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팝업, 전시 소식 등 꼭 알아두면 좋은 트렌드 레터 받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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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어김없이 돌아온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방문기

하나같이 놓치면 아쉬울 부스들
© designpress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삼성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1976년부터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을 발행하고 있는 디자인하우스가 2002년 처음 개막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다. 명성에 걸맞게 그간 2,674곳의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5천 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디자인 브랜드, 기업, 기관 등 약 300여 곳의 작품을 총 500개 부스에서 소개한다. ‘100명이 추천하는 100개의 좋은 공간’을 소개하는 장외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신과 구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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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press (좌) 및 백종환 IG(우)
© 백종환 IG

전시관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부스다. 월간 <디자인>은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을 매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최도진 아트 디렉터와 함께 선정한 40팀 51명의 신예 디자이너 부스를 마련해 개성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지만, 한 때 영 디자이너였던 이석우, 최중호, 백종환 디자이너의 3인 기획전도 펼쳐진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s 등 굵직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두각을 드러낸 디자이너의 작품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건축 디자인 목업과 각종 가구를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영 디자이너와 영 디자이너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만남이 흥미롭다.

친환경,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 Patics
© Patics

최근, 친환경이 디자인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ESG 디자인을 조명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주제는 <책임감 있는 디자인 : 재료의 재사용>이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8개 기업이 재사용 가능한 원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그레이프 랩Grape Lab은 인쇄 파지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휴대용 노트북 스탠드를 공개했다. 교보문구와 협업해 버려지는 인쇄 파지를 하나의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모레퍼시픽 Amorepacific은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판재를 공개했다. 매달 수거되는 9톤 이상의 공병을 친환경 판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으로 리사이클링 패널을 제작하는 파틱스 Patics도 참가했다. 플라스틱 라이프 스타일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파틱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작품과 굿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design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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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복 업사이클링 브랜드 119REO의 제품도 빠질 수 없다. 폐소방복을 감각적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재밌다. 긴박했던 화재 현장과 소방관의 노고도 함께 녹아있다.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도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함께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연 아이오닉 5부터 수소 슈퍼카로 출시될 N 비전 74 모형 등 앞으로 현대차가 전개할 친환경차 라인업을 소개한다. 특히 아이오닉5의 실물과 모티브가 된 포니를 함께 전시해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올해 월간 <디자인> 주목한 ‘이것’
© 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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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의 거대한 주제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주제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에 대해 생각해보는 <AI 공명 : 사유하는 균사>.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받아들이고 공생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제관은 아우터 셸과 이너 셸로 구성되어 있는데, AI와 인간의 공명이라는 주제를 인간과 생성형 AI에게 주고 각각의 해석을 다르게 적용했다. 이너 셸 안에는 진동을 일으키는 키넥트 아트가 마련되어 있다. 진동을 통해 느껴지는 공명은 인간과 기술이 퍼져 나가는 균사체처럼 공생해야 하는 관계임을 상징한다.

월간〈디자인〉최명환 편집장(좌) 및 최도진 SDF 아트 디렉터(우) © SDF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아트 디렉팅을 맡은 최도진 아트 디렉터는 “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 디렉팅의 시작점은 생성형 AI였다”며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점에서 디자인의 본질은 무엇인지 질문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20일 진행된 글로벌 디자인 세미나 토크 프로그램에서도 AI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지는 대답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놓치면 아쉬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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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매년 진행하는 장외 전시, 디자인 스팟은 올해 <100명이 추천하는 100개의 좋은 공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공간 큐레이션 전문 플랫폼, 헤이팝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편집자, 건축가, 디자이너 등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들이 평소 방문하는 공간을 소개하는 취지로 구성됐다.

 

부스는 100개의 카드로 꾸며졌다. 앞쪽 숫자를 보고 카드를 선택하면, 뒷면에 적혀 있는 인물과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자신이 뽑은 인물과 공간에 대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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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팝 부스 앞쪽에 위치한 안성탕면 부스 역시 인기가 많다. 안성탕면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부스에서는 그간의 제품과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거대한 컵라면 및 냄비 조형은 포토 스팟으로도 제격. 표면적으로 디자인과 거리가 먼 식품 업계의 디자인페스티벌 진출이 참신하게 다가온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1년간 농익어온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신예 디자이너를 위한 전폭적인 지지부터 미래 디자인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인공지능에 대한 사유까지, 사람에 대한 온정과 앞날을 내다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모두 겸비했다. 그렇지만, 디자인과 별개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많으니,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함께 연말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23일(토)까지.

프로젝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23>
장소
삼성 코엑스 Hall C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3층
일자
2023.12.20 - 2023.12.23
시간
10:30 - 18:30 (토요일 18:00)
주최
(주)디자인하우스
주관
월간 <디자인>
헤이팝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헤이팝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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