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두면 좋은 공간, 팝업, 전시 소식을 가장 쉽게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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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성수에서 만난 작업하기 좋은 카페 5

노트북 챙겨 집 나서볼까?
핫플 천국 성수에서 작업하기에 알맞은 카페를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노트북족들은 주목해 보자. 카페를 선택하기 전 체크해야 할 조건에는 조명, 온도, 습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분위기가 제일이지 않을까. 여기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음료의 맛까지 놓치지 않은 성수 인근 카페 5곳을 꼽아봤다.

 

디플랫 성수

D FLAT

 

ⓒ heyPOP

 

오늘 소개할 카페들 중 가장 최근 문을 연 디플랫은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본점에 이어 성수에 2호점을 오픈했다. 유명 로스터리 카페의 원두를 선별해 제공하는 ‘커피 편집숍’으로도 잘 알려진 만큼, 오픈 첫날부터 총 3층 규모의 카페가 북적였다. 성수에서 공간이 시원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카페는 드문 편인데, 쾌적한 작업 환경을 찾는 작업자에게 최적의 공간일 듯하다. 

 

ⓒ heyPOP

 

다소 어둑한 분위기의 지하 공간은 천장을 뚫어 지하 특유의 답답함을 덜어냈다. 좌석을 다수 배치했음에도 테이블 간 마련한 적당한 간격 또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 이외에도 넉넉히 구비된 콘센트는 장시간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작업자에게 든든함을 안겨준다.

 

ⓒ hey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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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와 야외 좌석이 마련된 1층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지하에 비해 밝은 분위기의 공간이 나타난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3개의 층을 모두 둘러봤다면 벽면부터 가구 하나까지 직선 요소를 활용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지하와 2층의 긴 테이블 위 올려둔 아르떼미데 조명은 벽면의 색감과 어우러져 더욱 포인트가 된다. 믿고 마시는 커피 맛에 성수에서 만나기 어려운 규모의 감각적인 공간까지 갖춘 디플랫 성수. LCDC 서울에 인접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한다.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90

• 영업 시간 매일 11:00 – 21:00

• SNS @dflat_cafe

 

 

오우드

OUDE

 

ⓒ heyPOP
이미지 출처: OUDE 공식 인스타그램(@oude_seoul)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 테라스, 개방감을 주는 널찍한 통창,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게 만드는 고소한 빵 냄새… 카페 오우드는 발길 사로잡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오늘도 참새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미지 출처: OUDE 공식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OUDE 공식 인스타그램

 

작업을 하기 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당 충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달달한 디저트가 들어가줘야 능률이 오르는 법이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여기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갖가지 종류의 디저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 영롱한 자태 뽐내는 소금빵과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그럴 리는 없겠지만) 넛츠카라멜 크로와상 등 단짠의 조화를 자랑하는 디저트들 중 여러분의 픽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한편, 오우드는 2인용, 4인용, 다인용 긴 사각 테이블을 갖추고 있어 홀로 방문해도, 미팅 장소로 활용해도 좋다. 각각의 테이블은 노트북을 펼쳐도 넉넉한 크기로, 필자 역시 편안히 작업할 수 있었다. 

 

ⓒ heyPOP
ⓒ heyPOP

 

일과 과제에 치여 몸과 마음이 말을 듣지 않을 땐 소비 존으로 향해보자. 오우드의 숍인숍에서는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한 번쯤 보았을 크로우캐년과 제니아테일러의 플레이트, 솔트레인의 구강케어 제품, 머지의 버블 머그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오우드 바로 뒤에는 편집숍 옵스큐라 스토어가 위치해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을 것.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1-1

• 영업 시간 매일 11:00 – 22:00

• SNS @oude_seoul

 

 

윈야드 성수

wynyard

 

ⓒ heyPOP
ⓒ heyPOP

 

‘취향 큐레이션’이 서비스의 디폴트 옵션이 된 시대. 그럼에도 카페, 바, 다이닝과 같은 곳에서는 취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애당초 모든 메뉴를 다 주문해 맛보기 힘들뿐더러, 안내가 곁들여지지 않으면 그저 호불호를 파악하는 데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커피와 와인에 대한 취향을 조금 더 뾰족히 하고 싶은 이들에게 윈야드 성수는 꼭 알맞은 곳이다.

