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conquers all’.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할 거라는 문장이 가득 채워진 곳. 수수진 작가의 <고독의 미학> 전시다. 많은 기업과 작업을 진행하며 누군가가 기획한 일에 참여하는 게 당연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기획부터 설치, 운영까지 작가가 처음으로 스스로 해낸 결과물인 것.
전시의 주제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고독의 미학’이다. 온전히 ‘나’라는 인간이 우주를 대면했을 때 마주하는 비참함과 허무, 동시에 뒤따르는 생에 대한 황홀.. 결국에는 ‘고독’만이 현재를 다른 차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작가 개인적인 묵상이 담겨있다.
디지털 드로잉과 원화 작품이 섞여 벽면에 전시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엽서, 책갈피 등 소소하게 굿즈도 구매가 가능하다. 드로잉 작업 시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되고 있는 공간 곳곳에는 작가가 어릴 적 그렸던 그림들이 놓여 있는데, 전시보다는 작업실에 초대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작가의 바램이 느껴진다.
또한, 전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와인 등을 보이는 와인 수입사 ‘리토레(litore)’와 함께한다. 진열된 와인의 라벨스티커에서도 수수진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주말 동안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브랜드 디렉터인 김경주 작가, 와인 수입사와 화학 제품을 다루고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김정란 대표가 이야기를 전한다고 하니 방문에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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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히 덜어내는 삶, 수수진 작가
발행 heyPOP 편집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수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