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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1

온라인 커피 플랫폼 언스페셜티의 첫 오프라인 쇼룸, 뭐가 다를까

‘투명한 라떼’부터 색다른 감각을 선사하는 시그니처 메뉴들

무언가 고도로 발달하면,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을까. 언스페셜티가 선보인 시그니처 메뉴를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파인 다이닝이 익숙한 재료의 형태를 바꿔 전혀 다른 감각을 만들어내듯, 커피도 그 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원두와 로스팅, 추출 온도를 조절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커피를 내리는 물의 미네랄 밸런스와 우유의 질감까지 세밀하게 설계한 맛을 내놓는다. 물론 스페셜티 커피가  그렇듯, 모두가 그 미세한 차이를 선명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차이까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생겼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언페이지 내부 모습. 출처: 언스페셜티

언스페셜티는 2022년 법인 설립 후 온라인 몰과 커뮤니티, 교육 플랫폼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로스터리와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해 왔다. 이름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더 이상 어렵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언페이지는 그런 언스페셜티가 선보인 첫 번째 오프라인 쇼룸이다. 온라인에서 소개해 온 여러 로스터리의 커피를 한 공간에서 직접 맛볼 수 있고, 언스페셜티가 기획한 시그니처 메뉴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지만, 어디서부터 취향을 넓혀야 할지 고민인 사람에게 꽤 매력적인 공간이다. 현재 메뉴를 기준으로는 로스터리 5곳의 10종의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소개하는 커피도 주기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다. 락토프리 동결 농축 우유를 정교하게 블렌딩한 더블 라떼를 비롯해,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는 펀치와 스윗 티스는 언페이지에서만 만날 수 있다. 분명 커피 메뉴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했던 맛이나 모양과는 다르다. 어떤 메뉴인지 살펴보자. 

언페이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 3

더블 라떼
테스트 단계에서 느껴지는 노트를 알려준다.

커피에도 트렌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맛은 중강배전에 가까운, 신맛보다 고소한 맛을 살린 커피였다. 최근에는 비교적 가볍게 볶은 원두와 우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린 커피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언페이지의 더블 라떼는 이와도 다르다. 시럽을 넣지 않았는데도 농축된 맛이 느껴진다. 비결은 우유를 다루는 방식에 있다.

 

동결 농축 기법을 적용해 우유를 24시간 냉동한 뒤 다시 해동하는 과정을 거쳐 수분은 덜어내고, 단백질과 지방은 응축시켜 풍미를 극대화했다. 우유 역시 20종이 넘는 우유를 블라인드 테스트한 끝에 고른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했다. 따뜻하게 마시면 치즈케이크 같은 풍미가, 차갑게 마시면 산뜻한 마스카포네 치즈의 뉘앙스가 도드라진다. 평소 우유를 마시고 속이 불편했던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펀치
밀크 워싱 기법을 이용해, 우유 단백질을 걸러내 투명한 라떼를 완성했다.

펀치는 이 공간에서 가장 반전이 큰 메뉴다. ‘투명한 라떼’라는 설명처럼, 눈으로 봤을 때는 맑은 홍차나 과일 티에 가깝다. 그런데 한 모금 마시면 청량한 베르가못의 향과 함께 라떼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이 메뉴는 밀크 워싱 기법으로 완성했다. 우유 단백질이 베르가모트와 블러드오렌지의 산 성분과 만나 응고되고, 이를 분리해 액체를 맑게 걸러낸 방식이다. 그래서 외관은 투명하지만, 입안에서는 우유와 커피의 맛이 느껴진다. 블러드오렌지와 베르가모트가 더해져 과일 펀치처럼 청량하게 마실 수 있고, 위에 올린 코코넛 가루가 달콤한 향을 더한다. 첫인상은 칵테일 같지만,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메뉴다. 

스윗 티스
밀크 폼에 레몬 제스트를 얹어 상큼한 맛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윗 티스는 디저트에 가깝다. 에스프레소 위에 수제 얼그레이 시럽을 깔고, 대만 청심우롱차로 냉침한 우유와 부드러운 밀크폼, 레몬 제스트를 차례로 올린 메뉴다. 한 모금 마시면 밀크폼의 부드러움, 커피와 얼그레이의 향긋함, 우롱차 우유의 묵직한 바디감이 층층이 이어지며 다채로운 맛의 레이어를 만든다. 커피라기보다 잘 만든 디저트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다.

온라인으로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해온 언스페셜티가 첫 오프라인 공간을 4월 17일 열었다. 이곳은 브랜드의 시작처럼 커피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전국 로스터리의 스페셜티 원두를 필터 커피로 즐길 수 있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인다. 동결 농축 우유를 사용한 더블 라떼, 밀크 워싱으로 완성한 펀치, 디저트처럼 층을 쌓은 스윗 티스가 대표적이다. 색다른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김지오 기자
자료제공 및 취재협조 언스페셜티

장소
언페이지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7가길 13 2층
시간
화-일 11:00 - 18:00
월요일 휴무
김지오
자기만의 길을 걷는 브랜드와 사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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