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트렌드 소식을 엄선하여 받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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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진
2021-07-05

편견을 깬 키즈 디자인, 최혜원 디렉터의 원스리스트 5

형형색색 스타일과 캐릭터만 정답은 아니에요

최혜원 디렉터는 나띵프로젝트의 제품이 유럽의 어느 세련된 키즈 편집숍에 놓여 있는 상상을 한다고 했다. “콘란샵이나 메르시에 가면 예쁜 바디 제품이 정말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도 디자인에 신경쓴 키즈 제품들이 나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의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플랍플랍은 최초의 물감형 천연 입욕제라고 알고 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

아이들은 2~3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오감놀이를 많이 하게 된다. 미술 놀이도 그중 하나인데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창의성 향상에 좋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시간인데 문제는 물감이다. 피부에 착색이 되기 때문이다. 유아용 물감이라는 게 뷰티 제품이 아닌 완구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성분까지 챙길 수는 없나 보다. 엄마 입장에서는 놀이 후 정리하는 것이 고역이다. 물감이 튀니까 보통 욕실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데, 뒷정리를 하려고 보면 욕실 타일에도, 아이 피부에도 착색이 되어 있어 집안이 난리도 아니다. 어차피 욕실에서 하는 것이라면 입욕제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 플랍플랍이다. 입욕제와 유아용 물감을 결합한 것이다. 인공향, 착색은 없어야 하고 발색과 거품은 잘 나는 입욕제. 거기에 다시 씻길 필요 없이 세정력도 겸비한 ‘물건’이어야 했다.

 

'아이가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나띵프로젝트의 최혜원 대표. 플랍플랍의 색조합을 연구하면서 평소 좋아하는 프랑스 동화책 작가, 에르베 튈레의 작품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퐁당퐁당'이라는 뜻의 '플랍플랍'은 색색의 컬러와 통통 튀는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나띵프로젝트의 두 대표 모두 예술을 전공했다고 알고 있다. 나띵프로젝트의 디자인은 어떻게 개발하고 진행하는가? ​ 

 

처음에는 나 혼자 디자인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플랍플랍을 만들면서부터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로고 및 제품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나띵 프로젝트가 유지하는 키 컬러는 코랄, 옐로, 민트 등 파스텔의 톤 다운된 컬러들이다. 보통 아이들 제품이라고 하면 쨍한 컬러를 쓴다거나 캐릭터를 넣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자연이나 피부색과 가까운 컬러를 주로 쓰고 싶었다. 우리는 제품의 주성분인 풀, 꽃 등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그것에 맞게 기본적인 컬러 가이드를 만들어 두었다. ​

땅콩 모양이 귀여운 욕실 매트

유럽 키즈 시장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 유럽에는 디자인까지 신경 쓴 예쁜 아이용 제품이 정말 많다. 정형화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예쁜 물건들이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조만간 나띵프로젝트의 제품이 해외의 편집숍에 나갈 예정이다. 키즈 디자인 제품 중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편집숍에 소개되는 것이라 자랑스럽기도 하고 기대도 크다. 일단 영국과 미국에 있는 편집숍에 먼저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피넛러브스피쉬’는 바디 제품 외 리빙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특화된 욕실 관련 용품은 ‘피넛러브스피쉬’ 라인으로 좀 더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름은 풀어 말한다면, ‘땅콩은 물고기를 사랑해’ 정도인데 딱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다가 만든 이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땅콩 욕실 매트와 아쿠아리움 포스터다. 아쿠아리움 포스터는 아이들이 목욕을 하면서 단어 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인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인기가 많다. 앞으로 리빙 디자인으로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인데 욕조에 앉아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때 필요한 예쁜 욕조 거치대를 준비 중이다.

최혜원 디렉터의 원스리스트,

디자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키즈 아이템 5 

 

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온 집안을 누비고 다니는데, 아파트 생활을 하는 가족에겐 소음 방지 매트가 필수예요. 하지만 유아용 매트는 디자인이나 컬러가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요. 특히 거실에 깔 매트는 집 안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마음에 들지 않는 매트를 깔고 생활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웃음) 쥬다르 매트는 카키, 브릭, 그레이 컬러의 차분한 유럽 감성 컬러감에 도톰한 두께와 따뜻한 촉감까지, 마음에 쏙 들었죠.  거실이 무척 깔끔하고 세련돼 보여서 만족이에요.

이름은 스툴이지만 아이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전산시스템은 특유의 톡톡 튀는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의 책장으로 유명한데, 작은 사이즈의 스툴이 아이들 책을 수납하기에 좋을 것 같아 구입했어요. 옐로, 핑크, 블루 등의 독특한 컬러 조합이 거실에 포인트를 줘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예쁜 일러스트의 그림책을 수납해두니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돼요. 새로운 에디션이 출시될 때마다 모으고 싶어요.

 

집스타그램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아이템이에요. 합리적인 가격에, 눈길을 끄는 디자인까지, 지금껏 구입한 인테리어&육아템 중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어요. 벽에 무심하게 걸어두기만 해도 사랑스러움 폭발이에요. 크게 쓰여진 숫자 덕에 아이도 숫자를 읽으며 날짜를 익히고 있어요

지금 5세인 첫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에요. 이 보드 앞에 앉아 혼자 그림도 그리고, 막 익히기 시작한 한글도 끄적여보곤 해요. 유아용 칠판은 디자인이 한정적이고 세련된 것을 찾기 힘든데, 이 아크릴 보드는 심플한 디자인의 원목 프레임이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무한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아크릴 보드로 만들어져 실용성도 무척 좋아요. 종이를 낭비할 필요도 없어 환경에도 좋은 제품이죠.

에르베튈레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예요. 특히 아이들을 위한 색채 그림책으로 유명하죠. 특히 저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 Mix It Up> 이라는 그림책은 나띵프로젝트의 물감 입욕제 ‘플랍플랍’을 만드는 데에 큰 영감을 주었어요. 단순한 색채들이 서로 만나고 섞이며 새로운 색과 모양을 창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거든요. 책만 보았는데도 마치 진짜로 물감놀이를 한 것처럼 아이들이 즐거워해요. 표지도 예뻐서 오픈된 책장에 놓아두면 인테리어 역할도 톡톡히 해 준답니다.

에디터
CURATED BY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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