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트렌드 소식을 엄선하여 받아보기

알아두면 좋은 트렌드 소식을 엄선하여 받아보기

2023-10-18

로컬의 ‘보은’

에피그램 두 번째 로컬 팝업스토어 <로컬마켓 보은>
우리나라 대표 명산 중 하나인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충청북도 보은. 구불구불한 말티재길, 사과처럼 달고 아삭하고 실한 생대추, 사계절 아름다운 지역에서 나고 자라, 솜씨 좋은 장인이 담근 건강한 먹거리까지 보은의 매력을 이태원 올모스트홈에서 만나보자.

이태원에서 만나는 보은의 맛과 멋 

‘속세로부터 떠나온 산’이라고 불리는 속리산이 품은 고장, 충청북도 보은. 사람과 시간을 품는 보은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로컬 마켓이 열렸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경리단길에 위치함 플래그십 스토어, ‘올모스트홈’에서 두 번쨰 팝업스토어인 ‘에피그램 로컬마켓 보은’을 연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로컬마켓 옥천‘을 통해 옥천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에피그램은 2017년부터 시즌마다 지방 소도시 한 곳을 선정해 지역을 선정하는 콘텐츠와 로컬브랜드 제품, 에피그램이 직접 제작하는 로컬 테마 제품을 선보이는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하동, 고창, 청송, 고성, 옥천, 논산, 강진, 영월, 울진을 소개했고 이번 시즌은 충청북도 보은의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다. 서두르지 않고, 지역의 진정한 매력을 담으려 꾸준히 찾아나서는 에피그램의 로컬 프로젝트. 이번 보은의 이야기도 기대되는 이유다. 

보은에서 정착해 대추 농사는 물로 다양한 대추 가공품을 만드는 '조은가'의 영준이네대추. 에피그램과 합작으로 만든 보은 건대추칩이 인기다.

달고 과육 탄탄한 대추의 모든 것

속리산 자락 황토에서 자라는 보은 대추는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열매가 클 뿐 아니라 당도 높고 과육이 많기로 유명하다. <세종실록지> <동국여지승람> <향약구급방> 등 옛 문헌에서도 보은 대추를 으뜸이라고 하여 임금에게도 진상했다 하니 그 역사가 짧지 않다. 마침 보은 현지에서는 대추 축제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도 다양한 대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건대추칩, 대추페이스트, 대추즙, 대추현미누룽지, 대추한과세트, 대추주 등 품목도 다양하다. 그중 특산물인 생대추를 눈여겨보자. 이번 로컬마켓 운영 중에는 10월 12일과 20일이 ‘보은 생대추 올라오는 날’이다. 아기 주먹만 한 커다란 생대추는 과육이 풍부하고 은은한 단맛은 물론 사과처럼 아삭아삭해 별미다. 

대추페이스트, 대추현미 누룽지, 대추한과세트, 카사바 콘플레이크 등 에피그램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보은 로컬 푸드의 리패키지 상품도 이번 마켓에서 소개한다. 맛장, 토마토 고추장, 들기름 등 보은 지역농가의 특산물도 공수해 두었으니 눈여겨볼 것.
아티스트 듀오, 안초비와 함께 개발한 캐릭터 '말티'를 활용해 만든 굿즈들.

구불구불 말티재길 닮은 캐릭터 ‘말티’ 

에피그램은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은 아트디렉터 안성원, 일러스트레이터 조시형의 ‘안초비’와 함께 속리산으로 가는 길목인 말티재와 지금은 사라진 느티나무 보호수를 그림으로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별히 캐릭터도 개발했다. 열두 구비 고갯길로 유명한 말티재길을 형상화해 만든 ‘말티(Malti)’다. 커다랗게 뜬 두 눈과 구불구불한 모양이 귀엽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말티재를 하늘에서 본 형상을 스케치하다가 우연히 캐릭터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마켓에서는 말티를 활용한 키링, 펜, 파우치, 컵, 수건 등 굿즈를 만날 수 있다. 

로컬 마켓에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왼쪽은 인형뽑기 기계를 활용한 굿즈 증정 행사 일부.
보은 대추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선보이는 올모스트홈 카페.

마켓에 식후경이 빠질 수 없다. 올모스트홈 카페에서는 보은 대추 페이스트를 활용한 새로운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대추 차, 대추 라떼, 대추에이드 등 달콤하고 녹진한 맛이 찬바람에 으슬으슬했던 감기 기운을 물리쳐 주는 것 같다. 실제로 대추는 감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 메뉴는 팝업 스토어가 끝난 뒤에도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에피그램의 로컬마켓 보은은 올 10월 22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에피그램은 로컬과 함께 공생한다는 의지로 꾸준히 이어간다. 로컬의 이야기와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올모스트홈 스테이를 통해 지역에 직접 방문해 로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전라남도 강진 사의재점을 운영중이다. 에피그램 박한울 차장은 에피그램의 로컬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히 비용을 쓰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그램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와 매력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둔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은 디자인과 브랜딩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로컬과 호흡하고 상생하면서 나아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한 뼘더 늦가을에 접어든 요즘, 서울에서 조금 더 가까이 보은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에피그램

프로젝트
<로컬마켓 보은>
장소
올모스트홈 경리단길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길 12, 1층 epigram
일자
2023.10.12 - 2023.10.22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콘텐츠가 유용하셨나요?

0.0

Discover More
로컬의 ‘보은’

SHARE

공유 창 닫기
주소 복사