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럭셔리 SUV 그레칼레는 이탈리아 예술과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태생의 브랜드답게 이탈리아의 문화와 헤리티지를 탐구해 차량을 완성하며, 그레칼레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혁신 기술을 담아 새롭게 출시한 SUV다. 그레칼레를 예술과 과학, 기술의 완벽한 조합이라고 정의하면, 이탈리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떠오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뿐 아니라 조각, 건축, 토목, 수학, 과학, 음악 등에 분야에서도 일가견을 보인 인물로, 예술과 과학,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천재성을 보였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은 예술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심오한 정서적 깊이와 기술적 혁신으로도 존중받는다. 그림의 윤곽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나 명암 대비를 처리하는 그의 천재적인 기술은 르네상스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으며, 균형과 비례, 관점에 대한 그의 예술적 원칙은 서양 미술의 토대가 되었다.
미학적 스타일의 완성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SUV인 그레칼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예술을 대할 때와 같이 단순히 보여지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심한 연구로 거듭해 미학적 스타일을 창조했다. 보닛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은 부드럽고 우아한 무드를 자아내는 한편 카본 파이버의 사용과 낮은 그릴, 강력하고 대담한 펜더, 날렵한 리어 윈도우 등을 더해 고성능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레칼레의 실내는 예술적으로 완성했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최고급 가죽에 수작업 스티칭으로 마감했으며, 소너스 파베르 로고가 새겨진 레이저 컷 메탈 그릴 디테일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센터 에어벤트, 디지털 스마트워치 등 크롬 도금이 들어간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미감을 높인다. “세련미를 극도로 추구하면 단순함에 이른다”라고 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그레칼레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순수하지만 디테일을 통해 고급스러운 가치를 드러낸다.
아날로그와 혁신의 융합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예술과 과학, 기술이 별개의 것이 아닌 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레칼레 역시 과학적 탐구와 기술적 혁신을 더해 예술적, 과학적으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모델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했던 마세라티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그레칼레 내부 편의 사양을 상당수 디지털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시계다.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디지털 워치는 언뜻 보면 아날로그 시계 같지만, 취향에 따라 스킨을 변경할 수 있고, 나침반이나 G-포스 미터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워치 아래쪽으로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둘 다 운전자를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배치해 쉬운 조작을 돕는다. 탑승자도 뒷좌석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에어컨 같은 간단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교차점을 오롯이 보여주며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동시대의 예술가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다. 마세라티만의 디자인 철학을 고수해 이탈리아적인 예술성을 갖추면서도 기술의 진보를 겸비한 그레칼레는 동시대 가장 특별한 SUV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