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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024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만난 삼성전자의 ‘공존의 미래’

사람과 기술의 이상적인 균형을 위한 ‘디자인 2030’
전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중요한 디자인위크로도 손꼽히는 ‘밀라노 디자인위크(Milan Design Week) 2024’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디자인위크 기간에 밀라노 시내 각지에서 펼쳐지는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가 주요한 볼거리인데, 삼성전자가 이에 참가하여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인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있는 레 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 전시를 열었다.
ⓒ삼성전자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준, 기술과 사람의 공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가 남긴 말이다. 최근 AI 기술 혁명, 환경 문제 등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삼성전자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했다. 기술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를 제안하는 것. 삼성전자는 이번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전시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지향점인 ‘본질(Essential) · 혁신(Innovative) · 조화(Harmonious)’를 핵심 메시지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공개했다. 더불어 전시를 통해 사람과 기술의 이상적 균형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전시 존(zone)을 이동하면서 불규칙한 형상이 사람과의 인터렉션으로 인해 형체를 갖추고 함께 조화를 이루며 미래의 세계 속으로 인도하는 스토리를 더해 몰입감을 더했다. 결국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면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가치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본질적인 가치의 무한한 여정

전시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총 다섯 가지의 섹션으로 존을 나누고 디스플레이, 센서, 빛을 활용해 관람객과 소통하도록 구성했다. 근본적인 가치를 암시하는 본질(Essential), 새롭게 다가올 미래와의 교감을 형상화하는 혁신(Innovative),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결합을 느끼게끔 하는 조화(Harmonious),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를 제시하는 무한한 가능성(Infinite Dream),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삼성 제품을 보여주는 또 다른 미래(New Dawning)관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이색적인 점은 전시가 열리는 장소인데,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의 레 카발레리제 무드와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실제로 16세기 수도원과 마구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거친 마감재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높은 천고의 웅장함이 더해져 전시의 몰입감을 배가했다.

ⓒ피스피스
ⓒ삼성전자

– 큐브 사이를 오가는 가치의 본질, Essential

첫 번째 존은 아직 베일에 드러나지 않은 불분명한 형상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투명한 천을 거쳐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다섯 개의 큐브에 여러 컬러의 빛이 우주를 유영하듯 움직이고 있다. 이는 행복, 사랑, 평화처럼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들을 컬러로 표현한 것. 이 불규칙한 형상은 큐브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다가 하나로 합쳐지는 시퀀스를 보여준다.

ⓒ피스피스

– 새롭게 다가올 미래와 교감하는 시간, Innovative

첫 번째 여정에서 가치의 본질을 발견했다면, 두 번째 존에서는 혁신적인 기술로 교감하면서 형상들이 형체를 갖게 되는 인터렉션에 집중했다. 앞쪽의 디스플레이 앞에 다가서면 희미한 형상들이 질감과 형태를 갖추며 선명해진다. 관람객에 의해 생명력을 얻는 셈. 무엇보다도 삼성전자의 자사 기술로 탄생한 디스플레이의 생생한 해상도로 입체적인 경험을 더한다.

ⓒ피스피스

– 똑똑, 문을 두드리는 미래, Harmonious

관람객에 의해 형태를 갖추게 된 본질적인 가치들이 창문을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전까지 서로의 존재에 탐색했다면 이 공간에서는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신(scene)을 관람할 수 있는 존으로 마치 미래 세계를 엿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창문 가까이에 다가오기도 하는 가치들을 형상화한 형체들과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몰입감을 높인 전시 구성은 기술과 교감하면서 마치 가상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피스피스
ⓒ피스피스

– 사람과 기술의 새로운 균형, Infinite Dream

여정의 끝은 클라이맥스로 달려간다. 점진적으로 가상을 경험했다면, 마지막으로 초현실적이며 긍정적인 미래를 마주하게 된다.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담아 미래 세계를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형체를 갖추고 존재감을 드러낸 본질적인 것들은 해가 져도 밤이 되지 않고 밝은 세상에서 자기들끼리 분열하고 결합한다. 그러면서 더 큰 행복을 완성하며 초현실적인 세계로 이끈다. 이로써 사람이 행복하고 기술로 풍요로워지는 미래를 경험하게 한다.

ⓒ삼성전자

– 또 다른 미래, New Dawning

전시의 마지막은 작품으로 승화한 비스포크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유럽 도자기 장인 브랜드 무티나(MUTINA)와 목재 장인 브랜드 알피(ALPI)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장엄한 기념비처럼 느껴진다. 이 공간에서는 현대적 기술과 전통 공예의 장인정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순간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삼성전자의 오늘날 디자인 철학이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존이다.

ⓒ피스피스
ⓒ삼성전자
디자인으로 만드는 미래

한편, 전시를 앞둔 4월 15일에는 “목적 있는 혁신을 통한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의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장 Felix Heck SVP가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연이어 특별한 토크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열렸는데, 토크 프로그램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클림 스튜디오와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이너 Chiara Brambilla가 가상 세계와 현실에서의 디자인 작업 과정과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

기간: 2024년 4월 16일 – 4월 21일 (6일간)

장소: Le Cavallerizze(레 카발레리제,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박물관 內)

 

주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기획: 제일기획 

전시 디자인: 사일로랩(SILO Lab) 

디지털 아트: 클림 스튜디오(Clim Studio) 

김소현 수석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삼성전자

김소현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게 생기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ENFP. 그저 잡지가 좋아 에디터가 되었고 글 쓰기가 좋아 몇 년 째 기자를 하고 있다. 즐겁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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