는 작가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 박연경
ⓒ 박연경

— 오랜만에 연경 님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들었어요. 무엇에 관한 그림을 어떤 공간에 모아두었는지 들려주세요. 

두 개의 전시를 비슷한 일자에 진행하게 됐어요. 서울 북촌 ‘Art Works Paris Seoul Gallery’ 진행하는 《IF YOU SEE SOME THING, ___》 개인전은 몰입의 순간에 느꼈던 해방감에 대한 시리즈물로 꾸렸습니다. 작은 그림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찼을 때 어떤 순간에 몰입하며 느낀 기쁨에서 출발한 작업물이 많아 애틋한 마음이 드는 전시예요. 갤러리 창문으로 빌딩 숲 사이 기와들이 보이는데 전시 공간에서 한옥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개인전에 이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나 갤러리’에서 박연경, 신이나, 안지혜 작가의 3인전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을 진행해요. 세 명의 작가가 작품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유독 제 그림은 더 다른 분위기예요. 그런데 한 공간에 모여있으니 어우러지더라고요. 어느날 행복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찰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그 찰나가 지나간다고 해서 그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생각을 담아 그린 그림들이 많아요. 제가 사유한 것들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즐겨입는 이세이미야케 옷 ⓒ 박연경
마리메꼬를 입고 ⓒ 박연경

— 내가 입는 브랜드가 ‘나’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연경 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 이세이미야케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마침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이세이미야케네요. (웃음) 이세이미야케가 만드는 독특한 색감과 자칫 촌스러울 수 있지만 브랜드만의 감성으로 풀어내 만드는 패턴이 마음에 들었어요. 옷을 보관할 때도 옷에 난 무늬대로 구겨서 보관하면 주름이 지지 않아요. 언제 꺼내 입어도 기존 쉐입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데 그 정돈된 느낌을 좋아합니다. 편안하고 시원한 것은 물론이고요. 브랜드 마리메꼬도 비슷한 이유로 좋아합니다. 독특한 패턴과 과감한 색이 들어가지만 단정해 보여서 자주 찾게 돼요.

 

—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다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어떤 브랜드와의 협업이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  

라운지웨어를 선보이는 브랜드 피앳유즈와의 협업이요. 올해 초 피앳유즈 매장이 수원 스타필드에 생겼어요. 그 매장에 있는 조형물에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행인이 많은 길에서 그림을 그려야 해서 긴장을 했어요. 사람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작업 초반에는 그리는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아무도 없다는 마인드컨트롤 끝에 힘겹게 몰입해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 타인에게 실시간으로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게 처음이었고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퀘스트를 달성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피앳유즈 매장에서 그린 그림 ⓒ 박연경
ⓒ 박연경

— 앞으로의 활동도 궁금해집니다. 작가로서 남은 하반기 예정된 활동이 있을까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about heyMAP Curation

박연경 작가가 영감을 얻는

서울의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들  

— 연경 님의 개인전을 비롯해 큐레이션한 전시가 열리는 곳이 서울에 위치한 갤러리예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궁금해요.

제가 선택한 공간들은 공간이 주는 힘이 있는 곳들이에요. 작품이 주는 힘도 중요하지만 저에겐 그 공간 자체가 지닌 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방문했을 차분해지거나 혹은 가벼워지거나 맑아지거나 그렇게 저를  릴랙스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이 공간에서 누군가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낄 있다면 좋겠어요. 소개하게 되어 기뻐요! 

▼ 작가 박연경이 직접 남긴 추천 코멘트를 살펴보고 공간이 주는 힘을 함께 느껴보세요!

박연경 큐레이션 전시와 그의 추천사를 위 카드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김지민 인턴 기자 

사진 제공 박연경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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