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

어른들을 위한 오레오 패키지

아이들로부터 과자를 사수하자.
판매되고 있는 종류만 수십 가지, 어른부터 아이까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원조 쿠키 브랜드, 바로 오레오OREO다. 오레오가 브랜드 역사 110년 만에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쿠키와는 관계없는 자동차 기업 포드Ford, 의류 기업 헤인즈Hanes, 가공 채소 기업 그린 자이언트Green Giant, 그리고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잡지 ‘베터 홈스 앤드 가든스Better Homes & Gardens’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 것이다.

 

이 한정판 패키지의 목적은 분명하다. 자녀들, 혹은 다른 식구들로부터 자신의 오레오를 ‘지키는’ 것이다. 집에 쟁여둔 과자를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퇴근했다가 비어있는 서랍이나 찬장을 마주한 어른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상황이다.

 

 

첫 번째 패키지는 포드의 최신 픽업트럭 모델 매버릭Maverick의 매뉴얼 북의 디자인을 따왔다. 간식거리를 가장 많이 넣어두는 곳은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인데, 정작 다른 사람들이 꺼내 먹어 운전자는 먹기도 전에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헤인즈의 기본 티셔츠 시리즈인 ‘태그리스 티셔츠’ 포장 패키지를 위장한 디자인이다. 세 번째는 그린 자이언트의 냉동 콜리플라워 봉지, 네 번째는 베터 홈스 앤드 가든스에서 발행하는 유명 요리책의 책등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모두 어린아이들은 관심 갖지 않을 만한 아이템들이다.

 

 

재미있는 디자인이지만, 정식 출시는 하지 않는다. 한정판 패키지는 판매되는 대신 ‘씬즈 프로텍션 프로그램Oreo Thins Protection Program’이라는 제목의 소셜미디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상금과 함께 증정된다. 부모들이 아이들로부터 오레오를 숨기기 위해 선택한 장소에 관한 사연과 사진들을 모으는 이벤트다.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가장 높은 선반, 청소 도구함 같은 평범한 장소부터 VHS 테이프 케이스, 전공 서적 책 표지 같은 귀여운 장소들이 사연으로 도착했다.

 

기본 오레오의 절반 두께인 오레오 씬즈는 2015년, 우유를 찍어 먹는 재미보다는 먹을 때의 간편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인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30~40대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을 타깃으로, ‘오레오 씬즈’가 ‘어른들을 위한 쿠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진행됐다.

 

 

박수진

자료 협조 OREO SNS, AD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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