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투셰(SAY TOUCHÉ)는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사진가 임재린이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이 2021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펜싱에서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내주었을 때 ‘인정한다’는 의미로 외치는 표현 ‘TOUCHÉ(투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신들이 만드는 창작물을 대중이 보고 투셰를 외치며 인정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둘은 최근 분더샵 청담에서 전시 형태의 첫 팝업 스토어 <투셰>를 끝마쳤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세이투셰의 제품 20여 가지가 갤러리 형태로 전시됐다. 특히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샘바이펜(SAMBYPEN), 이석(LISEOK), 아프로(APRO) 작가 세명이 전시 공간의 설치 미술을 맡아 각자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제품과 작품 경계에 있는 디자인을 주제로 위트 있는 일상용품을 만들고 있는 세이투셰. 공동대표 임재린이 세이투셰를 대표하는 제품 4가지를 추천했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걸 수 있는 맨드릴 조각상. 맨드릴은 긴꼬리원숭이를 칭하는 단어다. 정방을 향해 내민 다섯 손가락에는 반지를, 가죽을 덧댄 콧잔등에는 선글라스나 안경을 걸쳐 놓기 좋다. 푸른색 뺨과 붉은 코, 굽이진 갈기 등 화려하고 입체적인 외모는 나만의 아이템으로 치장될 때 세상에 하나 뿐인 맨드릴이 된다. 87만 원.
평면의 그림이 각도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이는 일루전 아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루전 아트는 보통 배경과 주제 그림의 대비가 강해야 한다. 이 스툴은 검은색 배경에 백색 자개를 입혀서 일루전 아트를 시도했다. 자개는 남양주 자개 공예가의 손을 거쳐 만들었다. 25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