 

(좌) 음료를 이미지화한 것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잘 모르더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우) 디저트 메뉴 중 하나인 ‘선셋’ ⓒ heyPOP
1:1 안내를 위해 잠시 대기하는 공간 ⓒ heyPOP

 

입구부터 풍기는 인센스 향과 먹빛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윈야드 성수는 입장과 동시에 맞춤형 주문서를 작성하게 된다. 정말 주문서를 작성하는 건 아니고, 고객 1인당 바리스타 1인이 매칭되어 커피 취향을 탐구하게 된다. 우선 커피와 논커피 중에서 1차 선택을 마치면 이후에는 음료의 산미, 농도, 뉘앙스 등 이미지를 통해 디테일한 요소를 체크하는 과정을 거친다. 잠시 기다리면 음료와 함께 안내하는 바리스타와 고객의 이름, 음료의 정보가 적힌 카드가 서빙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2층 벽 한편에는 노마드 커피 원두가 전시되어 있다. ⓒ heyPOP

 

윈야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마드 커피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직접 노마드 커피의 로스터리가 위치한 바르셀로나에 방문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덕분에 시즌별 교체되는 노마드 커피의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윈야드 성수는 오후 5시부터 내추럴 와인바로 운영된다. 와인 주문 시에도 세심한 추천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이보다 더 취향을 잘 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잔잔한 음악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이곳에서라면 영감이 마구 피어오를 것이다.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8-1

• 영업 시간 매일 10:00 – 17:00 카페, 18:30 – 23:00 와인바 (매월 1일 휴무)

• SNS @wynyardco

 

 

릴레이션 커피

relation coffee

 

ⓒ heyPOP

 

아마 뚝섬역 인근 주민들은 릴레이션 커피가 오픈했을 때 “우리 동네에도 이런 카페가!” 하며 반겼을 테다. 웨이팅 라인이 길게 늘어선 핫플레이스야 차고 넘치는 동네이지만, 작업하기에 여유로우면서 감각적인 분위기까지 갖춘 곳은 찾기 어려우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릴레이션 커피는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 heyPOP
ⓒ heyPOP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라면 오래 앉아있기 불편한 게 정설 아닌가 싶겠지만, 릴레이션 커피는 안락함을 자랑한다. 규모 대비 골라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다양한 점이 매력적이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소품과 빈티지 가구들은 릴레이션 커피 운영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카운터가 위치한 공간과 그 뒤쪽 공간 사이에는 단차가 존재해 새로움을 준다. 카운터와 연결된 홀 중앙의 바테이블 역시 인상 깊었는데, 이곳에 앉으면 왠지 모르게 작업이 수월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좌) 아이스 바닐라빈 커피 (우) 치즈 테린느 | 이미지 출처: relation coffee 공식 인스타그램



릴레이션 커피는 알레그리아 커피로스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드립 커피를 메인 메뉴로 한다. 주문 시 잔을 따로 준비해 주는데, 조금씩 잔에 따라 마시면 온도 차에 따른 커피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바닐라빈 커피로,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모두 품고 있어 꼭 맛보길 추천한다.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6길 2

• 영업 시간 매일 09:00 – 22:00

• SNS @relation__coffee

 

 

라인앤라운드

LINE AND ROUND

 

ⓒ heyPOP

 

머무는 내내 눈과 입이 호강할 ‘라인앤라운드(LINE AND ROUND)’는 카페 겸 바, 혹은 빈티지 가구 쇼룸이다. “빈티지 가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보여지는 사물들은 모두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고.

 

ⓒ LINE AND ROUND
ⓒ LINE AND ROUND

 

라인앤라운드의 대표는 오픈 초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간을 활용했으나 고객이 이곳을 방문해 가구를 둘러보는 짧은 시간 안에는 빈티지 가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없을 거라 판단했다. 때문에 공간의 목적을 새로이 하고 낮엔 커피를, 밤엔 칵테일을 판매하며 고객이 가구까지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가구는 눈으로 볼 때의 느낌과 직접 앉아보고, 또 사용해 보았을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거든요. 커피 또는 칵테일을 마시는 의자에 앉아 라인앤라운드만의 무드를 몸으로 직접 느끼다 보면 빈티지 가구의 매력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죠.”

 

지난 1일 마무리 된 김형준 작가의 사진전 ⓒ heyPOP
(좌) 라구 핫도그와 퀘사디아 (우) 시그니처 메뉴 샤케라또 ⓒ LINE AND ROUND

 

하나의 도화지와도 같은 공간 위 그림처럼 보이는 가구. 기획의도에 따라 자연스레 이곳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전시장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김형준 작가의 〈In My Seoul〉사진전이 마무리 되었고, 현재 의류 브랜드 T.I FOR MEN과 일러스트레이터 Leegoc의 콜라보 팝업이 진행 중이다. 

 

임스 체어, 카스텔리 체어 등 오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섬세한 디테일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위 앉아 빈티지 가구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작업에 열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12, 2F

• 영업 시간 일~목 13:00 – 22:00, 금~토 13:00 – 24:00 *카페 주문 18:00 마감 (화요일 휴무)

• SNS @lineandround_bar

 

 

김가인 기자

김가인
사소한 일에서 얻는 평온을 위안 삼아 오늘도 감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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